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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자율주행 배달로봇 공개 배달로봇, 이커머스 당일 배송 시대의 차세대 배달 솔루션으로 '낙점' 김지연 기자입력 2019-03-06 10:06:45

페덱스 세임데이 봇(사진. 페덱스 유투브 갈무리)

 

배달로봇이 최근 화제다. 국내에서는 배달음식 앱 등을 런칭한 ‘우아한형제들’이 배달로봇 개발을 천명하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아직까지 배달로봇은 배송 받는 수요자의 인식 개선 등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당면해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특히 당일배송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만큼 향후 이 시장은 로봇이 적용될 여지가 다분하다. 페덱스가 최근 선보인 페덱스 세임데이 봇은 이러한 경향을 방증한다. 

 

운송,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페덱스(FedEx)’가 급속하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부응해 첨단 배달 솔루션 ‘페덱스 세임데이 봇(FedEx SameDay Bot)’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주문 당일 최종소비자의 집까지 물건을 배달함으로써 소매업체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자율주행 로봇이다. 세임데이 봇은 소매업체들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의 주문을 받아 그들의 가정 또는 사업체로 당일 배송한다. 

 

페덱스 세임데이 봇(사진. 페덱스)

 

페덱스는 자율주행 배달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오토존(AutoZone), 로우스(Lowe's), 피자헛(Pizza Hut), 타깃(Target), 월그린스(Walgreens), 월마트(Walmart) 등과 협력하고 있다. 페덱스가 지금까지 조사해온 결과에 따르면 소매업체의 고객들 중 60% 이상이 점포의 반경 5㎞ 내에 거주하고 있다. 페덱스 측은 조사결과를 인근 지역 초고속 배달 서비스 분야에 상당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는 사실의 근거로 제시했다. 


페덱스의 최고마케팅·커뮤니케이션책임자인 브리 케레레(Brie Carere) 수석부사장은 “페덱스 세임데이 봇은 로컬 딜리버리를 근본적으로 뒤바꿔놓을 이노베이션으로서 소매업체들이 갈수록 높아지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라며 “이 로봇은 안전하고도 환경친화적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당일 배송에 따른 비용 등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덱스 세임데이 봇은 이커머스 당일 배송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해 개발됐다(사진. 페덱스 유투브 갈무리).


페덱스 세임데이 봇은 ‘데카 리서치 앤 디벨롭먼트(Deka Research and Development, 이하 데카)’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데카의 설립자인 딘 카멘(Dean Kamen)은 개인 모빌리티 기기 아이봇(iBotTM)과 세그웨이(Segway®) 등 다수의 혁신적 제품을 개발해낸 발명가이다. 그는 “이 로봇은 FDA 승인을 받은 장애자용 모빌리티 기기 아이봇의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아이봇은 최고 1,000만 시간에 달하는 고신뢰 주행시간을 자랑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페덱스 세임데이 봇은 인도나 노변에서 운행되며 작은 패키지를 고객의 집이나 사업체로 안전하게 배달해준다. 로봇에는 아이봇에서 채용한 보행자 안전을 기하는 기술이 적용됐고, LiDAR와 다중 카메라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 일체의 이산화탄소를 발생하지 않는 배터리로 작동이 되는 이 로봇은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고, 이들 기능에 더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할 수 있게 하거나 안전한 길을 미리 알아보고 도로안전 규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한다. 페덱스가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로봇은 비포장도로나 도로 턱을 넘고 집에까지 배달을 할 수 있으며, 계단을 오르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패덱스는 이번 여름에 시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해당 로봇을 테니시주 멤피스 등 일부 시장에서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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