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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제시 SEMICON Korea 2019 개최 정하나 기자입력 2019-02-01 10:52:28

 

데스크톱, 스마트폰, 노트북 등 반도체 전통시장이 더딘 성장을 보이는 반면, 최근 인공지능(AI), 스마트 매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 머신러닝, 자율주행 등의 다양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이 반도체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격변하는 반도체 시장의 전망과 대응 방안을 제시한 SEMICON Korea 2019를 본지에서 취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 SEMICON Korea 2019

SEMICON Korea 2019(이하 세미콘코리아)가 지난 1월 23일(수)부터 25일(금)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세미콘코리아는 코엑스 A, B, C, D,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될 만큼,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졌다. 469개사(작년 대비 7.0% 상승)가 2,037부스(작년 대비 6.1% 상승) 규모로 참가해 최신 반도체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전 세계 120여 명(작년 대비 21.6% 상승)의 연사들이 초청돼 격변하는 반도체 산업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표를 진행하며 반도체 시장을 전망했다.

 

이 외에도 AI 서밋(Summit), MEMS & Sensor 서밋, 스마트 매뉴팩처링(SMART Manufacturing) 포럼, MI(Metrology and Inspection) 포럼, SEMI 기술심포지엄(STS), 마켓세미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관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SEMI 코리아 조현대 대표

 

SEMI 코리아 조현대 대표는 “1987년부터 처음으로 개최된 세미콘코리아는 32년 동안 한국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하며, 반도체 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지원하고 SEMI 회원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확장하며 반도체 기술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조망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반도체 전시회다”라며 “업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매년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산업전시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반도체 시장 성장에 기여

SEMI는 세미콘코리아의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세미콘코리아를 소개하고 반도체 동향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연사들은 2019년 반도체 시장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이나 2020년에는 역대 최고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미코 리서치 짐 펠드한(Jim Feldhan) 대표

 

세미코 리서치 짐 펠드한(Jim Feldhan) 대표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은 4,810억 달러(약 543조 원)로 전년 대비 1% 정도로 감소하지만 2020년에는 5,035억 달러(약 568조 원)로 3.3%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전통적인 반도체 시장인 데스크톱 시장은 -7.7%, 스마트폰 시장은 -1%, 노트북 시장은 1%의 성장률을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더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AI를 기반으로 한 사물인터넷(IoT)과 비전(Vision) 시스템 등의 새로운 기술이 활용되면서 반도체 시장이 견인되고, 이에 따라 서버 시장은 20%,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45%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시장의 패러다임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데스크톱 시장을 중점으로 성장했다면 현재는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AI가 스마트시티, 금융, 건축뿐만 아니라 농장 등에 활용됨에 따라 향후 5년 후에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AI는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중요한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 이윤종 부사장

 

DB하이텍 이윤종 부사장은 “지난 30년간 PC, 인터넷, 모바일 등으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성장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0년부터 2015년 사이 국제 경제 및 정책적인 이슈로 인해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부터 2018년 사이에는 메모리의 성장으로 반도체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 이후에는 메모리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 등이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2018년 전체 반도체 매출 중에서 메모리 부문의 비중은 35%를 차지했으며, 2016에 비해 2배 이상이 올랐다. 2019년 이후에는 전체 반도체 시장(4.1% 상승)보다 파운드리 시장(7.1% 상승)이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최근 중국 파운드리 업계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TSMC, 글로벌파운드리(GF), UMC의 기업들이 중국 내에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에 위협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시장은 2022년까지 자동차 산업, 스토리지, 스마트폰 등의 분야가 반도체 시장을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윤종 부사장도 AI, IoT, 5G의 시장 확대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온도컨트롤 VX 시리즈

 

고성능 최신 사양으로 무장한 신제품 출격

(주)한영넉스(이하 한영넉스)는 세미콘코리아에 참여해 온도컨트롤 VX 시리즈를 공개했다. VX 시리즈에는 밝고 보기 편한 네거티브 LCD가 채용됐다. 또한 흰색, 초록색, 노란색 등의 다양한 색과 큰 문자도 적용돼 시인성이 극대화됐다.

 

한영넉스 관계자는 “한영넉스의 VX 시리즈의 택트(Tact) 스위치는 ABS 재질이 적용됨으로써 내구성이 향상됐다”라며 “타사 제품의 택트 스위치는 고무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오래 사용하게 되면 마모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러나 VX 시리즈를 사용하면 많이 사용해도 기존 고무 소재보다 더 오래가는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제품은 한영넉스 통합통신프로그램(TCS)으로 실시간 모니터링/기록/파라미터 설정도 가능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한영넉스는 기존에 있던 범용 제품뿐만 아니라 한층 업그레이드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동화 생산 퓨전 본딩 시스템 ‘BONDSCALE’

 

이번 전시회에서는 나노 기술, 반도체 제조용 웨이퍼 본딩 및 리소그래피 장비 공급 업체인 EV그룹(이하 EVG)이 새로운 자동화 생산 퓨전 본딩 시스템인 ‘BONDSCALE’을 출시했다.

 

BONDSCALE은 모놀리식 3D(M3D) 등의 레이어 전이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첨단 공업용 기판 제조 및 3D 통합 방식 등 광범위한 퓨전/분자 웨이퍼 본딩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VG 관계자는 “BONDSCALE 출시를 통해 웨이퍼 본딩 기술을 프런트엔드 반도체 처리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며 “BONDSCALE은 더욱 강화된 엣지 정렬 기술을 채용함으로써, 기존 퓨전 본딩 플랫폼에 비해 웨이퍼 본딩 생산성이 향상됐으며 소유 비용(CoO)을 낮추었다”라고 전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착장비 업체 주성엔지니어링(주)(이하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세미콘코리아에서 TSD(Time Space Divided·시공간 분할) 시스템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TSD 시스템은 열(Thermal) 원자층증착(ALD), 플라즈마(PE) 원자층증착, IPT(In Cycle Plasma Treatment) 등을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장비다.

 

원자층증착 공법으로 웨이퍼 위에 얇은 박막을 균일하게 증착하려면 소스와 반응가스가 같은 시간에 한 공간에서 만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TSD 시스템은 시간과 공간을 분할하는 방법으로 소스(Source), 퍼지(Purge), 반응가스 노출을 제어한다. 이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재료 레시피(Recipe)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품질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제공해 고객사의 제품 성능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명성인스트루먼트는 Anti-Acid 온도 측정기(Rressure Transmitter)인 ‘MSP-2100’을 전시했다. MSP-2100은 부식성이 강한 환경에서 프레스 압력의 측정 및 제어가 가능하다. 내산형 센서를 내장한 제품으로 반도체, LCD 산업이나 화학공장 등 내약품성 및 내용제성을 필요하는 현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그 외에 다양한 업체들이 신제품뿐만 아니라 신기술을 공개해 세미콘코리아는 미래 반도체 기술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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