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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엘리로봇, 초저가 협동로봇 시장에 출사표 중국 엘리트로봇(ELITE ROBOT)과 국내 독점 계약 체결 정대상 기자입력 2019-02-22 17:46:39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국의 엘리트로봇이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봇 스타트업 (주)엘리로봇은 지난 2018년 12월 엘리트로봇과 국내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올 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본지에서는 초저가 협동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엘리로봇을 취재했다.  

엘리로봇 이기주 대표이사(오른쪽)가 엘리트로봇 Chaohui Luo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주)엘리로봇).

 

엘리트로봇 국내 상륙

처음 국내에 협동로봇이 소개됐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협동로봇이 기존의 제조용 로봇 대비 저렴할 것으로 예상했다. 속도, 반복정밀도, 내구성과 같은 로봇 자체의 성능만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동로봇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강점들이 다수 있다. 협동로봇의 제1기능이라 할 수 있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 기능은 물론 직관적인 티칭 방법, 시스템 구축의 용이성 및 잡포지션 변경의 유연성 등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협동로봇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초기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생산성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접근했던 시장의 요구와 공급사의 제안이 상충되던 시기였다. 이 니즈와 프로포절 사이의 간극에는 당연히 비용도 포함됐다. 
반면, 최근 국내 협동로봇 유저 또는 도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협동로봇과 비협동로봇의 간극을 인지하고 있다. 협동로봇이 지닌 보이지 않는 가치가 점차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조금 느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동로봇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 자동화가 시급한 중소기업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뿌리산업, 3D업종 등 환경은 열악하지만 우리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광교 소재의 스타트업 (주)엘리로봇(이하 엘리로봇)은 지난해 12월 중국 엘리트로봇과 국내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초저가 협동로봇 공급에 나섰다. 동사는 수량에 따라 최대 1천만 원대까지 로봇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14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19)에 전시부스로 참가한 (주)엘리로봇(사진. (주)엘리로봇)

 

중소기업을 위한 로봇 자동화
엘리로봇은 로봇 전문 스타트업으로, 최근 광교비즈니스센터(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56 AI스타트업랩 604호)에 입주하면서 본격적으로 저가형 협동로봇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엘리로봇 이기주 대표이사가 협동로봇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공급한지는 올해로 4년차가 된다. 그는 지난 3년간 오로지 중소기업들만을 위해 협동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중소기업도 로봇 자동화를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을 항상 전면에 내세웠다. 그 또한 과거 중소 금형기업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화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협동로봇은 그가 추구하는 로봇 자동화에 최적화된 아이템이었다. 진입 장벽이 낮고, 비숙련자도 단시간 내에 운용할 수 있는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여기에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다면, 보다 합리적으로 고객들에게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 협동로봇 업계는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3천만 원 초중반의 고가 제품과 2천만 원 중후반의 중저가 시장으로 형성되고 있다. 시장이 확산되고, 제조사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되면 추후 협동로봇의 가격대는 더욱 내려갈 여지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로봇 자동화를 통해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우리 중소제조업체들에게는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며 “중국 전시회에서 엘리트로봇을 보고 이 같은 국내 제조업체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확신했다”고 엘리트로봇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배경을 전했다. 


한편 엘리로봇은 올해 1월 국내 로봇학회를 통해 정식으로 업계에 엘리트로봇 런칭을 알렸고, 오는 3월경 국내 인증을 완료한 뒤 본격적으로 확판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 27일(수)부터 29일(금)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9 스마트팩토리엑스포(Smart Factory Expo 2019)’에 참가(D홀 M120 Factory Food Court)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이름을 알릴 예정이다.

 

엘리트로봇의 협동로봇(사진. 엘리트로봇)


떠오르는 협동로봇 ‘엘리트로봇’
엘리트로봇은 지난 2014년 8월 베이징항공우주대학과 칭화대학, 미국 컬럼비아대학 박사들이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으로, 5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 중 90% 이상이 석사 학력 이상이고, 약 15년 이상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한 중국 및 세계 유수 대학 출신 석학들이 포진한 기술 그룹이다. 현재 협동로봇과 제조용 로봇, 모션 제어 및 머신 비전의 4개 부문에서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엘리트로봇 적용 사례(사진. (주)엘리로봇)


이 회사의 협동로봇은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고, 경로를 계획하며, 시각감지, 힘감지 등이 가능하다. 6축의 EC63과 EC66, 7축의 EC75 및 2조 타입의 협동형 그리퍼 EG230 등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가벼운 본체 무게를 실현해 운반이 용이하고, 분해가 쉬워 사용이 편리하다. 


EC63/66은 가반하중 3/6㎏, 작업 반경 624/914㎜의 협동로봇으로, ±0.02㎜의 반복위치정밀도를 보여주며, 최대 속도는 각각 2m/s와 2.8m/s이다. 또한 EC75 모델은 일반적인 협동로봇보다 한 축 많아 보다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하다. 6축 로봇보다 복잡한 포즈 및 형태 제어를 제공하는 이 로봇은 인간의 팔과 유사한 수준의 유연성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범용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한 앱(APP) 기반 티칭도 지원한다.
한편 올 7월경에는 가반하중 10㎏의 대형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엘리트로봇 적용 사례(사진. (주)엘리로봇)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
이기주 대표이사는 “일반적으로 협동로봇 시스템의 초기 투자비용 회수 기간이 1년 6개월에서 2년 사이인 반면, 엘리트로봇은 1년 이내에 초기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하다”라며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최저임금 상승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고민하는 산업군에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현재 엘리로봇은 금속가공, PCB 제조, 사출성형 등에 다수의 시스템 구축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품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동사는 올해 1, 2월 사이에 벌써 10여 대가량의 협동로봇 판매에 성공했고, 현재 수도권, 부산에 각각 1차 대리점을 구축함으로써 전국적인 공급망도 형성했다. 


이기주 대표이사는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현재 동급 기술력을 지닌 협동로봇 제품군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현하고 있다”며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모터의 부하 정도나 소음 수준이 선도 업체에 비견되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보다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서도 전했다. “당사는 현재 국내에서 출시되고 있는 모든 브랜드의 협동로봇에 대한 교육을 대부분 이수했고, 향후 추가되는 제품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받을 계획이다”라고 전한 이기주 대표이사는 “이를 바탕으로 실제 협동로봇 프로그램을 각 브랜드별로 비교·분석하고, 각 제품의 특징들을 취합함으로써 실제 현장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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