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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로봇, 차세대 봉제 자동화 장비 개발 봉제 업계 인력난, ‘ROOT R2018’로 해결한다! 임진우 기자입력 2018-12-19 08:55:50

숙련공들의 고령화와 인력 단절로 몸살을 앓고 있는 봉제 업계에 픽스로봇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최근 동사는 국내 최초로 표준화된 봉제 자동화 장비를 개발, 본격적인 비즈니스에 돌입했다. 동사는 로봇 대신 재봉 헤드와 실 마무리 시스템, 매트 구동 장치 등으로 구성된 자동화 장비를 개발, 현재 카매트 제조업체에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봉제 분야에 차세대 트렌드 선도를 예고한 픽스로봇을 취재했다.
 

픽스로봇 우정오 대표
 

차별화된 봉제 자동화 장비
국내 봉제 산업은 청년 기술자들의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력 단절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자동차 발판 깔개(Car mat, 이하 카매트), 카펫(Carpet), 전기장판, 온수장판 등 다양한 매트류 봉제 작업 현장에서는 50대의 숙련공이 ‘현장 막내’로 있는 일이 빈번하다. 
2016년 설립된 픽스로봇은 이 같은 봉제 업계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픽스로봇 우정오 대표는 “재봉 기술자들의 고령화가 시작된 현 시점에 3D 업종인 봉제 분야 기술을 배우려는 청년 기술자들의 기피현상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극심한 인력난이 예상된다”라며 “이를 해결하고자 봉제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게 됐다”고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반도체 장비 설계 및 개발 분야에서 12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우정오 대표는 기존에 없는 장비를 개발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방위적인 시장을 조사해왔다. 사업 초기에 개발해 특허 등록된 ‘리니어 모터를 이용한 벤치프레스 운동기구’ 등은 이 같은 그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우 대표는 “라운드 봉제 시 힘으로 쭉 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카매트 분야는 고강도 노동이 필요해 젊은 숙련공은 물론 여성 작업자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인력 단절과 작업자의 고령화로 인해 이 분야는 필연적으로 자동화 장비 도입이 예상된다.”라며 “이미 캠을 활용하거나 직교좌표 로봇, 스카라 로봇 등을 활용한 자동화 장비가 있었지만 시장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당사는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봉제 자동화 장비를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 자동화 장비의 불편 개선
픽스로봇에서 개발한 봉제 자동화 장비 ‘ROOT R2018’은 센서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의 제품을 특별한 기술 없이도 재봉할 수 있는 장비로서, 봉제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숙련된 봉제 기술자가 아니라도 혼자서 4대의 장비까지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기존의 로봇을 이용한 봉제 자동화 장비와 가장 큰 차이점은 봉제를 실시하는 툴이 X, Y 좌표계로 움직이지 않고 Y축으로만 구동한다는 점이다. 봉제 포인트는 스테이지 형태의 작업 테이블을 이용해 조정한다. 

 

봉제 자동화 장비 ‘ROOT R2018’


이 같은 방식의 장비가 지니는 가장 큰 강점은 봉제 포인트마다 균일한 힘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로봇을 사용한 봉제 자동화 장비의 경우, 고정된 로봇 축을 기준으로 봉제 툴이 봉제 포인트를 일일이 찾아가 봉제 작업을 실시하는데, 이 같은 방식은 로봇 축과 봉제 포인트 간 거리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균등하게 힘이 전달되지 않는다. 반면 ROOT R2018은 모든 봉제 포인트에서 한결같이 고른 봉제 품질을 보여준다. 
또한 로봇 단가와 전문 티칭 인력으로 인해 발생되는 설비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우 대표는 “특정한 모듈 센서를 이용해 매트의 외각라인을 자동으로 인식해 재봉 작업을 실시하는 이 장비는 직선, 곡선의 다양한 형태를 자동으로 읽어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고, 다양한 모양의 매트를 재봉하기 위해 매개변수 저장 후 필요 시 쉽게 로딩해 재봉 작업을 실시할 수 있으며, 재봉 작업이 완료되면 자동 사절 및 열간 절단 시스템으로 마무리한다.”라고 설명했다.  


ROOT R2018은 최대 2,000RPM의 속도로 재봉 작업이 가능하고, 최소 200×300㎜부터 최대 800×600㎜ 치수의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한편 ROOT R2018은 자동 매트 라벨 접착기 WOOD R2018과의 조합을 통해 매트 라벨 접착-재봉으로 이어지는 자동화 라인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우 대표는 “향후 추가적으로 신제품 개발을 통해 봉제 자동화 관련 장비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라벨링 자동화 장비 ‘WOOD R2018’

 

2019 기해년(己亥年) ‘사업 본격화’
지난 2017년 12월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2018년 봉제 자동화 관련 기술 특허 2종을 획득한 동사는 현재 데모 장비를 구축, 카매트 제조업체에 공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 대표는 “ROOT R2018과 같은 형태의 봉제 자동화 장비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제품으로, 아직까지 시장에서 많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필드테스트 결과를 얻게 되면 2019년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해외 시장 또한 국내 봉제 업계와 구조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일본 현지 장비공급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 밖에 수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매트를 재봉하고 있는 ROOT R2018

 

기술혁신기업으로 거듭날 것
우 대표가 말하는 픽스로봇의 목표는 자사가 개발한 봉제 자동화 장비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로봇 등을 이용해 일부 현장에 적용되는 맞춤형 봉제 자동화 장비는 있었지만, 이 분야에 특화된 표준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당사는 2019년을 사업 확대 원년으로 삼고, 향후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이 분야에 첫 발을 내딛은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롤 모델로 꼽기도 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카네기 멜런 대학교와 MIT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 박사가 창립한 기술혁신형 기업으로, 1980년 대 개발된 1족 점프 로봇을 기반으로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까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기업이다. 우 대표는 “사명에 로봇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유는, 자동화 장비 또한 로봇에 포함될 수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롤 모델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같은 기술집약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라며 “장기적으로 픽스로봇이 혁신의 대명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임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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