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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티에이플러스, 가이텍코리아와 대리점 계약 체결 대구·경북 시장에 협동로봇 ‘아우보(AUBO)’ 공급한다 김지연 기자입력 2018-12-05 10:05:37

지난 16년간 국내 센서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온 (주)씨티에이플러스가 협동로봇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동사는 중국 아우보로보틱스의 국내 총판인 가이텍코리아와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 협약을 체결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본지에서는 협동로봇 시스템인티그레이션 기업으로 변모한 (주)씨티에이플러스를 소개한다. 
 

(주)씨티에이플러스 정대영 대표이사
 

협동로봇 SI기업으로 거듭나다
토크센서 및 변위센서 국산화를 통해 고가의 외산 제품을 대체하며 국내 센서 산업을 견인했던 (주)씨티에이플러스(CTAplus, 이하 씨티에이플러스)가 중국 협동로봇 메이커 아우보로보틱스의 파트너사로 활약한다. 동사는 지난 11월, 아우보로보틱스 국내 총판인 가이텍코리아와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씨티에이플러스 정대영 대표이사는 “지난 16년간 자동화 장비에 적용되는 센서 및 계측기를 공급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화 시스템 구축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해왔다”라며 “아우보로보틱스 국내 총판인 가이텍코리아와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오다 최근 대구·경북 지역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전했다.

 

검증된 협동로봇 ‘아우보(AUBO)’
협동로봇은 최근 로봇 분야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다관절로봇으로, 일반적인 제조용 로봇과 달리 펜스가 필요 없고,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로봇 자체의 속도는 종래의 다관절로봇보다 느리지만 시스템 구성이 복잡하지 않고, 티칭이 직관적이며, 사람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자동화 워크스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씨티에이플러스가 이번에 공급하게 된 중국 아우보로보틱스의 아우보(AUBO)는 미국 스모키로보틱스의 아워(OUR)를 전신으로 한다.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 교수가 개발하고 중국 업체에 투자를 받아 제작된 협동로봇으로 안전성이 검증된 핸드 가이드 작동이 가능한 로봇이다.

 

나사 체결 작업에 적용된 아우보(사진. 가이텍코리아)


2017년 기준 중국 내 약 1,000여대가 판매됐고, 미국 및 유럽 시장에서도 100대가량 판매가 이뤄지면서 품질을 검증받았다. 
이 협동로봇은 충돌 방지 기능이 포함돼 있어 보호 장치가 없어도 안전하게 작업자와 공동 작업이 가능하고 로봇에 장착된 안전정보 센서를 통해 실시간 위험 상황을 보고한다. 펜던트 및 컨트롤 박스에 비상 정지 버튼을 설계해 안정성을 극대화했으며, 로봇의 비상 브레이크 거리는 1㎜까지 가능하다. 현재 가반하중 3/5/7/10㎏까지 공급되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
씨티에이플러스의 주력 제품은 직접 국산화한 토크 센서를 비롯해 리니어 포텐셔미터, 로드셀, 케이블 익스텐션 포지션 트랜스듀서, 디지털 인디게이터 등 다양한 실험장비 및 기계에 적용되는 센서 제품군이지만, 치열해지는 센서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협동로봇 사업을 시작했다. 그간 동사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다관절로봇 3차원 측정기, CNC 자동화 라인, 리크 검사 시스템, 동심도 검사 시스템, 탭 가공 및 탭 검사 장비, 스프링테스트 장비, 볼트 체결 장비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적재 작업에 적용된 아우보(사진. 가이텍코리아)


이 같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최근 협동로봇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가격경쟁력과 퍼포먼스가 뛰어난 로봇을 찾다 아우보를 만나게 됐다. 
동사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400℃의 고온에서 가열된 스프링을 나일론 분말에 담가 코팅하는 수작업 공정을 자동화하는 것이었다. 정 대표이사는 “고온 환경과 유해한 흄(Fume)으로부터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하기 위해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서 U社, T社 등 다양한 협동로봇을 고려했으나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아우보를 선택했다”라며 “1호기 시스템 구축 후 고객이 크게 만족해 현재 2호기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아우보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현재 동사는 2호기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상황으로, 협동로봇의 부드러운 모션과 우수한 공간활용성을 십분 발휘해 동선을 최적화함으로써 기존 1호기 시스템 대비 약 180%가량 높은 생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불필요한 모션을 최소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성과가 만족스러울 경우 1호기 또한 2호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씨티에이플러스가 아우보를 이용해 구축한 나일론코팅 라인(사진. 로봇기술)

 

유연한 로봇 자동화 제안
비협동 로봇으로 자동화 시스템을 꾸려왔던 씨티에이플러스가 본격적으로 협동로봇 사업에 뛰어들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협동로봇의 직관적인 운용 방식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이사는 “기존에 글로벌 로봇 메이커의 다관절로봇을 이용해 자동화 시스템을 많이 구축했으나 티칭 시간이 길고, 사용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반면 협동로봇은 로봇 티칭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짧은 시간에 직접 티칭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이 쉽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대구·경북은 중공업이 발전하지 않은 대신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이 밀집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형 부품 가공, 연마 등 자동차 2, 3차 벤더도 다수 포진해있기 때문에 협동로봇의 장점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라며 “비협동 제조용 로봇은 시스템 전체가 자동화되어야 하지만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연계가 가능하다. 이는 그간 로봇 도입이 쉽지 않았던 대구·경북 지역의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로봇 자동화에 대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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