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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극한 환경, 안전’ 3대 핵심 영역 중심으로 전문서비스 로봇 시장열 것!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 임진우 기자입력 2018-11-28 13:13:14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사진. 로봇기술)

 

Q.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하 KIRO) 입장에서 올해는 어떤 한 해였나. 
A. 올해 4차 산업혁명이 기존 세계 경제의 정체를 타개할 新성장동력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로봇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 속에서 KIRO는 대한민국 유일한 로봇전문연구기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흐름을 리드하고자 동분서주한 한 해였다.
특히 3대 핵심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최근 고압 워터젯을 이용해 해저 케이블 및 소구경 파이프라인 등을 매설할 수 있는 해저 케이블 매설 로봇의 500m 실해역 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전 세계시장을 2개사가 독점하고 있는 분야이기에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악천후 조건에서 운용 가능한 전천후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으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원천기술의 융·복합화도 이뤄냈다. 가스배관검사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상수도관에 대한 수명 진단용 비파괴검사로봇, 배관갱생로봇, 배관접합로봇 등 여러 분야로 기술을 융합시켜 연구를 수행했다. 

 

Q. 특히 중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지.
A. 지난해 말 발생했던 지진, 화재와 같은 재난 사고를 보며 국민의 안전한 삶 실현과 안전 기술 확보 측면에서 안전로봇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에 중점을 뒀다. 재난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명탐지 센서와 농연(짙은 화재 연기) 가시화 센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시연했으며 소방대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지상/비행 정찰로봇과 장갑형 로봇, 통합운용시스템의 시제품을 개발해 로봇의 현장 활용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국내 안전로봇 기술의 글로벌화를 위해 지난 10월 일본 안전로봇 연구진을 만나 2019년부터 본격적인 한-일 양국의 기술교류도 약속했다.
그 밖에 KIRO 경북분원(안동)에서 진행 중인 농업용 로봇개발도 눈여겨 봐야할 사업이다. 전 세계 국가들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는 2050년 세계 2위의 고령국가가 될 것이라 예견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생산성 하락에 대비하고자 다양한 농작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가변형 메커니즘을 가진 첨단 지능형 팜봇(Farmbot)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미래 한국의 첨단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KIRO 경북분원의 행보도 기대해주길 바란다.

 

 

 

Q. 2019년 로봇산업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는지.
A. 2019년에는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VESTA,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미니, 구글의 클라우드 로보틱스 플랫폼 이 세 가지 이슈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에 따라 로봇시장 판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우선 아마존이 2019년 출시 예정인 가정용 로봇 ‘VESTA’는 청소로봇 이후 가정용 서비스 로봇의 새로운 시장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으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미니는 국방 등 전문서비스 로봇 영역에서 로봇의 한계를 넘는 혁신제품이 될 것이다. 이 두 제품 모두 출시 이후에 가격, 성능 측면에서 고객을 만족시킨다면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서 로봇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클라우드 로보틱스 플랫폼은 인공지능, 로봇, 클라우드를 결합해 1차적으로는 제조현장 자동화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를 구현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가정에서의 로봇, IoT기기, 전자제품 등을 모두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지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출시예정인 세 제품 모두 로봇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제품으로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안전 로봇 사업(사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Q. 2019년 KIRO의 목표는.
A. 연구 측면에서는 수중, 극한 환경, 안전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서비스 영역의 로봇 제품화와 현장 실증 적용에 주력하고자 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상용화 역량을 확보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한 기술 및 노하우 이전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산업 영역에서는 포스코, 삼성엔지니어링, 롯데정보통신 등 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 글로벌 실용 로봇 전문 연구기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 
KIRO를 대표하는 스타 기업의 육성에도 힘쓰겠다. KIRO의 연구 역량,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매출 100억 원 이상의 스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연구자 창업 확대, 로봇 기업 1인1사 맞춤형 지원 등 KIRO의 기술이 산업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과 시스템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밭농업 로봇 테스트배드(사진.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마지막으로 안전로봇실증단지와 밭농업로봇 실증센터가 완공되면 이들 시설을 기반으로 실증, 인증 및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 및 안전 분야 로봇 기업 창업과 유치를 통해 R&D기관-실증인프라-로봇전문기업-로봇서비스기업 등을 집적화할 수 있도록 하고, KIRO를 중심으로 로봇 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임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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