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2018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로봇도시 대구’ 면모 보였다 글로벌 메이저 로봇 기업들 출전, 로봇 이슈 한눈에! 임진우 기자입력 2018-11-27 09:02:55

자동화 기계와 로봇, 부품 산업이 2018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현장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3개 연관 산업 전시회의 시너지 및 지역 기반 글로벌 로봇 기업의 참여 등으로 매년 다양한 로봇 관련 이슈가 등장했던 만큼, 올해 또한 많은 로봇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토브리코리아 부스 전경(사진. 로봇기술)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 개최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과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DAMEX), 대구국제부품소재산업전(PARTS SHOW)으로 구성된 ‘2018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지난 11월 14일(수)부터 17일(토)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최됐다. 
세 개의 연관 산업 전시회가 동시 개최됨으로써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는 본 전시회에는 대구·경북 지역 기계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2년에 대구시의 로봇산업 육성 의지가 적극 반영된 ROBEX가 합류되면서 대경권 로봇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한국·유럽·일본 글로벌 로봇 메이커 참가
올해 7회를 맞이한 ROBEX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엑스코 3층 전시장에서 진행됐지만, 스토브리코리아, 한국야스카와전기, 현대로보틱스 등 대구 지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로봇 메이커 3사가 모두 참가한 알찬 전시회였다. 


스토브리코리아는 이날 전시회에서 로봇과 커넥터 사업부의 주력 제품군들을 소개했다. 스토브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복정밀도와 내구성을 자랑하는 메이저 로봇 메이커로, 로봇, 커넥터, 섬유기계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이날 스토브리코리아는 생산성과 인간-로봇 협업을 모두 충족시킨 다관절로봇 TX2 시리즈와 3D비전을 이용한 빈피킹 작업, 방수 어플리케이션 등을 소개했다.

 

스토브리는 로봇과 오토 툴 체인저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메이커이다(사진. 로봇기술).


일반적으로 협동로봇은 작업 중 사람과 접촉될 경우 정지함으로써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한다. 그러나 TX2는 일정 영역 이내에 사람이 접근할 경우 로봇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고, 작업자가 다시 멀어지면 속도가 빨라지는 방식으로 인간-로봇 협업을 구현, 생산성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


함께 전시된 3D비전 빈피킹 어플리케이션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무작위로 적재된 워크피스를 로봇이 핸들링해 정렬하는 빈피킹 작업은 최근 3D비전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로봇 분야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날 스토브리코리아는 자사 로봇에 벨기에 소재 3D비전 전문 기업 픽잇의 제품을 조합해 빈피킹 작업을 실현했다. 


한편 스토브리는 로봇과 오토 툴 체인저를 자체 생산하고 있는 독특한 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같은 경쟁력을 잘 보여줬다. 스토브리코리아는 지난 2년 간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오토 툴 체인저(이하 ATC)를 국내 시장에 알려왔고, 100만 사이클의 뛰어난 품질을 기반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밖에 동사는 자동화 장비 등의 여러 도킹 작업에 사용 가능한 오토 도킹 시스템도 함께 소개했다. 스토브리코리아 커넥터 사업부 관계자는 “75년간 축적된 스토브리의 커넥터 제조 기술력으로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며, 축적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공정에 커스터마이징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컨트롤러가 내장된 한국야스카와전기의 도장 로봇(사진. 로봇기술)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두림야스카와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도장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도장 제어를 위한 전용 제어기가 로봇 바디에 내장됐다는 부분이다. 회사는 제어기 내장 부분을 투명한 유리로 제작해 참관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데모를 구성했다. 도장 제어 파트가 로봇 내부에 포함되면서 전체적으로 도장 부스 사이즈를 최대 21.2%까지 감소시킬 수 있게 됐고, 공압기기를 내장해 설치와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내판 도장을 고려한 슬림 스타일의 U암도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부스 전면에는 자사 솔루션을 이용해 소재의 투입부터 조립, 기능 검사, 도장, 비전 외관검사에 이르는 제조 전 공정에 대한 스마트공장 데모 스테이션을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내년 1월 협동로봇 출시를 예고한 현대로보틱스(사진. 로봇기술)


국내 대표 로봇 기업 현대로보틱스는 2018 로보월드, 2018 창원국제용접전에 이어 ROBEX 2018까지 찾았다. 이날 전시회에서 동사는 올 하반기 전략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협동로봇과 소형 다관절로봇, 그리고 비전 검사 및 도장 어플리케이션을 전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오는 2019년 1월 중 2개 컬러로 구성된 가반하중 12㎏ 협동로봇을 런칭하는 한편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소형 다관절로봇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비즈니스 다각화 나선 협동로봇 기업들
이번 ROBEX 2018에는 협동로봇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중국 아우보로보틱스의 국내 공식 에이전트인 가이텍코리아는 이날 전시회를 통해 아우보와 온로봇을 콜라보한 협동로봇 시스템을 소개했다. 최근 동사는 3, 5, 10㎏의 아우보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공격적인 시장 공략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현재 동사는 협동로봇 사업 분야와의 시너지를 위해 다양한 로봇 액세서리 메이커와 비즈니스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온로봇과 더불어 오는 2019년에는 3D비전 픽잇도 라인업에 추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보와 온로봇을 조합한 가이텍코리아(사진. 로봇기술)


유니버설로봇의 파트너인 HRT도 이번 전시회를 찾았다. 국내 11개 유니버설로봇 대리점 중 손꼽히는 판매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 동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협동로봇 시스템과 더불어 새롭게 추진하는 3D프린터 사업도 함께 소개했다. 
올해 중순부터 미국 마크포지드의 3D프린터를 국내에 공급하게 된 HRT는 전기 시간 중 산업용 복합소재 3D프린터 X7 모델을 이용해 신청한 고객들의 샘플을 무료로 3D프린팅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한편 ‘실질적 로봇 국산화’를 천명한 민트로봇은 특허 받은 정밀 감속기를 비롯해 모터, 드라이브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제작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의 로봇을 개발, 이번 전시회를 소개했다. 올해 공식적으로 로봇 완제품을 런칭한 동사는 6축, 3축 수직 다관절로봇과 협동로봇을 함께 전시했다. 동사의 협동로봇은 병렬구동 타입의 관절을 특징으로 한다. 중공형 감속기 및 모터를 채용하는 대신 소형 모터 4개로 중공 모듈을 구성해 가격을 낮췄다. 

 

병렬구동 관절이 특징인 민트로봇의 협동로봇(사진. 로봇기술)
 

작지만 다양한 이슈 보여준 ROBEX 2018
ROBEX 2018에는 다양한 중소 로봇 전문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국산 다관절로봇 메이커인 오토로보틱스는 지난 2014년 가반하중 6㎏급 모델인 ‘OTR6’에 이어 1년 만인 2015년 가반하중 20㎏급 모델 ‘OTR20’을 개발, 양산하는데 성공하면서 국내 중소 제조업체 로봇 자동화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오토로보틱스의 로봇들은 이미 소형 스폿용접을 비롯해 황삭, 냉간 단조, 핸들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로봇 운영에 대한 제반 지식의 부재와 가격적 부담 등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중소 제조 기업들에게 최적의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오토로보틱스 부스 전경(사진. 로봇기술)


ROBEX의 터줏대감인 유진엠에스는 올해 보다 확장된 부스로 전시장을 찾았다. 동사가 선보인 6축 다관절로봇과 모바일 로봇을 융합한 부유물 제거 시스템은 CGL 라인 내 아연 도금 공정 등에서 발생되는 부유물을 제거하는 로봇 시스템으로서, 모바일 로봇을 이용해 작업 공간 내 이동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며, 고온 환경 속에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로봇 외부에는 방열을 위한 커버를 씌웠다. 

 

유진엠에스의 부유물 제거 로봇 시스템(사진. 로봇기술)


한편 로봇 부품 전문 기업들의 참가도 두드러졌다. 힘 센서 전문 기업 다이소셀도 이날 전시회를 찾았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로봇 ‘나르마-3’를 런칭하면서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운반기계 전문 기업 ‘수성’에 힘 센서를 납품한 기업으로, 나르마-3는 다이소셀 기술이 접목되어 작업자의 작은 힘으로도 수 톤의 모바일 로봇을 이동시킬 수 있다.
이 밖에 삼익HDS, 에스비비테크 등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전문 기업들 또한 ROBEX 2018을 찾았다. 

 

삼익HDS가 선보인 기어일체형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사진. 로봇기술)

 

에스비비테크는 자사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이용한 로봇 관절모듈 등을 전시했다(사진. 로봇기술).

 

자동화 시장 겨냥하는 로봇 기업들
1층에서 진행된 DAMEX 2018에서는 다양한 기계 산업 관련 기업들이 참가했다. 
삼익THK와 하이윈코퍼레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부스를 구성해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삼익THK는 몇 해 전부터 준비해왔던 다관절로봇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는 모양새로, 올해 5월 판매를 시작했고 지속적으로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동사는 가반하중 5㎏(암리치 900/1,100㎜)과 7㎏(암리치 700㎜)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제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체 제어기를 탑재한 다관절로봇 데모를 선보인 삼익THK(사진. 로봇기술)


이날 전시회에서는 자체 제어 기술로 제진 기능을 적용안 데모를 시연했다. 제진 기능 적용, 미적용을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그 결과를 가감속 그래프로 나타내 실질적인 차이를 참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삼익THK 관계자는 “현재 판매용 다관절로봇에는 D社 제어기가 장착되어 있지만, 향후 자체 제어기를 탑재한 로봇을 판매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현재 로봇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속히 양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하이윈코퍼레이션(이하 하이윈)은 소형 다관절로봇을 이용한 바리스타로봇과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새로운 이슈로 들고 나왔다. 하이윈의 바리스타로봇은 이미 대만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자체 다관절로봇이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바리스타로봇뿐만 아니라 빵을 굽거나 공차를 만드는 등 실생활에 적용되는 여러 로봇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이윈코퍼레이션의 바리스타로봇(사진. 로봇기술)


하이윈의 또 다른 이슈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동사는 탄성역학 방식의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전시, 오는 2019년 1월 중 런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윈은 베어링, LM, 볼스크루 등 로봇 최소 단위 부품 및 서보모터, 드라이브 등 제어 제품과 더불어 스테이지, 직교좌표로봇, 수직/수평다관절로봇 등 완제품까지 아우르는 다국적 기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하이윈이 소개한 로봇 감속기 ‘DATORKER’에 대해 “콤팩트하고 쉬운 조립성을 자랑하며 정밀성과 효율, 비틀림 강성이 우수하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하이윈의 수직다관절로봇에 다년간 적용되던 제품으로, 자체적으로 개발, 사용하던 감속기를 제품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로봇과 스태커를 유니트로 구성한 디엠테크놀로지(사진. 로봇기술)


이 밖에 갠트리 로봇 전문 기업 디엠테크놀로지는 샤프트 타입, 플렌지 타입 등 워크피스의 형태에 따라 각각의 영역에 최적화된 로봇 스태커 시스템을 소개했다. 동사는 올해 4월 개최된 SIMTOS 2018에서 공작기계 로딩/언로딩 작업에 최적화되도록 직접 설계한 다관절로봇과 스태커(Stacker)를 하나의 유니트로 구성해 로딩, 언로딩 및 적재까지 자동화한 로봇 시스템을 전시한 바 있다. DAMEX 2018에서는 해당 시스템을 워크피스 형태에 따라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다양한 기계 관련 연관 전시회 간 시너지가 큰 전시회로, 특히 실제 제조업에 종사하는 참관객의 비중이 높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 로봇 기업 관계자는 “전체적인 참관객 수는 수도권 전시회 대비 적지만 밀도 있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번 전시회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임진우 기자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