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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로봇 시장 동향 한국기업, 원천기술 보유한 러시아 기업과의 협업 필요  임진우 기자입력 2018-10-02 16:31:47

러시아는 2016년 기준 90억 5,000만 루블 규모의 로봇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2014년 대비 약 2.6배 증가한 수치로, 제조용 로봇 82억 5,000만 대, 서비스 로봇 8억 대가 시장에 판매되며 총 90억 5,000만 루블의 수익이 창출됐다. KOTRA 모스크바무역관은 우리 로봇 기업들이 이미 일본과 독일이 과점하고 있는 제조용 로봇 대신 서비스 로봇 시장을 공략하기를 제안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러시아 로봇 시장 동향과 더불어 KOTRA가 제안하는 러시아 로봇 시장 공략 팁을 소개한다.


1. 러시아 로봇 시장 개요


2016년 기준 러시아 로봇 시장규모는 2014년 대비 2.6배 증가한 90억 5,000만 루블(약 1,460억 원가량)을 기록했다.
같은 해 제조용 로봇 판매는 2014년 대비 175% 증가한 82억 5,0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서비스 로봇은 110.5% 증가한 8억 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로봇 시장은 제조용과 서비스용으로 구분되며, 각각 91%와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용 로봇 수는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에 연평균 27%의 속도로 지속 증가했으나 2016년에는 매출 기준 전년 대비 34.7% 감소했다. 
RRA(러시아로봇협회)에 따르면 실적 감소의 주요인은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보조 로봇 설치에 대한 관심 저하 때문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제조용 로봇은 KAMAZ, GAZ, 현대 등의 자동차사가 주 고객이다. KAMAZ는 2016년 최대 100대의 로봇을 운용했고, GAZ는 2016년 기준 600대 이상의 로봇을 보유했으며, 현대는 2019년까지 578대의 로봇을 구매할 계획이다.
한편 IFR(국제 로봇 연맹)의 세계 평균 지표에 따르면 2016년 제조용 로봇 시장에서 631개국 중 한국은 74위를 차지했지만 러시아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4~2016년 러시아 로봇 시장동향(자료. 스베르은행 로봇 연구소, 러시아로봇협회)

 


2. 러시아 로봇 시장 수입 개요


2017년 기준 러시아 로봇 시장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9.7% 증가한 2,597만 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 수입국가로는 일본이 848만 달러(32.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독일(29.6%), 스웨덴(6.0%), 중국(4.9%), 이탈리아(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해 러시아에 제조용 로봇을 수출한 전체 국가는 23개국이다. 
같은 해 제조용 로봇 수입량은 약 90% 증가한 813대를 기록했다. 독일이 2016~2017년 간소한 차이(0.2%)로 일본의 수출량을 앞질렀다. 
한국의 대러 제조용 로봇 수출은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수출액 16위, 수출량 19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한국산 제조용 로봇 수입액은 2016년 108.3% 증가했지만 2017년 76% 감소했고, 수입량의 경우 2016년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17년 88.2% 감소했다.

 

러시아 로봇시장 주요 판매업체들(자료.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종합)

 

3. 관세, 인증, 유통 정보


일반적으로 러시아 내 VAT는 18%가 부과된다. 문서에 의해 인증 절차를 거친 기계 및 장치만이 시장 출시가 허용되는데, 2013년 2월 15일부로 ‘기계 및 장비 안전 기술 규정문서(TR EAEU 010/2011)’가 요구된다.
기술 규정에 따르면 제조용 로봇은 적합성 인증서 또는 적합성 선언서 형식의 인증이 필수이며, 품질 인증은 EAU/AU 인증 시스템으로 인가된 인증센터에서 가능하다.
러시아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은 CU 혹은 GOST 인증을 취득해야 하며 세부 인증이 요구될 수 있다.
한편 외국 제조업체들은 러시아에 사무실을 두고 현지 유통업자들을 이용해 시장 입지를 얻고자 한다. 주 외국 제조업체인 Fanuc Corproation, ABB AB Robotics, PLLC Yaskawa Nordic AB 등은 모스크바 외 다양한 지사들과 러시아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지 유통업체가 판매업체 역할을 하기도 하며 일부는 특정 종류의 제조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Quantum Systems의 은행 자동화(사진. Quantum Systems)


4. 시사점


러시아에서는 2016년 기준 제조용 로봇 82억 5,000만 대, 서비스 로봇 8억 대가 시장에 판매되며 총 90억 5,000만 루블의 수익이 창출됐다.  
현재 러시아 로봇 시장의 단 9%를 차지하는 서비스 로봇이 제조용 로봇보다 시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일본(32.7%)과 독일(29.6%)이 제조용 로봇 시장점유율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으므로 한국 기업은 제조용 로봇보다 서비스 로봇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2018 이노프롬(INNOPROM 2018)’에서 러시아 바이어들이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함께 온 한국 로봇 기업과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한국 기업은 로봇 제품 진출에 있어 원천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기업과의 협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한국의 J사와 C사는 ExoAtlet사와 합작으로 ExoAtlet Global를 설립했다. ExoAtlet는 착용형 웨어러블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ExoAtlet Asia 관계자는 “2018년에 10대, 2019년에 150대, 5년 뒤 1,400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체 가능한 현지 법인 및 사무소 설립이 효과적이다. 러시아어로 된 웹사이트를 개설해 상세하게 제품을 소개하는 것 역시 필요하고, 다양한 관련 전시회들에 참여해 러시아 유통업체와의 지속적으로 직접 접촉해야 한다.
 

* 자료. KOTRA 해외시장뉴스

임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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