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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기술직 공급 부족 해외 고급 인재 취업문 개방 로봇 산업 발전에 인력 공급 못 따라가... 해외 인력 유치에 '적극' 임진우 기자입력 2018-07-30 11:20:12

중국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로봇 시장으로 인해 로봇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KOTRA 중국 항저우무역관이 조사한 중국 로봇 관련 인력 현황과 더불어 저장성로봇산업협회 왕국서 비서장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KOTRA가 중국 로봇 인력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사진. 플리커).

 

1. 중국 로봇 산업 인력 수급 불균형 현상
2017년 기준, 중국 제조용 로봇 설치 대수는 약 45만 대에 달하며, 2018년 기준 중국 제조용 로봇 판매량은 15만 대로 추산된다. 의료, 교육 등 서비스용 로봇 부분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2019년 기준, 시장규모가 동기 대비 28.9% 증가한 158억 4,000만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중국의 로봇 시장 성장으로 인해 로봇 기술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중국 장강삼각주 일대에만 로봇 관련 기업이 약 6,000개사가 소재해 있고, 로봇 관련 인재만 약 5만 명이 필요한 실정이다. 
향후 중국 로봇 시장 성장은 연평균 약 25%의 고속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전문 기술 인력 수요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로봇 응용 시스템 분야 기술 인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약 10만 명가량 부족한 상황이며, 오는 2020년에는 중국 전역의 로봇 설치 규모가 약 100만 대에 달할 전망으로, 이에 따른 추가 로봇 응용 분야 기술 인재가 약 20만 명가량 필요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8년 현재 기준 중국 로봇 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인은 약 300만 명으로, 향후 2년 내 로봇 관련 기술 인력 수요는 10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로봇 산업 취업시장의 문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봇 R&D 분야는 융·복합 산업의 한 부분으로 통신, 제어기기, 전자재료 등 다방면의 전공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며, 현재 중국 내에 관련 학과 전공자는 계속 배출되고 있으나 기술 경력직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사진. 플리커
 

2. 분야별 로봇 인력 수요  
1) 로봇 제조 분야

제조용 로봇은 제어장치, 서보모터, 감속기 등 3가지 주요 부품이 로봇 전체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매우 핵심적인 기술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의 80% 이상이 현재 일본, 독일, 한국 등 수입 제품을 위주로 쓰고 있어, 이를 국산화하기 위한 R&D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 기술 경력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2) 로봇 응용 분야
2020년 기준, 중국 내 로봇 응용 분야에 약 30만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게 될 전망이다. 
로봇에는 컴퓨터 프로그램,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계디자인, 재료과학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돼 있어, 일반적인 노동자와 엔지니어가 로봇 응용 관련 특수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로봇 핸들링 및 A/S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 
섬세한 로봇 제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로봇 응용 엔지니어의 기술 요구가 더욱 엄격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로봇 조종, 프로그래밍, A/S, 디자인 등 종합적인 기술을 보유한 인재가 필요하다.

 

3) 로봇 전문 SI(System Integration) 분야 
로봇 설비의 경우 같은 기술에도 산업 현장별로 적용하는 분야가 상이해 사용자 수요에 적합한 응용 시스템의 설계 및 유지 보수가 관건인 핵심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산업별 로봇 보급이 활성화되며 관련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주로 로봇 전문 프로그램 엔지니어, 현장 설치 기사,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 시험 조정 등의 분야에서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3. 중국 로봇 산업 인력 급여 수준
중국 로봇 관련 직종 급여 수준은 타 산업 대비 고연봉 직군에 속한다. 
2018년 기준 중국 SI 전문 인력의 평균 연봉은 약 50만 위안(한화 약 1억 원)으로 동종 분야 최고 수준이다. 
최근 공과 계열 학부에서 인기 학과인 인공지능, 로봇 분야 졸업생의 경우, 관련 분야 무경력자도 평균 월 급여가 12,500위안 이상(한화 약 200만 원)이며, 근무 경력 3년 이상의 경력직의 경우 평균 급여가 약 2배 정도 인상돼 25,000위안(한화 약 500만 원)에 이른다.
중국 현지 구직 사이트들의 통계에 의하면 현재 로봇 엔지니어의 월 급여는 ‘4,500~1만 위안’대가 가장 많고 ‘1만 위안 이상’ 하이테크 기술자 비중은 아직까지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통계치로 미루어봤을 때 중국 내 로봇 분야 하이테크 기술 인력(독립적으로 연구 개발이 가능한 엔지니어)이 매우 부족하며, 여전히 일반 기계 분야 초급 기술직이 로봇 취업 시장에 대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에 따른 로봇 취업 인력 급여 수준을 살펴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이거나 동부 연해 지역 등 로봇 관련 하이테크 산업 단지 등 고기술 인력이 밀집한 지역의 로봇 취업 인력은 평균 급여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내 2, 3선 도시거나 중서부 지역의 급여는 연안 도시에 비해 약 50%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평균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로봇 관련 직군은 고연봉 직군에 속한다.


4. 중국 로봇 산업 관련 인재 육성 대책
중국 정부는 로봇 산업 관련 인재 육성을 위해 전국에 약 120개의 로봇 전문 직업학교를 설립해 기술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로봇협회 및 인력자원보장부는 최근 로봇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참가 교육생에게 실습 기회 및 로봇 분야 전문직 시험에 응시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합격생은 공업로봇직업능력전문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주로 로봇 관련 본과 전공생이나 직업 전문 학교, 또는 로봇 산업 현직자에게 로봇 응용, 기술지원, 연구개발, 디자인, 전기재료, 프로그래밍 등 엔지니어 직업 교육을 활성화해 로봇 전문 인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5. 시사점 
4차 산업혁명시대 중국의 로봇 산업은 날로 발전하는 반면 동시에 해당 인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핵심부품 기술 분야, 컴퓨터 프로그램,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계디자인 등 고기능 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
한편 한-중 양국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로봇 관련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방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장성 로봇 산업 협회 관계자는 “중국 로봇 인재 육성 및 한국 우수 인재 취업 지원을 위해서는 한-중 양국 정부 및 민간단체가 협력해야 한다”라며 “협력을 통해 로봇 인재 육성 인큐베이터 등을 운영하고, 양국의 청년들에게 로봇관련 기술을 교육해 중국 로봇 시장에 취업시키는 방안 등 여러 협력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임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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