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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클로봇, 로봇 대중화 시대를 여는 첨병 (주)클로봇 김창구 대표이사 김지연 기자입력 2018-07-26 09:31:31

요원하기만 했던 서비스 로봇 시장에 긍정적인 기운이 불고 있다. (주)클로봇은 2017년 5월 설립돼 올해로 1년을 갓 넘긴 스타트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사는 유수 대기업 및 랜드마크에 서비스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주)클로봇 김창구 대표이사
 

클라우드 기술의 발달은 물리적 한계에서 오는 운용 가능한 데이터 총량의 절대치를 높였고, 이전과 달리 더욱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술, 예컨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을 촉진시켰다. 첨단 ICT 기술의 진보 및 시너지는 파생 산업 분야의 발전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다가오는 5세대 네트워크(5G Networks) 시대에는 그 변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 같은 사회의 구조적 변화는 요원하기만 했던 서비스·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의 시장 개화를 성큼 앞당겼다. 서비스 로봇은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지능형 로봇법)이 시행된 이래 십수 년 이상 국내 서비스 로봇 업계를 희망고문해온 분야이다. 일부 군계일학의 서비스 로봇 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정부의 인큐베이팅 아래 고군분투해왔고, 몇 해 전부터는 서비스 로봇에 편중됐던 과거 정부의 로봇 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마저 들렸다. 


그러나 지금, 2008년 지능형 로봇법 제정을 시작으로 국내 산·학·연·관이 한 마음으로 노력해왔던 서비스 로봇 분야가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첨단 기술과 융합되면서 바야흐로 날개를 달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기업이 바로 (주)클로봇(이하 클로봇)이다. 

 

롯데그룹에 적용된 안내로봇 시스템(사진. 클로봇)

 

클라우드+로봇=클로봇(CLOBOT)
지난 2017년 5월 8일 설립된 클로봇의 사명은 클라우드와 로봇의 합성어로, ‘클라우드 기반의 로보틱스’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이 회사는 지난했던 정부의 서비스 로봇 사업 육성 정책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기세로 발전하고 있는 현재 ICT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된 기업이다. 클로봇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정부의 대표적인 서비스 로봇 지원사업인 ‘KIST 프론티어지능로봇사업’이 있다. 2003년 10월부터 2013년까지, 10년 간 총 1,000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 국내 최초의 이 대형 로봇 프로젝트는 국내 서비스 로봇 기술력을 감히 진일보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 페퍼를 이용한 서비스 로봇 시스템(사진. 클로봇)


클로봇 김창구 대표이사는 “2005년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12년 KIST 프론티어지능로봇사업단이 기술 출자한 (주)로보케어(이하 로보케어)의 창립멤버로 참여했다”라며 “당시 AI 기술의 부재, 관련 서비스의 미흡 등으로 서비스 로봇 분야의 투자 대비 수익이 고객을 만족시키기 힘들었다. 그러나 ‘알파고’ 이슈 이후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융합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안내로봇(사진. 클로봇)

 

창립 1년 만에 자립 기반 만들어
홀로 창립해 카페를 전전하며 사업을 기획하고, 기술을 개발했던 김 대표이사는 창립 1년이 지난 현재 성남과 서울에 마련된 두 군데의 거점에서 10여 명의 직원과 함께 사업을 꾸려 나가고 있다. 그는 “창업할 때부터 실질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 수익창출에 가치를 뒀다. 올해 수주 기준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귀띔했다. 기술 개발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형태의 일반적인 스타트업과 달리 ‘진짜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현재 현대자동차 제로원엑셀러레이터와 롯데엑셀러레이터 모두에 선정돼 투자를 유치한 동사는 스타트업에 있어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팁스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이사는 “투자 유치에 있었어도 실질적인 시장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 설치된 5G 로봇 서비스(사진. 클로봇)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로봇 제안
클로봇의 핵심 사업은 여러 서비스 로봇 디바이스를 선정해서 콘텐츠를 구성하고, 앱을 개발해 엔드유저에게 설치하는 것이다. 이 일련의 작업에는 클로봇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 매니지먼트 플랫폼 ‘크롬스’가 있다. 김 대표이사는 “크롬스는 로봇에 적용되는 서비스 앱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업데이트 변경 및 추가를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며 “예를 들어 모 백화점 계열사에서 각기 다른 두 지점에 로봇을 설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각 지점별 또는 시간별로 로봇에 요구되는 기능이 다르다. A지점에서는 상품안내를, B지점에서는 위치안내를 요구할 수 있고, 또는 오전에는 인사를, 오후에는 마감세일안내를 로봇이 해야 될 수도 있다. 클로봇은 이 같은 상황에서 앱 개발자 또는 관리자가 콘텐츠를 변경 및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변경이 필요한 로봇의 기능들을 로봇을 부팅할 때마다 바꿔 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클로봇의 서비스는 이 기종 로봇 디바이스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페퍼(Pepper), 유비테크의 크루저(Cruzr) 등 유명 서비스 로봇은 디바이스 당 각각의 앱스토어를 관리하는 형식인 반면, 크롬스는 클라우드 상에서 나오QU, 안드로이드, ROS의 3가지 로봇OS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이 밖에도 클로봇은 설치된 서비스 로봇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지, 어떠한 기능들을 주로 활용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 저장 기능도 제공한다.

 

클로봇을 알고 싶으면 ‘클로숍’으로
최근 클로봇은 자사가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 ‘클로숍(www.closhop.co.kr)’을 오픈했다. 클로숍에는 동사가 취급하고 있는 서비스 로봇과 모바일 로봇, 나아가 제조용 로봇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클로숍에 지속적으로 품목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클로숍 메인 이미지(클로숍 홈페이지 갈무리)


또한 그는 “지금은 B2B 형식으로 특화된 로봇 SI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플랫폼 사업을 더욱 확대 전개할 것”이라며 “클로봇은 롯데백화점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암웨이 고객안내 로봇 서비스,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5G 로봇 서비스 등 다수의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종래에는 로봇의 대중화를 실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역설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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