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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물을 등에 지고 돌보는 로봇 개발 정창희 기자입력 2018-07-18 11:32:19

사진. 유투브 동영상 캡처 

 

건망증이 심한 사람을 위해 식물 화분을 등에 지고 키우는 거미형태 로봇이 개발됐다.


중국 로봇 공학자이자 기업가인 순 티안치가 설립한 빈크로스(Vincross)는 최근 여섯 개의 다리를 가진 거미 로봇 ‘헥사’로 실내용 화초를 돌보는 모드를 개발했다. 물을 주거나 빛을 공급하는 등 식물을 돌보는 것을 깜박하기 쉬운 이용자를 겨냥했다. 


헥사는 필요에 따라 식물 화분을 밝은 곳이나 어두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을 발견하면 식물을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회전한다. 물이 필요할 때는 발을 굴러 알린다. 


사람과 춤을 추거나 교감하는 등 식물이 주기 어려운 감정 표현 기능도 제공한다. 빈크로스는 이 기능이 단순 기능적 도구라기보다 설치 예술로서 고안됐다고 강조했다.


순 티안치 헥사 대표는 “헥사의 새로운 기능은 죽은 해바라기에 영감을 받았다”면서 “응달에 있던 해바라기가 죽은 이유가 물 부족 때문인지 햇빛 부족 때문인지 모르지만 해바라기가 움직일 수 있었다면 건강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헥사는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계단을 손쉽게 넘을 수 있는 6족 보행 로봇으로 지난해 출시됐다. 과학탐사, 소방 방재, 재난구조, 행성 탐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광센서와 공간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며 카메라, 가속도계, 거리 측정 센서, 적외선 송신기 등이 탑재됐다. 
 

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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