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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보스타 경영권 인수… 신임 대표이사에 강귀덕 사장 선임 국산 제조용 로봇 분야 지각 변동에 업계 관심 집중 김지연 기자입력 2018-07-18 10:53:34

(주)로보스타는 이미 2013 로보월드에서 소형 수직다관절로봇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엘지전자(주)(이하 LG전자)가 국내 제조용 로봇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주)로보스타(이하 로보스타)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로보스타는 지난 7월 17일(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이사 및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기존 김정호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2대 주주였던 강귀덕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로보스타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강귀덕 신임대표이사는 6.63%의 지분(총 517,288주)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5월 LG전자는 로보스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36억 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인해 총 30.02%의 지분(총 2,927,735주)을 취득,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사실상 로보스타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LG전자가 인수했던 로봇 전문 기업들의 지분이 서비스 및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와 관계된 것에 반해, 로보스타는 순수 제조용 로봇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번 인수로 인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경쟁력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로보스타는 직교좌표 로봇, 데스크톱 로봇, 스카라 로봇, 웨이퍼 및 FPD 이송로봇 등 다방면의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출시를 예고했던 수직다관절로봇 및 시범 적용 단계까지 진행됐던 양팔로봇, 협동로봇 등에 대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로보스타가 올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던 수직다관절로봇은 가반하중 5㎏ 이하의 소형 모델로, LG전자의 주력 사업 분야인 전기/전자 시장에서의 높은 활용성이 기대된다.

 

로보스타의 8세대급 듀얼 FPD 이송로봇. 로보스타는 10.5세대급 FPD 이송로봇 기술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덧붙여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라인 설비 투자를 시작, 올해 약 3조 원을 투자해 6만 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을 알린 상황에서 이미 중국에 대규모 이송/적재로봇 장비를 수주한 바 있는 로보스타의 레퍼런스는 큰 매리트가 될 수 있다. 특히 로보스타는 과거 다사로봇과 국내 양대 제조용 로봇 기업 시절부터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함으로써 가장 성공적인 중국 시장 수출 성과를 달성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현지 환경에 대한 적응력도 우수하다. 

 

이 밖에 기존에 LG전자가 보여줬던 B2C 분야 로봇 및 AI 기술 활용에 있어서도 이번 로보스타 인수는 시너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보스타의 탄탄한 하드웨어 기술력에 LG전자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등이 접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로보스타 관계자는 “서비스,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도 기계공학이 필요하다”라며 “로보스타의 우수한 기계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LG전자의 인공지능, 데이터 및 플랫폼 기술들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제품 출시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LG전자의 로보스타 인수 건에 대해 로봇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 외국계 제조용 로봇 기업 관계자는 "기존에 S사 등에 납품되던 로보스타의 물량에 공백이 생길 것인지, 또는 LG 계열사에 납품된 타 로봇 제조사의 물량이 로보스타 제품으로 대체될 것인지 등 시장 판도 변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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