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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 ‘Global Top Tier 로봇종합기업’으로 도약 현대중공업지주 윤중근 로봇사업대표 정창희 기자입력 2018-07-01 09:53:11

국내 최대 제조용 로봇 기업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특히 동사는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 및 FPD 시장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윤중근 부사장(로봇사업대표)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대중공업지주 윤중근 로봇사업대표

 

Q. 현대중공업지주 로보틱스(이하 귀사)에 대한 소개.
A. 국내 제조용 로봇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 로보틱스는 자동차 및 FPD, 전자 산업 등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동사는 1984년 10월 舊현대중공업 로봇사업팀으로 시작해 1995년 말 2종의 독자 로봇 모델을 개발, 본격적으로 국내 제조용 로봇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7년 클린 타입 로봇을 개발하면서 LCD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2015년 7월 독립사업부로 개편됐다. 동년 연간 5,000대 생산실적 돌파라는 기록을 달성했으며, 이후 2017년 3월 대구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에 로봇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4월에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 34년 간 많은 변화를 겪었던 당사는 올해 4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로 사명이 변경됐다. 그렇게 현대중공업 로봇사업부는 현대중공업지주 로보틱스로 재편되면서 로봇 사업 부문의 새로운 혁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알루미늄 용접 시스템


Q. 조직개편으로 인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A. 조직개편 이후 당사는 로봇산업 특성에 부합되는 독립 책임 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새롭게 둥지를 튼 대구공장은 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각종 센서로 수집, 축적, 분석함으로써 최적의 생산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이며, 쾌적한 작업환경을 갖춤으로써 생산성과 품질을 높였다. 
그 외 인사제도 측면에서도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고, 분당사무소 개소 등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높였으며,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으로 구성원들의 근무의욕을 높였다.

 

현대중공업지주 로보틱스 공장


Q. 귀사의 매출이 자동차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시장 다변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A. 최근 최저임금 인상, 노동자 안전에 대한 중요성 강조 등의 이유로 자동화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 당사는 공장에 바로 활용 가능한 단위 공정 자동화 패키지를 개발해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확대는 물론 자동차 산업에 집중된 매출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례로 제련공장을 대상으로 주조공정에 있어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시스템들을 수주, 설치하고 있으며 국내 식품회사로부터 비전시스템을 탑재한 로봇과 핸들링 로봇 등을 적용한 냉동 창고 자동화 시스템을 수주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핸들링, 팔레타이징 등 주요 제품군의 모델을 추가로 개발해 자동차 시장 의존도를 분산시키고 OLED용 진공로봇, 소형로봇, 협업로봇 등 신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전자산업, 물류산업 등 신규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자동차 차체 스폿용접 라인

 

자동차 차체 아크용접 라인

 

Q. 과거와 달리 최근 네이버랩스, 쿠카 등 다양한 로봇 관련 기업들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A. 최근 당사와 MOU를 맺은 네이버랩스, 쿠카는 각각 서비스로봇과 제조용 로봇 분야에서 기술력,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러한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당사가 현재 생산하고 있지 않은 소형로봇이나 서비스로봇 제품의 판매 및 A/S를 실시함으로써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자 했다. 
또한 향후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로봇 기술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기술교류, 영업망 확대 등 상호필요에 의해 로봇 관련 기업들과 교류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Q. 귀사 로봇 제품군의 강점은 무엇인가.
A. 부품 수를 줄이고, 강건 설계를 바탕으로 고장 발생을 최소화했으며, 최적 설계 기법을 도입해 로봇 주물품을 경량화했다. 또한 손목 축은 허용 부하를 증대해 응용 분야를 확대했다.
당사 로봇은 단순한 조립 구조로서 유지보수가 편리하며, 분리형 엔코드를 적용해 교체시간을 단축시켰다. 또한 모델 시리즈 공용화 설계를 통해 보유해야 할 스페어파트 수량을 줄였고, 배선은 경로 최적화로 내구성을 향상시켰으며, 유지보수가 편리하도록 기구설계에 반영했다. 

 

프레스 핸들링 시스템


Q. 협동로봇 등 차세대 로봇 개발도 천명했다. 현재 개발 진행 단계는.
A. 2019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당사는 국내 협동로봇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로봇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 로봇의 취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반하중과 작업 반경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년 내 시제품을 만들고 관련 제어기술을 개발해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Q. 로봇SI 파트너 구축을 통한 시장 다변화 계획이 있는지.
A. 당사는 올해 산업 분야별로 로봇SI업체를 선정해 파트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파트너사는 당사 로봇과 주변 설비에 대해 직·판매 및 영업 중개를 할 수 있으며 당사와 협력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확보 중인 자동차 산업 이외에 다양한 신규 분야의 고객사를 발굴, 해당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한편 향후에도 우수 로봇SI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파트너 관계 구축에 노력할 예정이다.

 

프레스 핸들링 시스템

 

Q. 향후 로봇 비즈니스 계획 및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A. 당사는 2021년까지 매출 5천억 원을 달성,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 로봇종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의 네 가지 중점 과제를 추진 중이다.
우선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설계 개선과 함께 내구성 및 로봇 응용시스템 평가를 확장해 품질향상을 꾀하고, 부품의 내재화, 모듈화를 확대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제품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해 주요 제품군에 대해 2021년까지 약 40종의 모델을 추가로 개발, 주력시장인 자동차 및 LCD 산업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확장하고 소형로봇, OLED용 진공로봇, 협동로봇 등 신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전자산업, 물류산업 등 신규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Before & After 서비스를 강화하고 원격진단 서비스를 상품화하는 등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기존의 로봇 단품 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제조공정에 특화된 로봇 기반의 공정자동화 시스템 사업을 키운다. 
마지막으로 중국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중국 현지의 우수 기업들과 생산합자법인 설립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며, 중국 권역별 A/S 네트워크를 구축해 고객 근접 지원과 함께 A/S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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