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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주)스맥(SMEC), 2025년까지 ‘스마트머신 Top 1’이 스맥의 비전 융복합사업부 신주동 팀장ㆍ채재욱 선임연구원 인터뷰 최교식 기자입력 2018-06-06 09:02:09

스맥(SMEC)이 지난 ‘SIMTOS 2018’에서 IIoT 게이트웨이를 통해 제조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데모를 선보이면서, IIoT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가시화했다.
IIoT 게이트웨이는 스맥의 융복합사업부에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첫 번째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스맥은 향후 제품보다는 서비스 사업을 통해, 관련시장을 주도하고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스맥 융복합사업부의 신주동 팀장과 채재욱 책임연구원을 만나, IIoT 사업과 관련된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주)스맥(SMEC) 융복합사업부 신주동 팀장ㆍ채재욱 선임연구원

 

Q. 스맥이 기계사업뿐만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나 IIoT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인가?
A. 스맥은 지난 2011년 기계와 통신 사업이 합병이 된 이후, 현재 ICT 사업부와 기계사업부, FA사업부, 융복합 사업부 이렇게 4가지 부서로 운영이 되고 있다. 스맥은 인더스트리 4.0이나 IIoT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ICT와 현장의 제조 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인더스트리 4.0이나 스마트 팩토리, IIoT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모든 기반을 갖추고 있 다고 할 수 있다.


스맥은 현재의 IIoT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012년, ‘모리콘’이라고 해서 공작기계를 원격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당시에는 기계와 통신을 융합하는 시장이 없어서 사업이 잠시 중단이 됐다가, 최근 4차산업혁명이 이슈가 되면서 지난해 융복합사업부를 신설해서 IIoT 사업을 본격적 으로 전개하고 있다.

 

Q. IIoT와 관련해 어떤 사업들이 진행이 되고 있나?
A. 2025년까지 ‘스마트머신 Top 1’이 우리 스맥의 비전이 다. 이를 위해 관련 요소기술 확보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 얘기를 하면, 현재 IIoT 게이트웨이 및 HMI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고, 이외에도 로봇제어사업부에 서 이송로봇이나 다축로봇, 내열성 로봇, 의료용 로봇과 금속 3D 프린터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의료용 베드는 이미 국내 및 해외 상용 납품을 위해 테스트 중이다.


Q. 기계업체로 인식되어 있는 스맥에서 게이트웨이를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스맥의 IIoT 게이트웨이는 기존 제품과 어떻게 다른가?
A. IIoT를 보면 다양한 센서 및 장비로부터의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가공, 데이터 취합의 과정을 거치는데, 기존 제조 공장들은 대부분 장비별로 다양한 산업용 프로토콜로 정합을 하고 있어서 데이터를 수집해서 가공하고 취합하는데 구축 비용이 많이 들고, 또 네트워크 구조가 복잡해서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우리 스맥은 아날로그나 디지털, 필드버스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 를 제공하여 다양한 장비와 연동이 가능하게 하고, 상위 어플 리케이션과는 OPC UA 표준으로 연동함으로써, 네트워크 를 단순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IIoT 전용 게이트웨이를 개발, 제품화를 했다. 이 IIoT 게이트웨이는 제조현장의 환경에 제약이 없도록 유선과 무선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한다.


서비스 요소로는 KPI, OEE, 작업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뿐만 아니라, 원격진단이나, 컨트롤 등 공작기계에 특 화된 기능들을 제공하고, 공작기계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 예지보전 기능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SIMTOS 2018’에서는 공작기계에 대한 원격지원이 가능하도록, 양방향으로 제어도 가능한 콘셉트로 공작기계 와 연동을 해서 전시를 했다.


Q. 양방향이란 어떤 의미인가?
A. 제조현장에서는 보통 PLC로 제어를 하는데, PLC 프로 그램을 별도로 하고 있고, 모니터링을 하면서 또 별도로 제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스맥의 게이트웨이는 모니터 링을 하면서 명령어를 내려주면 게이트웨이에서 직접 공작 기계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개발이 됐다. 직접 외부에서 버튼조작을 할 수 있다.


현재 인터페이스를 양방향이 되도록 개발을 해놨고, 이것을 실제로 제조현장에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안전문제 등이 있어서 아직 논의가 필요하다.


Q. 스맥이 추구하는 IIoT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A. 많은 기업들이 CPS(Cyber Physical System)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얘기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스맥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특화된 부분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첫 번째가 IIoT 분야이고 장기적으로, 디지털 트윈이나 CPS까지 구상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한 요소기술들을 내재화할 것들은 내재화하고, 협력할 것들은 협력사들과 협력을 해나가고 있다.


Q. IIoT 게이트웨이를 스맥에서 쓰는 것 외에, 상품화를 할 계획인가?
A. 상품화를 할 계획이다. 현재 다른 공작기계업체들도 자체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맥은 타 공작기계와 연동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보통 제조현장에서는 공장단위로 자동화기기나 장비를 한꺼번에 모니터링하려고 하는데, 공장 안에는 여러 밴더의 공작기계와 컨트롤러가 있어서 한꺼번에 모니터링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공작기계 분야는 자동화가 덜 되는 단점이 있어서, 스맥은 스맥 것만이 아니라, 모든 NC와 연동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는 네트워크 전문업체들과 경쟁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은 단편화된 기능만 제공을 하는데, 우리는 공장에 맞게 데이터를 아날로그, 디지털, 필드버스로 받아서 OPC UA로 넘겨주는 것이 주목적이다.


우리가 개발한 IIoT 게이트웨이는 기본형과 확장형이 있는 데, 기본형은 공작기계에 이더넷만 받아서 넘겨주고, 확장형은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카드 슬롯 형태로 꽂을 수 있다. 따라서 공작기계 단위와 공장단위의 사업을 모두 전개할 수 있다.

 

SIMTOS 2018 스맥 부스

 

실제 공장에 들어가서 인터뷰를 해봤더니, 인터페이스하는 데만 시간이 한참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PLC 데이 터도 받아야 되고, 로봇 데이터도 받아야 되고, 공작기계, 디지털센서, 아날로그 센서 데이터도 받아야 되는데, 네트 워크 전문업체가 하면 제품을 다 사서 OPC UA로 만들어서 보내줘야 하기 때문에, 네트워크가 이중삼중으로 올라가다 보니까 네트워크 관점에서 효율적이질 않다. 우리 스맥은 이걸 정리하기 위해서 게이트웨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게이트웨이가 아니라 서비스 사업이다.

 

Q. IIoT 게이트웨이 시장을 어떻게 확대해 나갈 계획인가?
A. 현재 IIoT 게이트웨이 인터페이스는 아날로그, 디지털, 필드버스 일부가 되어 있고, 앞으로 EtherCAT, 로봇과도 연동시키려고 한다.


결국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서 생산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러기위해서는 예지보전 등 AI 기술이 들어가야 한다. 스맥은 공작기계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여기 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면 남들보다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작기계를 쓰는 공장이 IIoT 게이트웨이의 1차 타깃시장 이다. 그러나 공작기계를 로봇과 연동해서 쓰는 공장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동화 공장 역시 우리의 타깃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Q. HMI, 게이트웨이 외에 나올 제품이 있나?
A. 장기적인 구상에서, 우리 스맥이 목표로 하는 것은 게이 트웨이나 HMI가 아니라 서비스다. 현재의 HMI에는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만 들어가 있는데, 이 플랫폼에 원격지원이 가능한 서비스를 넣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예지보전 등 으로 서비스를 얼마든지 늘려나갈 수 있다. 이미 빅데이터는 저변이 확대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서 노하우를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Q. 스맥은 아직까지 기계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IIoT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나?
A. 기계업체라는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SIMTOS 전시회에서도 부스에 신경을 썼다. 스맥이 통신에 대한 핵심 역량을 가지고 스마트머신의 대표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 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부스 중앙에 게이트웨이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것을 HMI를 통해 데모를 구현했다.


스맥에는 통신 쪽에 ICT 사업부가 있어서, 스마트그리드 나 완전히 통신화된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 분야 에서도 점점 영역이 확대되고 매출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스맥의 이미지가 변화될 것이다. 현재는 FA나 기계 사업의 매출규모가 커서 스맥이 이들 분야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만, ICT나 융복합사업부에서도 계속해서 저변확대를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스맥의 이미지가 빠르게 변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기계와 통신 양 분야의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스맥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기계와 FA 쪽 기술을 베이스로, ICT 노하우를 계속 녹여 넣는 형태로 4차산업, 특히 스마트 팩토리에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Q. 앞으로 IIoT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이 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나?
A. IIoT 기술에는 크게 세 가지 레벨이 있다.


첫 번째는 필드레벨이다. 앞으로 필드의 다양한 장비들은 각 장비별로 고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디지털 트윈이라는 상위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을 하려면 아날로그 장비는 모두 디지털화가 될 것이다. 우리 스맥도 공작기계분야 에서는 별도과제 및 내부투자를 통해 스마트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 외 공장자동화 쪽은 지금은 대부분 PLC를 쓰는데, 이것이 프로그램 가능한 NC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으로 발전이 될 것이고, 스맥 내부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검토 를 하고 있다. 센서도 스마트센서로 진화를 해나가고 있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 레벨이다. 네트워크 레벨에는 게이트 웨이를 필두로 다양한 솔루션들이 있는데, 게이트웨이는 단순히 프로토콜을 전환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상위레벨의 기능들이 하위단에서 처리가 돼서 상위로 올려주는 엣지컴퓨 팅 형태로 진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단에서 AI까지 처리가 될 수 있도록 기술이 진화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요즘은 센서 자체에서 AI처리를 한다.


특히 5G를 활용한 단순/저지연 네트워크로 발전을 해나 갈 것이고, 산업용 표준 프로토콜로 정합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서비스(어플리케이션) 레벨이다. 현재 는 IIoT가 MES나 단순히 POP 레벨에서 연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CPS나 디지털 트윈 등에 활용이 될 것이다.


스맥에서는, 빅데이터 등 여러 요소기술들을 어떻게 잘 엮어서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내놓을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Q. 스맥에서는 MES도 제품 포트폴리오 안에 포함이 되어 있나?
A. 스맥의 모니터링 시스템 자체가 KPI와 같은 가벼운 MES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MES를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중소규모 업체 대상으로, 일부 MES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OPC UA와 MES의 연계에 대해서는 이미 고려를 해놓고 있다. 현재 제조업체들이 쓰고 있는 MES와 연계해서 다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MES 데이터를 가져와서 유지보전 서비스를 한다든지, MES가 못하는 서비스들을 제품화해서 내놓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하고 있다.


Q. 융복합사업부는 현재 인원이 얼마나 되나?
A. 작년 10월에 사업부가 발족이 돼서 계속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융복합 사업팀, 개발팀, 제어팀, 로봇팀 모두 합해서, 현재 총 16~17명이 있고, 올해 안에 20명 정도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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