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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분야 스타트업 성공 사례 정창희 기자입력 2018-05-28 15:49:21

- MAKEBLOCK(葫芦机器人科技)

(사진. 메이크블록 홈페이지) 

 

중국 선전시 난산구 스마트산업단지에 위치한 메이크블록은 2012년 3월에 설립된 회사다. 직원은 150명이며 정형화된 금속부품으로 소비자가 창의적인 기능과 모양의 여러 로봇을 만들도록 한다는 것이 메이크블록의 목표이다. 
왕젠쥔 메이크블록 설립자 및 CEO는 “금속부품은 로봇의 뼈대이고, 그 부품을 연결해주는 모듈은 신경 및 오감, 외관은 근육이다. 우리는 DIY(Do it Yourself)를 강조한다. 우리가 만든 400여 가지의 정형화된 금속부품으로 수십, 수백 가지의 로봇을 만들 수 있다. 로봇 레고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왕젠쥔 CEO는 어릴 때부터 로봇 마니아였지만 항상 부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사업 아이템을 착안한 그는 중국 시안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2010년 선전으로 와 회사를 다니다가 1년 만에 사표를 내고 사업 준비에 나섰다. 심천을 소재로 하는 액셀러레이터인 ‘헥스(HAX)’는 그가 시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했고, 스타트업 후원업체인 ‘킥스타터(KICKSTARTER)’로부터 18만 5천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정부도 스타트업을 금전적으로 적극 돕고 있어 2015년에는 80만 위안의 지원금을 받았다.
메이크블록은 매출이 2013년 300만 위안에서 2014년 2,500만 위안, 2015년에는 4,200만 위안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매출의 70%는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이 차지하며, 지난해 2017년 메이크블록 매출액은 2억 3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두 배가 올랐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 당시만 해도 블루오션이었던 조립형 로봇시장을 선점하면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그리고 메이크블록은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 인력의 40%가 R&D 연구원이고 영업이익의 40%를 R&D에 재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창조적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근무시간과 근무형태도 직원의 자율에 맡긴다. 
또한 중국 메이크블록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통합교육) 교육을 위한 조립형 로봇 수요가 높은데 이 분야에서 STEM 교육용 로봇 분야 1위가 레고이고 2위는 메이크블록이다. 
이 밖에 미국 로봇기업인 원더워크숍과 리틀빗 등도 주목받고 있으나 메이크블록의 제품 종류가 훨씬 다양해 경쟁력이 높다.

 

- EFORT(埃夫特智能装备)


(사진. EFORT 홈페이지) 

 

중국 EFORT는 중국 자동차 기업인 치루이자동차(Chery)에서 독립했으며, 원래는 모회사에 공급하는 산업 자동화(제조용 로봇 응용 부문)에 관한 연구에 주력하다가 로봇 연구 개발업체로 변신했다. 
원래 회사 명칭은 안후이 아이푸터 스마트장비유한공사(EFORT Intelligent Equipment)이며, 지난 2007년 8월에 설립됐다. 본부는 안후이성 무호시에 위치하고 있다. 
직원은 약 1,200명이며 이 가운데 전문 엔지니어가 300여명(외국국적 100명)에 달하고, 또한 중국로봇산업연맹부회장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탈리아 도장 전문 기업인 CMA를 인수했으며, 2016년 초에는 이탈리아 EVOLUT를 인수했다.
EFORT는 Chery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고 자사의 로봇을 Chery 공장에 납품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파나소닉에 운반 로봇을 납품하고 욕실용 도기, 식품 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기술 영역은 범용 로봇, 도장 로봇, 금속 가공 로봇 및 자동차 자동화 장비 등이며, 중국 기업 최초로 165㎏까지 반송이 가능한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해외 로봇 기업을 합병하면서 이탈리아에 지능형 도장 로봇 R&D센터와 지능 로봇 응용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하얼빈공업대학 로봇 연구소와 공동 연구 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로봇 제품라인은 주로 제조용 로봇, CMA 제품 및 자동화 장비 등이다.
특히 욕실용 도자기 제품 공정에 사용되는 유약 분사용 로봇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체 기술력 개발과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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