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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PLAS 2018 참관기] 플라스틱 산업의 스마트化 본격 시작되다! 문정희 기자입력 2018-04-30 17:42:59

CHINAPLAS 2018이 올해 32회를 맞이하며 지난 4월 24일(화)부터 27일(금)까지 상하이 홍차오(Hongqiao)에 위치한 NECC에서 열렸다. 지난번 CHINAPLAS 2017이 스마트 팩토리 콘셉트에 맞춰 플라스틱·고무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줬다면, 이번 CHINAPLAS 2018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플라스틱 공정에 실현되며 한 단계 진화된 모습을 선사했다.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로 볼거리가 풍성했던 CHINAPLAS 2018의 현장 속에 본지가 함께 했다. 

 

 

CHINAPLAS 2018, 새로운 곳에서 특별함을 만들다 

매년 상하이와 광저우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CHINAPLAS가 올해는 상하이에서 열렸다. 
이번 CHINAPLAS 2018(2018 차이나플라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상하이 푸동(Pudong)에 위치한 SNIEC 전시장이 아닌 홍차오(Hongqiao)의 NECC(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는 점으로, 새로운 곳에서 더욱 특별한 이슈를 만들어냈다. 
NECC는 중국 정부와 상하이시가 공동투자로 2015년에 완공했으며, 총 건축 면적은 147.7만㎡로 단일 블록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2018 차이나플라스의 전시 면적은 34만㎡를 초과, 2016년 당시 보다 40% 커진 규모로 풍성함을 더했다. 참고로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의 총 전시 규모(제1·2전시장)가 10만㎡인 것을 감안하면 2018 차이나플라스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활짝 펼쳐진 네잎클로버의 형상을 닮은 NECC 전시장에서 열린 이번 2018 차이나플라스는 18개의 테마 존은 물론, 국가·지역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효율적인 전시 관람을 도모했고, 전 세계 40여 개 국가에서 4,0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해 플라스틱 및 고무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Smart Manufacturing 

 

- 사출성형기, 로봇을 품다 
이번 2018 차이나플라스의 백미는 역시 사출성형기 존이었다. 어떤 테마 존보다 부스 규모면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색다른 점은 작년까지 사출성형기 존과 스마트 메뉴팩처링 테크놀로지 존이 나눠져 있었다면, 올해는 같은 영역(3, 4.1, 5.1홀)에서 참관객들을 만났다는 것이다. 
이번 사출성형기 존은 로봇 전시회라고 해도 무색할 만큼 다양한 로봇들이 사출성형기 안과 밖을 지키며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취출로봇을 비롯해 소형부터 대형까지의 다관절 로봇들이 각 사출성형기 메이커마다 놓여있어 이제 사출성형 공정에서도 본격적인 스마트 팩토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다관절 로봇은 성형품의 추출·이송, 비전을 이용한 양품 식별, 성형품 분별 후 자동 배열, 사출 후 포장 등의 후공정까지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사출성형기 메이커들에게 환영받는 분위기였다. 
LS엠트론은 이번 전시회에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사출성형기 the ONE* 시리즈에 스토브리(STAUBLI) 다관절 로봇을 취출로봇 대신 탑재했다. LS엠트론은 1,300톤급 대형 사출성형기의 위용을 뽐냈을 뿐만 아니라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혁신적인 사출성형 시연으로 부스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빠른 응답시간과 사출속도를 실현한 WIZ-E 시리즈를 출품, 전동식 사출성형기 분야에서도 기술적으로 앞서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LS엠트론


엔겔(ENGEL)은 상호 연결된 두 대의 DUO 사출성형기로 자동차 전조등용 LED렌즈의 복합 부품 사출 공정을 시연했다. 4캐비티 몰드의 사출성형기에서 렌즈 베이스 바디를 생산하고, 생산 셀에 통합된 쿠카(KUKA) 다관절 로봇이 이 4개의 부품을 꺼내 외부 냉각 스테이션으로 전달하며 이미 충분히 냉각된 4개의 프리폼을 로봇이 한 번에 가져와서 회전 테이블이 있는 또 다른 사출성형기에 이송하는 어플리케이션이었다. 

 

엔겔(ENGEL)


도시바(TOSHIBA)도 한 대의 사출성형기에서 두 대의 다관절 로봇이 콜라보레이션을 이룬 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나의 로봇이 사출성형기에 재료를 넣어주고 또 하나의 로봇이 성형품을 취출하는 것이었는데, 자연스러운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도시바(TOSHIBA)


소딕(SODICK) 역시, 사출성형기 GL100-LSR 모델의 사출 시연에 야스카와(YASKAWA) 다관절 로봇을 이용했다. 한 대의 로봇이 두 대의 사출성형기를 번갈아가며 사출품을 꺼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소딕(SODICK)


화낙(FANUC)은 자체 로봇 메이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부스 곳곳에 배치시켰다. 특히 소형 다관절 로봇이 전동식 사출성형기의 금속부품 인서트와 성형품의 버(Burr) 처리를 담당하며 새로운 퍼포먼스를 이끌어냈다.  
하이티엔(HAITIAN)은 HAITIAN MARS Ⅱ S/h 시리즈, Zhafir Zeres 시리즈, Zhafir Jenius 시리즈, Zhafir Venus Ⅱ 시리즈, Zhafir Venus Ⅱ/p 시리즈를 비롯해 스마트솔루션까지 선보였다. 특히 Zhafir Jenius 시리즈는 전동 드라이브 기술과 투플레이튼 유압 시스템이 결합된 구조로,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미등 프레임을 사출하는 시연을 선보였으며 하이티엔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다관절 로봇이 취출을 도왔다. 

 

하이티엔(HAITIAN)


보체(BORCHE) 부스에서도 사출성형기에서 취출로봇이 의자 사출품을 꺼내면 ABB 다관절 로봇이 의자를 조립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볼 수 있었고, 웰텍(WELLTEC) 역시, 소형 다관절 로봇이 빠른 속도로 취출과 검사를 동시에 하는 시연을 선보였으며, 첸송(CHENHSONG)도 사출 완성품의 포장에 다관절 로봇을 적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보체(BORCHE)

웰텍(WELLTEC)

첸송(CHENHSONG)

 

- 더욱 진화되고 있는 사출성형 기술  
이즈미(YIZUMI)는 부스 전면에 ‘FoamPro+DecoPro’를 표시, 이 공정으로 엔진커버를 사출 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DecoPro는 새로운 표면 장식 프로세스로서 IMG 기술과 백 주입 기술 등을 이용해 알루미늄 호일을 입힌 특수 표면처리 기술이다. 이는 금속광택과 촉감을 더하고 여기에 적외선을 반사할 수 있어 후드의 소음과 냉각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즈미(YIZUMI)


테더릭(TEDERIC)은 전동식 사출성형기 DE180으로 펜 홀더 제품을, DE585 모델로 도시락박스를 사출하는 모습, 그리고 IML 기술을 이용한 컵 사출 시연을 선보였다. 특히 테더릭은 클라우드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프로세스 관리, 품질 데이터 관리, 데이터 분석, 생산 관리 등과 같은 다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원격 모니터링, 유지 보수 및 분석을 실현한 스마트한 생산 관리시스템을 소개했다. 

 

테더릭(TEDERIC)


우진플라임은 전동식 사출성형기 TE 시리즈와 프리미엄 투플레이튼 직압식 사출성형기 DL-A5 시리즈, 수직 사출성형기 VHA-R 시리즈를 2018 차이나플라스에 출품했다. 특히 유럽의 기술을 담은 DL-A5 시리즈는 수려하면서 실용적인 외관 설계로 소음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스크류나 배럴을 보다 손쉽게 교체할 수 있는 자동 사출장치 선회 기능과 낮은 공간에서도 금형의 탈부착을 용이하게 하는 타이바 빼기 기능으로 더욱 진보된 기술력을 뽐냈다. 

 

우진플라임

 

Innovative Materials

 

글로벌 화학 기업들, 중국 자동차 시장 잡기에 돌입 
세계적 화학 기업들은 이번 2018 차이나플라스에서 주로 자동차 경량화와 관련된 원료 및 소재들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부스에 자동차 모형을 전시하며 중국 자동차 시장 잡기에 돌입한 모습이었다. 

 


글로벌 기업인 바스프(BASF), 다우(DOW), 듀폰(DUPONT) 등이 자동차 소재를 집중적으로 소개했으며, 도레이(TORAY) 역시, 부스에 투명한 전기차 모형을 선보이며 전기차와 관련된 소재들을 선보였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워낙 무겁다보니 나머지 소재에서 무게를 최대한 덜어내는 것이 핵심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도레이는 부품·소재 분야에서 새로운 소재로 떠오른 PPS수지와 리튬이온 배터리의 세퍼레이터 필름 등을 선보이며 전기차 소재의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임을 강조했다. 

 

도레이(TORAY)


한국 화학기업들도 이번 2018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타이탄·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의 4개사가 공동부스를 꾸민 롯데그룹은 백색의 실물 자동차에 빔프로젝트를 쏘고 롯데의 화학소재가 적용된 부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롯데그룹


코오롱플라스틱 역시 전시장 입구에 미래형 자동차를 전시하고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화학소재의 가능성을 알렸다. 고객 솔루션 부문에서는 향후 전기차의 핵심 부품이 될 커넥터 및 고전압 전기절연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물성이 저하되지 않는 내가수분해 소재, 3D 프린트 관련 감성 품질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술도 홍보했다. 

 

코오롱플라스틱


LG화학은 자동차부품 소재 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자동차 목업(Mock Up)을 부스 한가운데 전시하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동차 부품 소재를 상시 소개했다. 그리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 적용된 자동차 엔진 부품 및 자동차 내외장재, 고성능 원료가 포함된 타이어 등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소재들을 선보였다. 

 

LG화학


이 밖에도 효성은 이번 전시에서 화학PG의 폴리프로필렌(PP) 브랜드 ‘토피렌(Topilene®)’을 소개했다.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의 PP인 ‘토피렌 R200P’는 냉·온수 공급용 파이프의 재료로 쓰이며 뛰어난 경제성과 친환경성, 화학적 안정성을 자랑한다.

 

효성


일광폴리머는 금속과 합성수지 접합 기술인 MPA와 셀룰로오스 섬유 강화 플라스틱인 아쿠아컴(AQVACOMP)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쿠아컴은 나무에서 정제된 셀룰로오스 섬유를 습식 방식으로 플라스틱과 혼합해 만든 친환경 소재로서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일광폴리머

 

플라스틱 산업, 미래 생존을 위해… 

우리 한국 중소기업들도 2018 차이나플라스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대광기계, 동신유압, 명일폼테크, 미디안테크, 미코명진, 브이에프코리아, 삼화기업, 에스엠플라텍, 에이피아이, 엠이케이, 폴리셀코리아코퍼레이션, 플라믹스, 한국이앤엑스,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 한영넉스 등의 기업들은 매력적인 시장 볼륨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뛰어난 제품과 기술들을 소개했다. 

 

미코명진

동신유압

한국관


이번 2018 차이나플라스는 대체로 무인 자동화 생산, 장비 상호 연결성 등 스마트 제조 솔루션에 초점이 맞춰지며 스마트 팩토리에 한 발짝 다가선 모습을 보였다. 미래의 생존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로 경쟁 우위를 높이려는 플라스틱·고무 관련 기업들의 노력도 엿볼 수 있었었던 시간이 됐다.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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