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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참관기 코블 박제현 대표이사 김지연 기자입력 2018-05-06 17:26:17

코딩 학습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는 교육 솔루션 기업 코블의 박제현 대표이사가 지난 2월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전문 전시회 ‘201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를 찾았다. 본지에서는 ‘더 나은 미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라는 주제로 개최된 본 전시회 현장의 생생한 느낌을 박제현 대표의 눈으로 전한다.

 

MWC 2018 현장 사진(사진. 코블)

 

2018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 참가한지 벌써 몇 달이 지났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오는 6월 ‘2018 MWC Sanghai’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문득 추운 유럽의 겨울을 느꼈던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다시 기억해본다. 


MWC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이다. 올해는 ‘더 나은 미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피라 그란비아 주 전시관에서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4일간 진행됐고, 기술벤처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 4YFN이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피라 몬주익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유럽의 이상날씨로 인해 계속된 비와 눈으로 관람객이 작년에 비해 많지 않았다. 


금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첫째, 모바일 전시회임에도 모바일보다는 5G, IoT, 자율주행, 증강현실 등이 주가 됐다는 점이다. 삼성이 갤럭시S9을 공개했지만, 하드웨어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더욱 부각됐으며, 특히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구글 어시스턴트가 모바일 업체들보다 더 강력하게 느껴졌다. 


두 번째로는 중국 업체의 파워였다. 실제 MWC의 주 스폰서가 중국 업체들이고, 특히 화웨이의 경우 메인홀인 1전시장의 9,000㎡ 부스를 비롯해 세 곳에 부스를 뒀다. MWC 전시장뿐 아니라 바로셀로나 공항부터 어디를 가도 ‘화웨이’를 볼 수 있었다.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은 8개관 및 8.1관을 포함, 총 9개관으로 마련됐다. 1, 2관은 일반 기업과 하웨이관, 3관은 삼성이 있던 단말기 및 통신사관이었고, 이 밖에 콘퍼런스관인 4관, 국제관 및 금융 스타트업인 5, 6관, IoT, 앱, 소기업이 있는 7관, 앱 서비스 및 마케팅이 주력인 8관으로 구성됐다. 


하루만에 둘러보기에는 만만치 않은 공간이었으며, 별도로 마련된 4FYN에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었다. 
이번 MWC의 이슈는 5G라고 볼 수 있었다. 실제 2019년 3월 5G 사용화를 앞두고 각 통신사들이 5G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시키고, 현실 세상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볼 수 있었다. 5G를 이용해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세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했지만, ‘5G의 속도와 안정성이라는 측면이 현실 세계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은 전시회가 끝나고도 계속된 듯하다.

 

화웨이관
화웨이는 총 3개 전시관을 사용했으며, 통신 장비부터 단말기까지 모바일 분야의 전 부분을 커버했다고 생각된다. 표준 칩을 자체 개발하고 이 칩을 통해 자율주행차로부터 스마트폼의 모바일 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거대한 드론 모양으로 공중을 나는 로봇 택시와 자동화기기, VR 등 모든 것을 보여줬다. 
화웨이는 메인홀인 1전시장에 9,0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3전시장 삼성 부스 면적의 약 16배를 차지하며 위상을 과시한 화웨이는 1전시장 외에도 세 곳에 부스를 뒀다. MWC 전시장 어디를 가도 화웨이를 피할 수 없었다. 

 

MWC 2018 현장 사진(사진. 코블)

 

SK와 KT 
한국 통신 업체인 SK와 KT는 5G의 상용화 회사인 만큼 속도 및 관련 서비스를 보여줬다. KT는 가상현실에서, SK는 생활에서 5G를 이용하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SK의 경우 MWC 전 기사화된 한국의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한 홀로박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상용화에 이르기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MWC 2018 현장 사진(사진. 코블)

 

NTT DOCOMO 
NTT DOCOMO는 전시회중 가장 인상 깊은 곳이었다. 매시간 시연한 5G로봇은 조정자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동작하면, 이 영상이 로봇에 부착된 카메라로 전송돼 그대로 시연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인간의 동작을 거의 똑같이 따라하는 시스템인데, 지연 없이 빠르게 반응하는 것은 5G네트워크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5G로봇 시연을 기대했으며, 또한 신기해 했다. 
한편 이 밖에도 AR을 활용한 박물관, 로봇 코딩, 농업 등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됐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시티 
각 업체들이 5G를 통해 스마트 시티를 만들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보다폰, 노키아, 퀄컴 등이 5G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들을 나타내고 있었다. 

 

로봇 
이번 MWC에 로봇과 관련된 많은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전시회와 비교해 로봇보다 5G가 강조됐다. 몇몇 제품을 제외하고 로봇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대신 단순 로봇보다 5G를 활용한 끊어짐 없는 컨트롤러, 드론버스, 자동화 시스템 등 로봇기술과 5G가 접목된 다양한 응용 어플리케이션들이 많아졌다.  
한편 교육용 로봇의 경우 단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통신사나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였다.

 

MWC 2018 현장 사진(사진. 코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5G    
올해 MWC가 내세운 주제인 ‘Creating a better Future’의 키워드는 5G였다. 전시회의 많은 솔루션들이 5G를 기반으로 전개됐다. 
기업들은 각자가 5G 시대의 주역이 되기를 바랐고, 자신들이 생각하는 5G의 활용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블 박제현 대표와 MWC 2018 코블 전시 부스(사진. 코블)


하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없기 때문인지,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눈치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매년 MWC를 기대하지만, 참관 후에는 아쉬움이 있다. 나열식으로 전개된 전시회 구성으로 인해 관람객들에게 보이는 부분이 적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시작되는 MWC Sanghai 2018과 9월 진행되는 MWC Americas 2018에서는 이러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도록, 보다 구체화된 솔루션들이 선보여지길 기대한다.

 

필자. 코블 박제현 대표(jay@cobl.co.kr)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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