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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로봇 트렌드를 위한 한 걸음 '티에스아이코리아' 티에스아이코리아 이철희 대표 정대상 기자입력 2018-03-20 19:19:00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며 로봇 기술력을 축적해온 티에스아이코리아가 최근 차세대 시장을 위한 신규 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협동로봇과 3D비전, 그리고 세계 로봇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두봇의 솔루션들까지, 현재 동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 구성원의 90%가 엔지니어로 구성된 이 회사는 비교적 로봇 업계에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로봇 업계의 트렌드로 부상하는 분야를 차기 사업군으로 확정하고 기술경쟁력을 축적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포텐셜이 높은 기업이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티에스아이코리아 이철희 대표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자동화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티에스아이코리아(이하 TSI코리아)가 최근 새로운 로봇 아이템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나섰다. 


TSI코리아 이철희 대표는 약 15년 이상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검사 자동화 장비 시스템을 제어하며 다관절로봇, 비전시스템 등에 대한 기술력을 축적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10여명 규모의 기업에 입사해 2,5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까지 약 15년가량 자동화 시스템을 제어했다. 회사의 체계가 잡힐 때까지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고, 약 2~3년간 장고 끝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며 기업을 설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2016년도, S社 OLED 패널 라인에 대규모 투자가 있었는데, 당시 검사 장비 한 대당 다관절 로봇 한 대가 시스템으로 구성됐다”라며 “앞서 검사 장비에 패널 또는 반도체를 로딩, 언로딩은 사람 또는 직교좌표로봇으로 수행했는데, OLED 대규모 투자 당시 엔드유저로부터 다관절로봇 적용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이후 검사 장비의 물류에는 다관절로봇을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으며, 이러한 시장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로봇을 직접 시스템에 적용하며 로봇기술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로봇 아이템 발굴
TSI코리아의 주력 비즈니스이자 캐시카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자동화 설비 제조이다. 그러나 최근 이 대표의 관심은 다른 곳에 쏠려 있다. 바로 차세대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아이템 발굴이다. 


최근 이 대표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들은 중국의 로봇 스타트업 두봇(DOBOT)과 협동로봇 아우보(AUBO), 그리고 벨기에의 3D비전 메이커 픽잇(PICK-IT)이다. 일견 기존에 주력하던 분야와 상이해 보이지만, 그는 해당 제품들을 직접 구매해, 보유하고 있는 제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당사가 지향하는 장기적인 목표에 있어 로봇은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그것이 종래의 제조용 로봇일수도 있겠지만, 협동로봇, 서비스로봇 등 또 다른 형태의 로봇일수도 있다.”라며 “최소 5~6년 이상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TSI코리아는 아우보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아미쿠스의 시스템파트너이다(사진. 아미쿠스).

 

비전은 로봇의 가치를 높여준다
TSI코리아는 아우보의 한국 내 공식 에이전트인 아미쿠스(AMICUS)의 시스템 파트너이기도 하다. 아미쿠스는 최근 아우보와 연동 가능한 3D비전 픽잇과도 국내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 관련 솔루션들을 소개하고 있는 로봇 기업이다. 


이 대표는 “로봇과 비전은 잘 어울린다. 로봇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비전이며, 특히 로봇과 3D비전은 최고의 궁합을 보여준다.”라며 “아우보를 접하면서 비전, 특히 3D비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 장비를 제조하며 2D비전에 대한 기술력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메이커가 적은 3D비전에 대해서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의 그의 설명이다. 

 

3D비전 픽잇(사진. 픽잇)


국내에서 개발된 3D비전 제품들을 분석한 그는 보다 만족할 만한 수준의 3D비전 제품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벨기에 픽잇의 제품을 만나게 됐다. 
픽잇 3D비전은 반사표면을 비롯해 광택, 무광택 색상, 다양한 크기와 재질 및 겹쳐진 제품을 인식할 수 있고, 조명 상태가 좋지 않거나 어두운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작업이 가능한 제품으로, 구조화된 조명을 사용해 3D이미지를 계산한다.


한편 이 대표는 “빈피킹 어플리케이션이 제조용 로봇의 트렌드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의 수요가 적고, 이에 따라 3D비전을 제조하는 메이커가 많지 않아 가격대가 높다”라며 “이에 당사는 우선 아우보와 픽잇의 콜라보를 통해 로봇과 3D비전의 조합이 지니는 혁신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D비전 픽잇은 유수 메이저 로봇 메이커와 연동된다(사진. 티에스아이코리아).

 

중국의 혁신 스타트업 ‘두봇’
TSI코리아 연구소 내에는 아우보 피킹 데모와 더불어 두봇이 개발한 두봇매지션(DOBOT Magician), 두봇무즈(DOBOT MOOZ)가 함께 자리잡고 있다. 3축으로 구성된 다관절 형태의 로봇 두봇매지션은 직접교시 방식을 이용해 직관적인 티칭이 가능한 다용도 로봇이다. 엔드 이펙트를 교체함으로써 흡착, 그리핑, 쓰기, 그리기, 레이저 조각, 3D프린팅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실현한다. 


한편 두봇무즈는 데스크톱 로봇 형태의 3D프린터로서, 익스트루더 모듈만 교체하면 3D프린팅뿐만 아니라 레이저 각인, CNC조각기의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모듈 타입으로 설계되어 장거리 이동 시에도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두봇무즈는 실제 산업용 등급의 리니어 가이드와 스태핑모터를 채용했고, CNC로 가공된 바디는 0.02㎜의 고정밀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조립과 사용이 쉽고, 직관적인 이 로봇은 데스크톱, 직교좌표, 델타 등 3가지 로봇 형태로 라인업이 구축되어 다양한 출력 사이즈를 지원한다. 


이 대표는 “가격 대비 제품의 만듦새가 매우 뛰어나다”라는 말로 두봇무즈를 극찬했다. 
특히 그는 “해당 가격대로 이정도 수준의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중국의 제조기술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제조 기업의 입장에서 자극을 받았다. 가성비가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유저의 활용성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로 두봇무즈의 경쟁력을 전했다.  

 

두봇무즈와 두봇매지션(사진. 티에스아이코리아, 두봇)

 

장기적 관점에서 新시장 준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이 대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로봇 자동화 및 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신사업을 위한 개발, 설계, 제조 등의 인프라를 갖춰둔 상황이다. 향후 파트너사와 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고, 또한 시장 동향을 파악함으로써 TSI코리아의 역량과 새로운 로봇 솔루션들이 잘 조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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