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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진메카닉스, TM로봇으로 사출성형 공정 고도화 나서다 2018년도 협동로봇 사업 두 배 성장 목표 정대상 기자입력 2018-04-02 19:07:36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은 중소기업 유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존에 제조용 로봇이 대규모로 소요되던 자동차, 반도체 등의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인간-로봇 협업보다 생산성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군에서 협동로봇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바로 플라스틱 사출성형 분야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30년 이상 사출성형 공정 혁신에 매진해온 (주)일진메카닉스의 협동로봇 사업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주)일진메카닉스 김찬영 대표이사


대만 ‘콴타그룹(Quanta Group)’의 자회사인 콴타 스토리지(Quanta Storage)는 지난 2012년부터 로봇 개발에 돌입, 4년 여 만에 자체 협동로봇 브랜드 ‘TM ROBOT(Tech Man Robot, 이하 TM로봇)’을 시장에 런칭했다. 2D 비전을 스탠다드로 내장한 이 로봇은 지난 2017년 2월, 사출성형 합리화기기 전문 기업 ‘(주)일진메카닉스(이하 일진메카닉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여졌다. 


일진메카닉스 김찬영 대표이사는 “지난 30년 이상 사출성형 분야에 적용되는 취출로봇을 다뤄왔다”라며 “최근 플라스틱 사출성형 공정 고도화에 대한 유저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직교 형태의 취출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1차 자동화 수준에 불과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사출성형 공정 고도화를 실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협동로봇이다.”라고 전했다.

 

수직사출성형 시장 공략
일진메카닉스는 사출성형 합리화기기 전문 기업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협동로봇을 도입, 현재 다수의 사출성형 공정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동사는 수직사출성형기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김 대표이사는 “취출로봇이 세트로 구성되는 수평사출성형기와 달리 수직사출성형기는 대부분 작업자들이 직접 로딩·언로딩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 비중이 매우 높고, 제조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아 종래의 제조용 로봇 도입에 애로사항이 있었다.”라며 “협동로봇은 이러한 수직사출성형기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유저들의 높은 자동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17 로보월드에서 선보여진 TM로봇

 

차별화된 협동로봇 
최근 모든 협동로봇 메이커들이 훌륭한 비전시스템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자사 로봇과 연동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협동로봇에 있어 비전시스템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TM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2D비전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독특하게도 TM로봇은 비전이 없는 모델이 ‘옵션’이다. 김 대표이사는 “눈이 있는 로봇은 눈이 없는 로봇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욱 많다”라는 말로 TM로봇의 강점을 요약했다. 


TM로봇은 비전 연동에 소요되던 많은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패턴 매칭과 위치 자동 추적, 시각제어, 이미지 확인, 색상 검사 및 바코드·QR코드 리딩 등 다양한 작업들이 기본적으로 가능하며, 이 같은 기능들은 TM로봇 인터페이스로 손쉽게 통합된다. 


그는 “사출성형, 특히 수직사출성형 분야의 공정 자동화에 TM로봇이 최고의 솔루션인 이유”라며 “실제 현장에서도 자체 내장된 비전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TM로봇은 티칭펜던트가 없다는 점에서 또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비전문가도 5분 내에 픽 앤 플레이스 작업이 가능하다”라는 김 대표이사의 말은 직관적인 TM로봇의 티칭 방식을 잘 표현한다. 


TM로봇의 티칭은 티칭펜던트 대신 노트북, 태블릿 PC, 또는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로 실시되며, 여기에 있어 특히 주목해야 될 부분은 독특한 GUI(Graphical User Interface)이다. TM로봇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은 블록 코딩 방식으로, 마치 스크래치(Scratch)나 블록클리(Blockly)처럼 블록화되어 있는 명령어들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나열하고, 선을 연결해 작업 순서 및 루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티칭이 완료되고 나면 작업자는 PC 또는 노트북을 제거한 후 작은 조이스틱으로 로봇의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TM로봇(사진. 일진메카닉스)

 

가반중량 12/14㎏ 모델 추가
최근 TM로봇의 성장세가 무섭다.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기록하던 TM로봇이 이제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 세계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TM로봇은 시장 확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새로운 라인업을 발표했다. 바로 가반중량 12/14㎏ 모델이다. 이로써 TM로봇은 4/6/12/14㎏의 라인업을 완성, 보다 다양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이사는 “올해 3월 12/14㎏ 모델을 런칭, 오더를 받기 시작했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해당 가반중량의 라인업이 추가되면서 CNC 공작기계 등 기존 대비 중량물을 취급하는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새롭게 추가된 모델들의 암 리치는 각각 1,300㎜(12㎏)/1,100㎜(14㎏)이다. 

 


TM로봇(사진. 일진메카닉스)

 

“전년 대비 두 배 성장할 것!”
지난해 성과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힌 김 대표이사는 올해 목표를 “전년 대비 100% 성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의 열기는 상당히 뜨거우나 아직까지는 예열 단계로 볼 수 있다. 전체적인 판매 대수가 폭발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두 배 성장을 천명한 일진메카닉스의 목표치가 공수표로 다가오지 않는 이유는 올해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전체의 파이의 가시적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7년이 여러 메이커가 실질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원년이었다면, 이 협동로봇 메이커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올해의 목표는 시장의 확대 전개다. 실제로 많은 엔드유저들이 협동로봇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이 관심이 수요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또한 노동비용의 상승과 숙련된 노동력의 부족이 소규모 산업의 생산성에 부담을 주고 있어, 협동로봇을 사용해 제조설비를 자동화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TM로봇(사진. 일진메카닉스)


김 대표이사는 “엔드유저의 관심이 실질적인 구매·설치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현재 여러 중소제조현장에 협동로봇이 설치되어가는 과정으로, 이 단계가 지난다면 시장은 더욱 괄목할 만큼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대표이사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국내에 최초로 TM로봇을 선보였던 만큼, 선도 업체로서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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