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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4.0에 앞장서는 덴소로보틱스 로봇카페 비트(b;eat)의 심장 ‘덴소 로봇’ 정대상 기자입력 2018-02-01 13:26:21

지난 1월 30일(화) 국내 최초의 로봇카페 비트의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공개된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국내에 새로운 카페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비트(b;eat), 그 중심에는 덴소의 로봇기술이 담겨 있다. 본지에서는 인더스트리4.0에 이어 카페4.0까지 추구하는 덴소로보틱스를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로봇카페 비트 쇼케이스 현장

 

지난 1월 18일(목), 온라인 결제 시스템 전문 기업 다날은 자회사 ‘달콤커피’의 ‘로봇카페 비트(b;eat, 이하 비트)’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설치됐음을 알렸다. 국내 최초 로봇카페의 등장이다. 이후 달콤커피는 1월 30일(화), 가빛섬 플로팅 아일랜드 2층 컨벤션홀에서 ‘비트 쇼케이스’를 개최, ‘카페4.0(Cafe4.0)’ 시대를 천명했다.


덴소 VS068, 바리스타가 되다
달콤커피가 여는 카페4.0 시대의 중심에는 덴소로보틱스(이하 덴소)의 로봇기술력이 있다. 비트 내에서 커피를 타는 덴소의 수직다관절로봇 VS068은 최대동작영역 653㎜, 위치반복정밀도 ±0.02㎜의 고성능을 보여주며, 최대 7㎏의 페이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핸드부는 IP65, 본체는 IP54의 방진·방적 성능을 충족시켰고, ISO Class 3의 클린도를 달성해 식음료 분야에 적합하다. 
달콤커피는 이 로봇을 이용해 국내에 로봇카페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 공개 이후 불과 보름여 만에 수십여 건에 달하는 주문전화가 여러 기관, 유통관계사 등으로부터 걸려왔다. 이제 덴소는 인더스트리4.0과 카페4.0의 중심에 서게 됐다. 

 

비트에 적용된 덴소 로봇

 

첨단 기술의 총아
이날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비트의 이름은 ‘루시(Lucy)’로, 인류 최초 화석의 명칭을 인용했다. 비트는 이처럼 각 모델마다 고유의 이름을 부여받게 되며, 약 3.5평의 공간에서, 24시간 동안 키오스크나 온라인 앱 등으로 주문받은 커피를 만든다. 
공항, 쇼핑몰, 사내 카페테리아 등을 타깃으로 개발된 비트는 음료의 제조, 보관, 픽업, 폐기의 전반적인 서비스 운영이 자동화되어 있으며, 매장 전체의 IoT 모듈화로 본사에서 매장 컨트롤 및 로봇 제어, 이상 발생 파악 등이 가능하다. 
한편 다날은 비트를 위해 ‘비트바이저’라는 새로운 직종군을 탄생시켰다. 비트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비트바이저는 1일 1회 점검을 통해 비트가 최고의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도록 도와준다. 
한편 덴소코리아는 로봇의 메인터넌스를 위해 점진적으로 비트바이저의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Mini Interview

 

(왼쪽부터) 정만식 과장, 켄이치 마루야마 과장, 이해돈 과장


Q. 켄이치 마루야마 과장에 대한 소개.
A. 덴소 로봇 비즈니스팀 소속으로, 해외 거점을 총괄하면서 영업과 상품 기획을 병행하고 있다. 로봇 설계 업무를 10년 간 하고, 이후 20년 동안 로봇 영업에 매진했으며, 현재 약 30년 째 덴소에 근무하고 있다.

 

Q. 달콤커피와 협업을 하게 된 계기는.
A. 처음 로봇카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인천공항 프로젝트 때문이었다. 인천공항이 IT홍보관 개소를 앞두고 IT 제품을 찾던 중, 지난 CES 2016에 출품됐던 덴소의 로봇바리스타에 관심을 가지고 덴소코리아에 연락을 했다. 
당시 달콤커피 또한 로봇카페 프로젝트로 인해 다양한 로봇 메이커와 콘택트 중이었기에, 자연스럽게 기회를 가지게 됐다. 

 

Q. 인천공항 프로젝트와 달콤커피와의 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 어떠한 효과가 있었나.
A. 앞서 CES 2016에서 공개된 덴소 바리스타로봇은 드롭커피를 따라내는 단순한 수준이었다. 이후 인천공항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당시 접촉하고 있던 다날 측에 인천공항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로봇으로 만든 커피 역시 커피 맛이 중요하다. 다날의 자회사인 커피 브랜드 달콤커피와의 협업을 통해 이 부분을 해소했고, 또한 인천공항에 비트를 설치한 시기와, 달콤커피가 비트를 공식적으로 런칭한 시기가 순차적이었기 때문에 현장 테스트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현재 1.0버전이며, 추후 지속적으로 버전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달콤커피 역시 인천공항 프로젝트로 인해 상당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러한 이유로 보다 적극적인 협업이 가능했다.

 

Q. 비트에 덴소 로봇이 적용된 이유는.
A. 덴소가 소형 로봇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부분과 더불어, 덴소 고유의 개방형 컨트롤러 등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재 비트에 사용되는 언어는 일반적인 로봇의 언어가 아닌 고유의 언어를 사용한다. 덴소 컨트롤러 내에는 어떠한 프로그램도 없으며, 100% PC 언어로 구동되기 때문에 타 업체의 경우 프로그래밍 언어 대응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덴소는 이미 오라인2(ORiN2)를 비롯해 IoT를 접목시킬 수 있는 개방형 개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로봇카페 비트 쇼케이스에 참석한 덴소 관계자들이 비트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이번 사례에 대한 덴소 본사의 반응은.
A. 덴소는 원래 제조용 로봇을 메인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비트는 제조용 외의 산업에 덴소 로봇이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에 비트에 적용된 모델 또한 공장 자동화에 사용되던 로봇으로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덴소 지사들도 참고할 만한 사례이다.

 

Q. 제조 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향후 계획은.
A. 당장 B2C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는 없으나, B2C 비즈니스 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제조업 분야에서 덴소코리아의 발판이 다져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 메인 시장과 더불어 새로운 고객을 발굴·협력하고, 또한 새로운 시장 루트나 고객에게 대응하는 능력을 개발할 것이다. 

 

Q. 향후 덴소의 목표는.
A. 그간 집중해왔던 제조용 로봇 외에도 사람과 협동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한 비즈니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사람에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덴소 로봇을 공급할 것이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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