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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2018평창동계올림픽 속 로봇들 국내 로봇업계 위상, 세계에 알리는 자리 정대상 기자입력 2018-01-31 15:53:00

2018평창동계올림픽 열기가 한창이다. 매서운 한파 속에서 느껴지는 뜨거움이다.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아시아에서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최되는 국가행사이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이 행사의 성료를 위해 국내 로봇업계도 힘을 모았다. 특히, 로봇강국을 주창하는 일본, 중국이 2020도쿄올림픽,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대대적으로 로봇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대한민국 평창에서 그 시작을 했다는 점은 우리 로봇업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취임 후 첫 신년사를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을 언급했다. 백 장관은 무술년(戊戌年) 신년사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로봇, 자율주행셔틀, 수소 버스 등 우리의 혁신성장 성과를 멋지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요컨대, 이번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 혁신 산업의 현 지표를 세계인들에게 공개하고, 평가받는 자리이며, 로봇, 자율주행셔틀 등 우리 로봇기술은 그 중심에 있다. 


지난 2017년 12월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하 카이스트) 교내에서는 기념비적인 이슈가 있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휴보(HUBO)가 평창올림픽 성화를 봉송한 것이다. 이는 122년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로봇 성화 봉송이다. 또 다른 의미로는 지난 2015년 6월 진행된 DRC(DARPA Robotics Challenge) 우승으로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력의 우수성을 검증받은 이후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날 성화봉송은 LA캘리포니아대학의 저명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은 휴보가 약 150m가량을 걸어간 뒤 자신의 아버지인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에게 성화를 전달하고, 오 교수는 탑승형 로봇 FX-2에 올라탄 과학 꿈나무에게 성화를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1. 데니스 홍 교수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휴보

2. 성화 전달을 위해 장애물을 돌파하는 휴보

3. 휴보로부터 성화를 전달받는 오준호 교수

4. 탑승형 로봇 FX-2에 올라탄 과학 꿈나무와 오준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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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로봇과 함께
2011년 7월 7일 새벽 12시 18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컨벤션센터에서 경쟁 도시였던 독일 뮌휀과 프랑스 안시를 누르고 우리나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2012년 5월 2일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뉴스에서 다룬 평창올림픽 관련 헤드카피는 ‘평창동계올림픽, 과학기술 올림픽으로’였다. 평창올림픽조직위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의 MOU 체결을 통해 평창올림픽을 ‘과학기술 5대 강국 진입의 모멘텀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세부적으로는 ‘체험형 올림픽과 지속형 기술’로 구성한다는 내용의 공동협약이다. 


한편 2016년 7월 11일(월) 산업통상자원부 주형환 전임 장관은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바야흐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 로봇기술의 접목이 가시화된 시점이다. 
이후 2017년 12월 6일(수)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로봇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제12회 로봇인의 밤 행사에 소개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로봇들을 관람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속 로봇들

* 다음의 로봇 사진들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제공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 공항안내로봇
 

공항안내로봇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공항에서의 외국인 안내와 올림픽 현장에서의 경기장 및 경기 일정, 관광지 등의 안내가 가능한 로봇이 운영된다. 
공항에서는 방문객이 입국할 경우 올림픽 현장 교통편 연결 등을 위해 로봇이 직접 이동하며 가이드하거나 다양한 올림픽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평창올림픽 및 평창패럴림픽용 공항안내로봇이 각각 마련되어 있으며, 로고를 통해 이를 구분할 수 있다.


• 현장안내로봇
 

안내로봇 반다비(패럴림픽)와 안내로봇 수호랑(올림픽)

 

평창올림픽 현장에는 29대의 안내로봇이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촌 등에 배치되어, 셔틀버스 시간 등 선수 맞춤형 정보와 올림픽 경기, 관광 안내 등을 위한 일반 정보들을 4개 언어로 만들어 음성대화 혹은 화면으로 제공한다. 


• 음료서빙로봇
 

음료서빙로봇

 

음료서빙로봇은 메인 프레스센터에 2대, 미디어촌에 2대가 설치된다. 
약 1m가량의 로봇이 25개가량의 음료를 싣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음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꺼내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 마네킹로봇

 

마네킹로봇


이번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로봇에 입혀 관람객이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동선에 로봇을 배치하고, 다양한 움직임 및 포토존 설치, 경기장 방향 음성 안내, 음악에 맞춘 동작, 함께 사진 촬영 등을 실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 관상어로봇

 

관상어로봇


물고기 머리에 장애물 회피가 가능한 센서를 내장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관람형’ 수조와 ‘체험형’ 수조의 2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MPC 등에서 운영할 관람형 수조는 새로운 로봇기술에 대한 경험과 수조 고유의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하고, ICT체험관 등의 체험형 수조는 아이스하키게임을 접목해 관람자가 직접 로봇을 조종함으로써 게임을 통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 벽화로봇

 

벽화로봇


고층아파트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벽화로봇이 올림픽에서는 개·폐회식장 등의 베뉴에 동계스포츠와 연관된 테마를 그림으로 표현한다. ICT체험관 외벽에 매일 조금씩 그림을 그려 나가는 모습과, 그림 완성 후 새로운 테마로 교체해 신규로 벽화를 표현함으로써 그림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 파티로봇

 

파티로봇


파티로봇 제이는 움직이는 프로젝터 형태의 로봇이다. 올림픽 뉴스를 바닥에 비추어 선수 및 패밀리들에게 생동감 있는 정보를 전달한다. 자율주행하면서 고품질 영상 및 음향 정보를 전달하며, 올림픽 미디어촌 식당 및 라운지 등에서 만날 수 있다.


• 청소로봇

 

청소로봇


자율 주행하는 이 청소로봇은 자유롭게 청소를 하며 돌아다니다 보행자를 만나면 음성으로 양해 안내를 한다. 40㎝/s의 이동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시간 당 약 900㎡를 청소할 수 있다. 
올림픽 취재 기자들이 상주하는 메인프레스센터의 복도에서 주로 활동하며, 실내를 청결히 유지함으로써 근무자들에게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 휴머노이드

 

휴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휴보는 선수 및 패밀리들의 공항 입국 시 환영인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하고, VIP 리셉션 등 올림픽 주요 행사에서는 참여자 대표에게 꽃을 전달하는 이벤트 등을 제공한다. 한편 휴보는 지난 2017년 12월 11일(월) KAIST 구간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 성화봉송에 성공하기도 했다.

 


2018 평창올림픽 활용 로봇 배치도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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