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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2018년 수출 4% 이상 증가 목표 2017년 수출 5,739억 달러 기록하며, 61년 만에 최대 연간 수출실적 기록 문정희 기자입력 2018-01-03 15:45:16

 

우리나라 2017년 수출이 5,739억 달러를 기록, 전년대비 15.8% 증가하며 무역통계 작성('56년~) 이래 61년 만에 사상 최대 연간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2017년 수출입 동향 및 2018년 수출입 전망’에서 이 같은 집계 결과를 발표, '14년 이후 3년만에 무역 1조 달러를 회복(1조 520억 달러)하고, 역대 최단기간 내 수출이 5,000억 달러를 돌파(11.17일, 5,012억 달러)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 2017년 수출입 실적 (통관기준 잠정치) > 

(단위 : 억달러, %)

 

품목별로 들어가면, 반도체·석유제품·선박·석유화학·철강·일반기계·컴퓨터·디스플레이·자동차·섬유·차부품·가전·무선통신기기 등의 13대 주력품목(16.3%), 고부가가치 품목(43.8%), 농수산식품·생활유아용품·화장품·의약품 등의 유망 소비재(13.1%), 차세대반도체·차세대DP·바이오헬스·에너지신산업(2차전지·태양광·스마트미터)·항공우주·첨단신소재·전기차·로봇 등의 8대 신산업(27.5%) 모두 수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13대 주력품목 비중은 78.2%, 신산업 12.3%, 유망소비재 4.6% 순이나, 신산업·소비재 수출이 확대되면서 수출품목 다변화 추세로 돌아섰다. 

 

< ’17년 품목별 수출 실적 >

(단위 : 억 달러, 전년비%)


  * 상기 품목간에는 일부 중복이 있을 수 있음

 

13대 주력품목에서는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9개 주력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이 중 6개 품목 수출(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선박·철강)이 두 자릿수를 증가해 품목별 고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IT기기 고(高)사양화, 유가 및 제품단가 상승, 주요국 건설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수요 및 가격 상승세로 전년 대비 57.4% 급증하여 단일품목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979.4억 달러)했고, 이는 '94년 우리나라 총 수출액(960.1억 달러)을 상회하는 수출 실적이다.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수출이 각각 31.7%(석유제품), 23.5%(석유화학) 증가했다. 


선박 품목에서는 '16년 기저효과('16, △14.6%) 및 10억 달러 이상 고가의 해양플랜트 수출(FPSO, 2척) 등으로 수출이 23.6% 증가했으며, 철강은 중국의 저가 철강재 수출 감소에 따른 단가 상승 및 고부가 철강재 수출 증가, 해양플랜트용 철 구조물 수출 확대 영향 등으로 20.0%가 증가했다. 
일반기계는 주요국 건설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서고 신흥국의 설비투자 확대로 반도체에 이어 수출 상위 2위 품목(486.6억 달러, +10.2%)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컴퓨터는 고용량·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SSD(Solid State Drive, 차세대  저장장치) 수요 확대 현상이 지속되어 수출이 9.6%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대로 9.1% 수출이 증가했고, 특히 베트남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95.6% 성장했다. 


자동차 산업은, 최대 시장인 對美 수출이 부진(경쟁 심화, 전략모델 부재)했으나, 친환경차 판매 호조(EU), 신차 출시(CIS, 기아차 리오),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철수(호주) 등으로 자동차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가전, 차부품, 섬유 등 4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 최종재 판매 부진, 글로벌 경쟁심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10대 주요 수출시장 중 중동을 제외한 9개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아세안(952억 달러)·베트남(477억 달러)·인도(151억 달러) 등 3개 지역은 연간 수출액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고, 중국(1,421억 달러)은 역대 3위 수출을 기록했다. 

또한 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아세안·중남미·인도·CIS 등 남북교역축 신흥시장 수출 비중도 29.2%('16)→30.0%('17p)로 상승했다. 

 

對베트남 수출은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한 477억 달러를 기록, 특히 '17년은 전년 대비 46.3% 증가하여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 등이며, 주로 전자분야의 베트남 현지 투자진출기업 대상에 따른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對중국 수출은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석유화학 등 중간재 중심으로 14개월 연속 증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가 증가했으며, '17년은 14.2% 증가한 1,421억 달러로 역대 3위 수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베트남으로의 완제품 생산기지 이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주요 FTA 발효국에 대해서도 수출 품목 다변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수입시장 내 우리나라 수출 품목 점유율도 대체로 상승하는 추세이다. 

 

< 우리 상품의 주요 지역내 수입시장 점유율 추이(%) >


 * 지역별로 가용한 최신 통계를 활용하여 점유율 도출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수출입은 상반기 수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하여 수출 4% 이상의 증가율을 달성하겠다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세계 경제·교역, 유가 등 경기적 요인은 개선될 전망이나, 보호무역주의, 통화정책 정상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우려되고 있다. 

 

수출 주력품목에서는 세계경기 호조 등으로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 수출이 증가하나, 단가 하락 및 수주잔량 감소(선박)로 선박·철강·가전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유망품목인 OLED·SSD는 기업의 선제적 투자에 따른 기술 우위로 수출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화장품·의약품 중심으로 유망소비재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품목별 수출 전망 >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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