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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무술년, 국내 로봇업계의 새바람 기원 정대상 기자입력 2017-12-08 17:33:26

붉은 닭의 해가 지고, 황금 개의 해가 도래하며, 로봇업계도 새해맞이에 분주하다. 지난 12월 6일(수)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내 로봇업계를 다지고 있는 산·학·연·관 관계자 35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해를 매조지는 로봇업계의 연회장을 본지에서 소개한다.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장 전경

 

봇인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로봇인들에게 있어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는 이러한 송구영신을 위한 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협회,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제12회 대한민국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가 지난 12월 6일(수)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박동일 과장,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 등 35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VIP들이 전시를 참관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사장이자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에 재임 중인 신현우 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올 한해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과 더불어 축하를 하는 자리로서, 지난 2006년 처음 시작된 이래 벌써 12번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간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대한민국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로봇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리 모두가 함께 격려해주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올해는 특히 사드 한파로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이 어려웠으나, 로봇산업은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9%의 성장세를 보여 성장동력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는 특히 대기업들의 로봇산업 진출 본격화와 더불어 몇몇 중소기업들 역시 시장 확대를 통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2017년 로봇업계에 대한 긍정적 지표를 전달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신현우 회장(한화테크윈 대표이사)

 

2017년 로봇업계에 산업역군들
이날 행사는 2017년 로봇업계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로봇인들에 대한 시상식으로 시작됐다. 이번 로봇대상 시상식에는 산업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16명의 로봇인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가족과 함께 수상이 진행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최고상인 산업포장은 에스비비테크 이부락 대표에게 수여됐다. 에스비비테크는 국내 최초로 로봇용 정밀제어 감속기를 국산화하고 사업화에 성공한 업적과, 지난해 순수 국내 기술로만 개발된 협동로봇 관절 모듈을 개발함으로써 제조용 로봇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산업포장의 광영(光榮)을 안았다. 

 

수상자 단체사진


이어 대통령 표창은 로보로보 장창남 대표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故변증남 교수가 각각 수장했다. 故변증남 교수는 국내 재활/복지보조로봇 등 국내 로봇공학 발전과 로봇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산업 기반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장창남 대표는 교육용 로봇 발전 및 시장 성장, 해외 시장 개척 및 퇴직자, 경력 단절자 등에 대한 교육으로 로봇 분야 고용을 창출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국무총리 표창은 LG전자 손진호 상무와 유진로봇 박성주 부사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지수영 책임, 한국기술대학교 강병훈 교수가 수상했고, 알에프 이순복 대표와 럭스로봇 오상훈 대표, 드림씨엔지 송창금 대표, 에프알티 정재호 대표, 서강대학교 공경철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성기 책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주충호 책임 등 7명이 수상했다. 이 밖에 주관기관장상은 얄리 윤재민 대표와 아카인텔리전스 정명원 대표에게로 돌아갔다. 


이번 행사를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수상자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전하는 한편,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로봇이 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인공지능 로봇 휴보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를 봉송하게 됨으로써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로봇이 성화를 봉송하게 된 것이다. 이는 1980년대부터 우리 로봇산업을 개척해온 로봇인들의 땀과 노력의 산실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미 로봇은 인류의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집안일은 물론 로봇이 수술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기도 한다. 위험하고 힘든 역할도 대신하고 있다.”며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서, 무한하게 발전하고 변천할 것이다. 일찍이 이를 파악한 우리 기업과 정부는 로봇을 미래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개발에 집중해왔다. 앞서 우리 정부는 10여 년 전부터 로봇산업에 투자와 지원을 해왔으며, 이제는 이를 더욱 본격화할 시기이다. 문재인 정부는 제조용 로봇 발전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확산하고, 전문서비스 로봇 확산을 위해 국립병원 등 공공부문에서 시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핵심 R&D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아울러 이낙연 국무총리는 로봇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해 “로봇은 기대 못지않게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며, 사람들의 사생활이 노출될 것이라는 불안들이 있다. 그러나 로봇의 확산은 막을 수 없으며, 로봇과의 공존은 인류가 피하기 힘든 거대한 흐름이다. 로봇에 대한 우려는 우려대로 개선하고, 산업은 산업대로 발전시켜야 된다.”고 역설하며 “한때 한 가정에 PC와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었다면, 지금은 한 가정 1로봇 시대가 우리의 꿈이다. 이러한 꿈이 당연한 일이 되는 날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다. 로봇인들이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라며, 정부는 로봇산업과 로봇인들을 성심성의껏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로봇 예산 1,200억 원 이상!”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박동일 과장은 2018년도 로봇 지원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정부는 2018년도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에 781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과 부품 경쟁력 요소 분석 및 과제 기획을 주요 추진방향으로 설정했다. 또한 국민안전로봇프로젝트에 107억 원을, 로봇비즈니스벨트조성에 136억 원을 각각 배정했고, 지능형로봇보급 및 확산에 117억 원을 지원한다. 이 밖에 로봇융합부품고도화에 4억 원,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구축에 22억 원을 지원하고, 헬스케어로봇실증단지에 4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현재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협동로봇 안전 기준에 대한 명확화 및 제도화를 논의하고, 로봇 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전망이다. 박 과장은 “그간 산적한 문제들도 있었으나, 성과도 있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향후 5~6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보일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권유사항과 제도개선을 위해 항상 귀를 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박동일 과장

 

이어 최근 4차 산업혁명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한양대학교 한재권 교수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봇은 이 혁명의 핵심이며, 이에 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논의가 시작됐다.”며 “4차 산업혁명 민간위원으로서, 로봇 업계 선배님들의 목소리를 투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스키로봇 챌린지에 참가할 스키로봇들


한편 이번 로봇대상 시상식 및 로봇인의 밤 행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장식할 로봇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행사장 내에는 수상자들의 대표 제품과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한 휴보와 로봇물고기, 올림픽 스타디움 등에 벽화를 그리는 벽화로봇, 인공지능 스키로봇 챌린지에 사용될 스키로봇과 안내로봇 등이 함께 전시됐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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