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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4.0 시대 독일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직업은? 문정희 기자입력 2017-12-20 14:10:42

독일의 노동시장은 현재 호황이다. 독일 연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독일 내 노동인구는 총 4,380만 명으로 계속 새로운 기록을 세워나가는 추세다. 최근 독일 각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새롭게 주목받는 일자리들과 전망이 밝은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 일자리들 중에는 로보틱스 엔지니어처럼 우리가 관심을 가질 만한 몇몇 직업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독일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직업들

 

로보틱스 엔지니어
전 산업분야의 생산 공정에서 로봇의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제조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줄어들었지만 로봇의 개발, 프로그래밍, 검사 및 수리를 할 수 있는 로보틱스 엔지니어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 시대를 맞이해 로봇공학 엔지니어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으며, 독일의 자동차 산업 중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유망한 직업으로, 이들의 연봉은 평균 5만2,443유로로 높은 연봉 군에 속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헬스케어, 여행산업, 에듀테인먼트, 게임 등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쇼핑에서 직접 옷을 입어보는 것 대신에 VR 안경을 착용해 간단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쇼핑을 도와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평균연봉은 4만2,792유로로 조사됐다.

 

 

우주 항공 엔지니어
화성 정착 프로젝트 Mars One, 재활용 가능 로켓 SpaceX, 보잉사에서 제작 중인 우주선 Starliner 등 우주 관련 산업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술자의 일자리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직군 중 하나이다. 이들의 평균연봉은 6만7,073유로로 소개된 일자리 중 가장 높다.

 

E-스포츠매니저
E-스포츠매니저가 독일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 게임산업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이며, 게임이 중요한 문화산업으로 자리 잡은 게임강국이다. E-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는 DOTA 2의 국제리그 ‘더 인터내셔널 2017’의 경우 총 상금액이 2000만 달러로 그 인기가 매우 높으며, 그와 비슷한 게임으로 League of Legends, FIFA, Hearthstone 등이 있다. E-스포츠 대회의 상금액은 윔블던 테니스대회와 비교되며, 앞으로 더 활성화될 예정이다. 독일의 축구리그와 같이 각 주의 도시에 E-스포츠 구단이 생기고 있으며, 이들 E-스포츠 선수들을 관리할 E-스포츠 매니저의 수요 또한 늘고 있다. E-스포츠 매니저의 연봉은 온라인 마케팅 매니저와 비슷한 수준인 평균 4만3,000유로이다.

 

식품기술자 및 식품안전감독관
독일의 식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식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인력의 수요 또한 늘고 있다. 가까운 미래의 식품 트렌드로 단백질, 콩, 우유 등으로 가공한 인조고기 제품이 현재 개발·생산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유통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개발, 생산, 유통관리를 위한 관련 전문 식품기술자와 식품안전감독관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의 평균연봉은 4만1,200유로이다.   
 
자연과학분야 교사
수학, 물리학, 화학은 많은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은 아니다. 하지만 자연과학분야와 IT 관련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들을 전문 인력으로 교육시킬 관련 분야 교사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평균연봉은 5만8,945유로로 고연봉군에 속한다.


독일에서 전망이 밝은 직업들
 
콘텐츠 매니저
현재 기업의 중요한 홍보수단으로 홈페이지가 활용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채워나갈 콘텐츠들의 콘셉트 기획과 내용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전문 콘텐츠 매니저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 블로그, 온라인 숍 등 필요로 하는 분야가 광범위해 앞으로 전망이 아주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매니저가 되려면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능숙히 다룰 줄 알아야 하며, 그 외에도 SEO(검색엔진 최적화)와 SEA(검색엔진광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만 한다. 독일에서 콘텐츠 매니저의 평균월급은 세전 2,100~3,360유로로 형성돼 있다.

 

 

카테고리 매니저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독일의 소비시장에서도 전자상거래 및 e-비즈니스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 상점에서 담당 상품군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을 계획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직업이 카테고리 매니저이다. 기본적으로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에게 유리하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직업이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직업으로 평균월급은 세전 3,330~5,550유로로 형성돼 있다. 
 
Feelgood 매니저
우리에게는 아직 매우 생소한 직업으로, 보통은 베를린의 스타트업 기업 또는 실리콘밸리의 IT기업에서 활성화된 직업이다. 이들의 주 업무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창의력을 높이는, 즐거운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다. 2016년 독일의 취업사이트인 Monter.de에서 고용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약 76%의 고용인들이 자신의 회사에 Feelgood 매니저를 채용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의 Feelgood 매니저는 심리학, 사회학, 경영학(인사관리/HR)을 전공했으며, 조직성 또는 계획성이 뛰어난 창의적인 사람들이다. 이들의 연봉은 평균 4만 유로에 형성돼 있다.

 


 
한국 인재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

위에서 소개한 독일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직업과 전망이 밝은 직업들은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요가 많은 유망 직업들이다. 이들 직업군에서도 우리나라가 강점인 분야가 많다. 예를 들어 E-스포츠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최강국으로 오래전부터 E-스포츠 선수들을 훈련·관리한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가 발달해 관련 전문가들의 인력풀이 매우 풍부한 편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훌륭한 우리나라의 인적자원들이 독일의 취업시장에 도전해서 일자리를 얻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언어적 문제와 취업비자 획득이라는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는 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독일은 인구의 노령화로 노동인구가 부족해지고 있으며, 산업계와 정치계, 학계에서 이로 인해 발생할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외국 노동인구의 유입에서 찾고 있다. 앞으로 독일 노동시장의 개방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들에게는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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