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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ity Technology, 자동차 산업에 부는 새로운 바람 문정희 기자입력 2017-12-13 13:45:07

모빌리티(Mobility) 기술은 여러 의미로 정의될 수 있으나, 자동차 산업에서의 모빌리티는 커넥티비티(Connectivity)와 전동화, 공유 서비스 및 자율주행, 차량 공유(Uber, Lyft) 등 차세대 운송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총체를 의미한다. 해당 산업은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기업과 자율주행 차량(Autonomous Vehicle) 개발 및 차량 공유 서비스 개발 단계에 있는 대형 기술 회사, 그리고 자동차 대기업과의 잠재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의 모빌리티 기술
자율주행차량은 차량의 위치, 주변 다른 차량의 위치, 목적지까지의 경로 및 경로상의 가능한 모든 장애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하고 있는 스타트업 회사인 ‘Civil Maps’의 기술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업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카메라, 라이더(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빛 감지 및 거리 측정) 센서 및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차량을 인도하는 것으로, 이러한 인식 시스템은 정지 신호는 물론, 신호등 및 보행자 등 물체의 크기 및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이용해 작은 골목 수준까지 포함하는 상세한 인프라 지도를 작성해 안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안내하고,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는 승용차가 증강현실 지도를 통해 탑승자에게 차량이 노출되는 환경을 제공한다.
Civil Maps는 창립 이래로 3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Ford)를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66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이외 후원자로는 Motus Ventures와 스탠포드 대학의 StartX Accelerator 등이 있다.

 

교차로 접근 시 Civil Maps 소프트웨어가 인식하는 것들


자료. Civil Maps, Inc.com

 

미국 내 모빌리티 기술 현황 및 전망
구글은 2014년 자율주행 차량 프로토 타입을 발표했으며, 2015년 일반 도로 시험 주행을 시도했다. 또한 2016년 말 웨이모(Waymo)라는 자율주행기술 개발 회사를 설립해,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콘티넨탈(Continental)은 모빌리티 시장 진출을 위해 연구 개발에 2025년까지 20억 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며, 글로벌 자동차 기업 GM은 Cruise Automation의 소프트웨어 및 40명의 개발자 팀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포드는 2021년까지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피츠버그에 소재하고 있는 Argo 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 외 경쟁업체들이 자동차 제조업체로부터 투자 및 인수 제안을 받고 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와 Automobility LA는 2017년 5월 ‘Automotive Startups’ 대회를 개최했다. 상위 10개의 기업은 아우디(Audi), 엘렉트로비트(Elektrobit), 마이크로소프트, NVIDIA, 포르쉐(Porsche)로부터 20만 달러(한화 약 2억3000만 원)에 달하는 상금을 받았다.

 

Waymo의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산업 전망
컨설팅 업체 맥킨지(Mckinsey)에 의하면, 모빌리티 산업에 힘입어 자동차 산업 규모가 2015년 3조5000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6조7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동차 산업 전체 매출에서 신규 모빌리티 산업 비중이 2015년 0.86%에서 2013년 22.4%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로 인해, INC 매거진은 모빌리티 산업을 2017년 창업을 위한 최고 유망산업 중 하나로 선정했고, 모빌리티 산업 분야에 창업을 생각하는 기업은 자율차량 및 관련 시스템의 기술적 측면에 높은 수준의 이해가 있어야 하며, 앱 개발에서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측면으로 지식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한국 내 기술 현황 및 전망과 시사점
한국 내에서도 전동화 및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가 2016년 아이오닉(Ioniq)이라는 전동화 전용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2017년 CES(The 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 아이오닉 베이스의 자율주행 차량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CCTV News는, 한국은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사용되는 센서 모듈에 대한 해외 의존도가 높다고 보도했다(레이더의 경우에는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라이더 모듈의 경우 100% 수입에 의존).
한국은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의 모빌리티 기술 개발 및 하드웨어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의 투자 및 기술 개발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 흐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및 3D 지도, 데이터 확보,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의 개발 및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모기업인 르노그룹이 모빌리티 분야에 국내 유망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테판 마빈(Stephen Marvin) 르노그룹 상무는 “인구 대비 자동차 판매율이 높고 앞선 정보기술(IT) 환경이 구축된 한국은 완벽한 신기술 테스트베드 시장”이라며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의 아이오닉


자료. The Verge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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