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기획] 한국델켐(주), 제28회 유저그룹컨퍼런스서 제조업계 생존 위한 단초 제공 변화된 제조 생태계에 필요한 지표 정대상 기자입력 2017-09-11 08:51:23

지난 9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기술 컨퍼런스가 경기도 화성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한국델켐(주) 유저그룹컨퍼런스(User Group Conference)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제조 시장 속에서 제조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대응 방안을 전달하고,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선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자리가 됐다. 약 1,200여명 이상의 제조 기술인들과 함께한 이번 컨퍼런스에 본지가 함께 했다. 

 

 

국델켐(주)(이하 한국델켐)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의 제조업 컨퍼런스 ‘제28회 유저그룹컨퍼런스(28th User Group Conference, 이하 UGC)’가 지난 9월 8일(금)부터 9일(토)까지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개최됐다. 


한국델켐 UGC는 매년 변화하는 제조업계의 트렌드를 살피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컨퍼런스로서, 올해 역시 1,200여 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그 위상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한 올해 UGC는 ‘Evolution through Revolution’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급변하는 제조업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인 변화가 아닌, 혁신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급변하는 제조 환경, 생존을 위한 키워드는 ‘혁명’
이번 UGC의 시작은 특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1,200여 명의 제조업 관계자를 맞이한 것은 故정찬웅 한국델켐 회장이었다.


한국델켐은 이날 행사 서두에서 故정찬웅 회장의 특별영상을 통해 “여기서 만족하면 곧 퇴보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끊임없는 혁신과 진보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한편으로는 “당신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표이사였습니다”는 문구를 통해 이러한 그의 의지를 잇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한국델켐 양승일 대표이사는 “노병은 죽지 않는다. 회장님의 숭고한 기업가 정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델켐(주) 양승일 대표이사


한편 양 대표이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본질과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큰 변화에 놓인 우리 제조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핵심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점진적 변화로는 생존할 수 없다.”며 “올해 UGC 슬로건에 혁명(Evolution)이라는 다소 급진적인 표현을 넣은 이유 역시 마찬가지이다. 변화의 주변이 아닌 핵심에 집중하고,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혁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양 대표이사는 “생산자 중도의 시장 형성이 3차 산업혁명과 함께 발달하게 된 정보통신기술로 인해 소비자 주도의 생태계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가 언제든지 생산품의 정보를 알 수 있고, 또한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현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은 대량 생산된 기성품을 소비자에게 강요할 수 없다.”며 “이제 생산자의 최대 미덕은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아울러 여기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제조 생태계 변화의 속도가 매우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생산자들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되며, 이 움직임이 바로 혁명이다. 이 혁명을 통한 진화에 한국델켐이 함께 할 것”이라고 환영사를 매조졌다.

 

제조업의 가치가 달라진다

첫 번째 발표는 오토데스크 오퍼레이션 시니어 디렉터 바트 심슨(Bart Simpson)이 담당했다. ‘Smart Manufacturing Overview’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그는 앞서 그랜드 오프닝을 진행한 양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급변에 따른 제조업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제품의 수명 주기가 더욱 빨라졌고, 교체주기 역시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조기업은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아울러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신제품을 출시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제조업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반추했다.

 

오토데스크 오퍼레이션 시니어 디렉터 바트 심슨


또한 그는 “과거의 제조업은 제품의 콘셉트를 잡고, 디자인을 한 후 생산, 판매 및 판매된 상품의 퇴장이 선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제조업체가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렴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산량을 늘리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소비자 주도의 시장으로 변경되는 변화에 대응하기 힘들다. 우리는 이와 같은 종래의 수익 개선 방식과 다른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고, 이 부분에 있어 여러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바트 심슨 제너럴 디렉터는 “맞춤화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하며, 더 많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이는 곧 보다 높은 이윤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훌륭한 디자인은 협업을 위해 탄생하는데 여기에는 협업을 위한 툴이 필요하다. 또한 유연하고 탄력적인 생산 시스템을 통해 맞춤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여기에 고객과의 관계를 통해 얻어낸 경험으로 제품을 더욱 개선해나갈 수 있다. 아울러 서비스의 연계를 통해 부가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이 향상된다면 우리는 고객이 요구하는 바를 이전보다 더 충족시킬 수 있게 되고,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 제조업의 미래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 그는 오토데스크가 지향하는 미래상인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및 변화된 공정 환경에 대한 실 사례를 동영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제조업의 생존키트 ‘델켐 솔루션’ 
바트 심슨 제너럴 디렉터에 이어 한국델켐 기술연구소 남준식 수석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과 제조 기술의 진화’라는 주제를 통해 왜 제조업계가 한국델켐을 선택해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제품 제작 방식에 대해 “아이디어의 빠른 제품화, 제조 분야의 유연성 증대 및 자동화,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빠른 개발 자금 마련 등의 변화가 있었다”며 “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신하는 제품이 증가하고, 센서, 전자회로, 내장 소프트웨어 등 제품의 복잡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고객의 니즈도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을 선정하고, 그간 한국델켐이 구축해온 스마트팩토리 구현 사례 및 에임스 숍플로어(AIMS-Shopfloor)와 같은 가공 현장에 최적화된 IIoT 기술들을 소개했다. 에임스 숍플로어는 가공기 모니터링 및 NC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고, 웹에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한국델켐의 소프트웨어로서, 화낙, 미쓰비시, 하이덴하인 등 다수의 컨트롤러 연결을 지원한다.

 
한편 그는 “스마트팩토리의 조건은 클라우드(Cloud)와 모든 기계들의 연결성(Connectivity), 그리고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다”라며 “한국델켐은 보유하고 있는 전문인력과 고객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기술진화와 함께 협업 기반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위상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날 UGC에서는 한국델켐 도영돈 팀장이 그간 한국델켐이 유저의 니즈에 맞춰 제공했던 개별 유틸리티 프로그램들을 통합한 HD ICON과 가공 자동화 소프트웨어인 HDAS, 에임스 숍플로어 및 파워밀 로봇과 적층제조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네팹 등의 구체적인 기능을 소개했다.

 

절삭가공에 이어 적층가공에서도 빛난 델켐의 혁신

한국델켐 UGC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세션은 한국델켐 이덕재 이사가 소개한 적층제조 솔루션 ‘넷펩(NETFABB)’이었다. 


적층제조란 디지털 모델을 레이어로 나누어 3차원 물리적 객체를 구현하는 제조 방식으로서, 3D프린터 및 래피드 프로토테이핑(Rapid Prototyping), DDM 등의 용어를 포괄한다. 이 방식은 절삭가공 대비 속도가 빠르고, 제조 공정이 단순하며 자유로운 형상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제조 비용 및 재료 절감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한국델켐(주) 이덕재 이사


다양한 적층제조 방식에 대해 소개한 이덕재 이사는 “적층 제조를 위해서는 어떠한 3D프린터를 선택하는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고가의 3D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꼭 성공적인 선택은 아니다.”라며 “적층제조 최적화 설계가 가능한 네팹은 여기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소개했다. 


통상적으로 적층제조는 소량다품종 생산에 유리하다. 특히 복잡한 내부구조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경량화 및 강성 유지가 가능하면서도 소재를 절감할 수 있는 격자구조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며, 특히 다양한 격자 구조의 제품들을 생산함에 있어 최적화 설계가 가능한 네팹은 유저들의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다. 

 


격자구조는 경량, 소재, 강성에 강점이 있으며, 네팹은 하중을 받는 부분은 두껍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얇게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리코터와의 충돌로 인한 파손, 적층 과정의 열변형으로 인한 서포터와 제품간의 분리 등에 대한 제조 과정 중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시뮬레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매몰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상 발생 시 해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정이 가능해 작업자의 수고를 덜어준다. 


이덕재 이사는 “언더아머는 2016년 3월 96켤레의 한정판 운동화에 3D프린터 가공 기술을 적용했고, 2017년 4월 아디다스는 2018년까지 10만 켤레 이상의 맞춤형 운동화를 대량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불과 1년 만에 벌어진 변화이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적층제조 기술은 일부를 위한 기술에서 다수를 위한 기술로 보급됐다.”며 “디자인/역설계 솔루션인 파워쉐이프 및 아트캠과, 적층제조 최적화 설계 및 프린팅 준비, 시뮬레이션을 위한 네팹, 후가공을 위한 파워밀 및 피쳐캠, 파워인스펙트를 이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적층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UGC에서는 지난 4년 간 유저그룹대표단 회장을 역임해온 몰드서비스코리아 박범순 대표와, 새로운 유저그룹대표단 회장에 취임하게 된 근영CNC 권국현 대표이사의 이·취임식이 함께 진행됐다.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