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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터뷰] 변화하는 ‘한국델켐(주)’, 조직개편으로 새롭게 무장하다 [INTERVIEW] 한국델켐(주) 양승일 대표이사 정대상 기자입력 2017-09-02 09:48:55

한국델켐(주)이 양승일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 지도 1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전공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며 금융·회계 업무를 익힌 양 대표이사는 이후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 생활을 하며 기업 법률 부문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2014년, 한국델켐(주) 경영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2016년 6월 30일 대표이사에 공식적으로 취임하며 한국델켐(주)의 제2막을 알렸다. 본지에서는 양승일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한국델켐(주)의 모습을 전한다.

 

한국델켐(주) 양승일 대표이사

 

<약력>
2016~     한국델켐(주) 대표이사 
~2016     한국델켐(주) 경영전략본부장                
~2014     사법연수원 43기 수료
~2011     사법고시 53회 합격
~2005     삼일회계법인 뱅킹본부 컨설턴트
  2002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Q. 한국델켐(주)(이하 한국델켐) 대표이사에 취임했을 때 소감은.
A. 처음 취임했을 당시 CAD/CAM 소프트웨어 업계 선두를 달리는 회사를 운영하게 되어 부담이 많았다.

 

Q. 취임한 이후 1년가량이 지났다. 그간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A.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인사관리 부문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취임하기 전, 한국델켐 전략본부장을 역임하며 고민해왔던 부분들 중 특히 조직의 인력을 어떻게 운용해야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었고, 지난 1년간 이러한 고민들을 실현하는데 주력했다. 

 

Q. 구체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있었나.
A.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직 편제의 변경이다. 
앞서 한국델켐이 기술과 영업의 융합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인력을 육성하는 방향을 추구했다면, 현재는 기술 인력과 영업 인력이 고유의 업무에 매진하면서,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세분화되어 있던 기술 부서들을 통합함으로써 규모의 효과를 도모했다. 기술 엔지니어들의 경우 상호 간의 기술 교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또한 영업과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기술팀과 영업팀을 하나의 본부 단위로 편성했다. 이를 통해 향후 기술 인력과 영업 인력이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또한 융합 인력 육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Q. 조직개편 이후 직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A. 상대적으로 낯선 업무를 병행하는데서 오는 부담감을 해소하고,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했으며, 아울러 예전보다 기술팀과 영업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Q. 조직개편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A. 취임 후 가장 먼저 전 직원들과의 1대1 개인 면담을 진행했다. 본사부터 지사까지, 약 80여 명에 달하는 인력들과 1시간 이상의 면담을 실시하며 모든 조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직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것은 결국 내부적인 소통과, 서로 간의 충분한 이해, 그리고 배려라고 생각한다. 즉, 개인 면담은 직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서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면서도 직원들이 바라는 회사의 모습을 구상하기 위한 절차였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Q. 지난해부터 동남아(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지역 델켐지사를 총괄하게 됐다.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A. 초기에 로컬 지사들의 자생력을 믿고 시장을 관찰해본 결과,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하반기에 각 해외지사들과 주요 고객사들을 모두 방문했다. 
해외 지사들의 경우, 고객에 대한 기술 지원이나 마케팅 수준이 한국델켐에 비해 현격하게 낮은 수준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시장의 잠재성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한국델켐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인 AIMS나 HDAS 등의 솔루션에 대한 동남아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당사가 국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저변에는 높은 기술력과 영업력, 그리고 네트워크가 있었다. 이에 준하는 역량을 해외지사가 확보하게 된다면 충분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현재 당사 마케팅 팀장이 해외 조직의 전반적인 체질개선 작업을 전담하고 있으며, 기술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인력을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주간보고를 공식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해외지사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개선 작업을 시행 중이다. 

 

 

Q. 귀하가 추구하는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A. 대인관계, 상명하복의 군대식 문화, 팀 간의 불균형, 구성원들의 트러블 등 조직 속에서 구성원이 업무를 수행할 때 이를 저해하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조직을 구성하는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이러한 가능성은 더욱 많아진다. 
이 같은 저해 요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CEO의 역할이다.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더 많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최고의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이유로 당사 중간관리자들에게 항상 ‘입을 여는 대신 귀를 열어라’고 주문한다. 직급이 높은 관리자가 의견을 개진하게 된다면 사실상 그것은 의견이 아닌 지시가 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의견이 묵살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 생생한 정보를 보고, 듣는 최전방 직원들이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된다. 요컨대, 중간관리자들이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그중 조직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옥석을 가려 상부로 전달하는 구조가 구축된다면, 가장 말단의 유용한 정보들이 최상단까지 교류될 수 있는 것이다. 
흔히 기업이 ‘성장한다’고들 말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업은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영진이 조직원들이 기업을 믿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기업의 성장은 그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Q. 마지막으로,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공교롭게도 취임할 때 기업 내·외적인 변화가 많은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이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주어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들이 경영진과 회사의 미래상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고, 올해 상반기 역시 예상했던 목표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 직원들에게 약속했던 복지나 삶에 대한 개선, 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가져 주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 
한국델켐은 아직도 계속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구성원들이 ‘더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한국델켐 구성원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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