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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업도시 장쑤성, 제조용 로봇시장이 뜬다! 이성운 기자입력 2017-08-29 13:30:47

13억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그 자체만으로도 방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로봇 산업 역시 이러한 중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로봇산업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로봇 소비국일 뿐만 아니라, 로봇 시장의 90% 이상을 수입산 로봇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로봇기업들에게 거대한 시장을 제공하고 있는 국가이다. 이에 본지는 중국 내에 로봇산업이 가장 발달한 장쑤성의 로봇산업 동향을 소개함으로써, 중국 내 로봇산업 동향을 살펴본다.

 

 

중국 로봇산업 규모 및 주요 정책


1) 로봇산업 규모
중국은 전 세계 로봇산업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로봇 소비국이다.
중국 내 로봇 판매량은 2010년 1만 5,000대에서 2015년 7만 5,000대, 2016년 약 9만 대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면 2017년에 10만 대를 돌파, 2020년에는 15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상반기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5만 9,097대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52.3% 증가했다. 2014년 로봇 평균밀도(만 명당 로봇수량)는 36대로, 세계 평균 66대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2020년에는 100대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의 로봇시장은 현재 자국 내 기업의 핵심기술 부족으로 자국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4%에 불과해 90% 이상을 수입산 로봇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 로봇산업 주요정책
중국 국무원은 2015년 5월 ‘중국 제조 2025(中国制造2025)’를 발표하면서, 로봇산업을 중점 육성 대상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자동차, 기계, 전자, 위험물질 제조, 화공 등 분야에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과 의료건강, 가정서비스, 교육오락 등 서비스 로봇 분야 신제품 개발 및 시장 확대에 대한 방침을 지시했으며, 로봇 감속기, 구동기, 제어기 등 핵심부품과 시스템 설계 등의 분야에 기술 확보를 추진했다.


<중국제조 2025 중점 육성 대상 10대 산업>
① 차세대 정보기술산업 ② 고급 디지털선반 및 로봇 ③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자동차
④ 신소재 ⑤ 생물의약 및 고성능 의료기계 ⑥ 항공우주장비 ⑦ 농기계 및 장비
⑧ 해양공정장비 및 고기술 선박 ⑨ 선진궤도교통장비 ⑩ 전력장비


또한 중국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는 2016년 3월 공동으로 ‘로봇산업 발전규획(机器人产业 发展规划) 2016~2020’을 발표했다. 이 정책은 로봇 산업의 규모화, 기술 육성, 핵심부품 생산, 통합응용 확대 등을 골자로, 2020년 중국 브랜드의 연간 로봇 생산량 10만 대 달성, 6축 이상 산업용 로봇 생산량 비중 50% 달성, 서비스로봇 산업 시장 규모 300억 위안 달성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중국 주요 로봇산업단지 분포>

자료원 : 중국안방전람망(中国安防展览网)


중국 지역별 로봇산업 발전 현황


현재 중국 대다수 지방에서 중앙정부의 방침에 따라 로봇산업을 중점 육성대상산업으로 지정하고, 로봇산업단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40개 이상이 분포하고 있다.

로봇 관련 기업은 전역에 6,000개 이상 분포하고 있으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고 상당수 기업이 조립 및 가공 기업에 국한되어 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로봇기업이 분포한 지역은 광둥성(1,258개社)이며, 이어 장쑤(923개社), 상하이(611개社), 저장성(487개社), 산둥성(446개社)로 조사됐다.
ProQuest에 따르면, FANUC, ABB, YASK AWA, KUKA 등 4대 글로벌 로봇 기업이 전체 산업용 로봇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 분야별 로봇 활용 현황


중국 내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 전자, 플라스틱, 식품, 금속제조 등 산업에서 널리 활용
되고 있다. 중국 전동망의 ‘2016년 중국의 산업별 로봇 사용비중’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이 전체의 32%로 가장 많고 전기기계산업(21.5%), 식료품 산업(15.2%) 순이다.
산업용 로봇의 응용분야가 점차 확대되면서 전통제조업부터 도자기 욕실용품 산업 등
까지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자기 욕실용품 생산과정에서 유약 분
무 공정은 주로 인력을 통해 작업이 이뤄지는데,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노동 강도가 높으
며 결과물의 품질이 낮아 점진적으로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6년 중국의 산업별 산업용 로봇 사용 비중>

자료원 : 중국 전동망(中国传动网)

 

장쑤성 로봇산업 규모 및 주요 정책


장쑤성의 로봇 제조 기술은 중국 국내 선두 기준이며, 난징, 창저우, 쉬저우 등 여러 도시에 로봇기업이 밀집해 있는 로봇산업원이 위치해 있다.

장쑤성의 경제정보화위원회에 따르면, 2016년 로봇산업 생산액은 약 650억 위안이다. 또한 2017년 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1,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쑤저우, 우시, 창저우 지역에서만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는 기업이 3,000개를 돌파할 것이라고 조사됐다.
더불어 장쑤성 정부는 ‘장비제조업 13.5규획’에서 로봇 산업을 중점 육성 대상 산업으로 지정하고 핵심 기술 확보 및 로봇 응용범위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쿤산시 등 장쑤성 산하시 차원에서도 로봇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해 자금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장쑤성 로봇 활용 주요 산업 분석


상술한 바와 같이 중국에서 로봇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산업은 자동차 산업, 전기기계 산업, 식료품 산업이다. 특히 장쑤성은 로봇이 많이 사용되는 제조업에서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향후 로봇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 자동차
SOHU에 따르면, 2015년 장쑤성 자동차산업 판매액은 7,000억 위안을 넘어 중국 내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장쑤성 자동차 생산량은 130만 대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고, 2020년에는 260만 대로 확대될 예정이며 생산액은 1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쑤성에는 다수 로컬 및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 전기기계
‘2015 장쑤성 장비제조업청서’에 따르면 장쑤성의 전기기계 산업의 경쟁력은 전국 1위이
며, 전기기계 관련 기술센터가 21개로 전국 최다이다.
2016년 전기기계 분야 총 생산액은 1조 7,986억 위안으로 9.4% 증가했다. 쑤저우에는 HENGTONG, 삼성전자, 우시에는 Shuangliang, 전장에는 Xinde-China 등 유명한 전기기계 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1만여 개 중소 전기기계 기업이 운영되고 있다.


3) 식료품
2016년 장쑤성 식품산업 생산액은 7,4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장쑤성 내 식품생산기업은 총 1,000여 개이며, 정부차원에서 2020년까지 장쑤성 내 10대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성할 예정이다. 로봇은 효율적이고 위생적이며 정확도(가공 온도, 단위 중량 등)가 높은 장점이 있어 식품 생산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 정부는 ‘중국제조 2025’ 정책에 근거해 제조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산업에서의 로봇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로봇수요가 높은 자동차, 전기기계, 식료품 제조산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제조 과정의 선진화 및 고도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산업용 로봇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중국 내 로봇산업 또한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 등이 발달하고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보편화되면 서비스로봇 수요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공공기관, 식당 등에서 점차 서비스 로봇의 시범적 활용이 시작되고 있으며 가정에서 활용되는 교육용 로봇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로봇산업은 제어기, 감속기 등 핵심부품 관련 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타기업과 차별화된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KOTRA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이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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