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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기계대전 개최! 경남·경북지역에도 ‘로봇 BOOM’ 분다 정대상 기자입력 2017-05-31 13: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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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산국제기계대전이 지난 5월 24일(수)부터 27일(토)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다. 2년마다 개최되는 부산 기계산업인들의 축제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로봇 요소 부품에서부터 어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소개되어 이목을 끌었다. 본지에서는 이번 전시회의 주요 로봇 관련 제품들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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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 아이로보

 

부산 최대의 기계 전문 전시회인 2017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17, 이하 부테크 2017)이 지난 5월 24일(수)부터 27일(토)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는 벡스코 4개 홀 전체에 걸쳐 총 1,800부스 규모로 기업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서는 ‘스마트 공장솔루션관’이 구성되어 참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지역 기반 로봇기업들 ‘강세’
부테크 2017은 지역 기반의 전시회인만큼 경북·경남 지역 업체들의 높은 참여율이 두드러졌다. 용접 로봇 자동화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 ‘에스티시스템’ 역시 부산 소재의 기업이다. 이날 전시회에 참가한 에스티시스템은 ABB로봇을 이용한 용접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동사는 용접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킨 TIG 용접 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용접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TIG 용접은 모든 용접 방법 중 가장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우수한 품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생산성이 낮다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당사는 20년 이상 아크물리학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수천 번의 실험과 현장 적용을 거듭한 결과 생산성의 바로미터인 용착속도를 기존 TIG 용접 또는 Hot TIG 용접 대비 5~20배 이상 높인 슈퍼티그(Super-TIG) 용접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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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시스템의 ABB 로봇을 이용한 용접 시스템


한편 최근 국내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로보’ 역시 고향인 부산을 찾았다. 최근 자사의 스테디셀러 SAN 및 PSA/PBA 모델 라인을 확장하고, 또한 경제형 로드 액추에이터인 ERA의 내부구조를 전면 수정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동사는 최근 직교 좌표 로봇용 베이스 프레임에 대한 관련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동사는 핵심부품인 LM가이드를 전량 일본제품으로 교체하면서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유지해 올해 역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메카텍 로봇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국산 수직다관절로봇 개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경주 소재의 ‘오토로봇’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페이로드 20㎏대 로봇 개발에 성공했음을 알렸다. 이로서 동사는 기존의 6㎏ 페이로드의 OTR6과 함께 용접 시장을 타깃으로 한 두 종의 로봇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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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로봇의 ‘OTR6’

인간과 로봇의 협업, 부산에서도 ‘핫이슈’
부테크 2017에서도 협동로봇 어플리케이션은 인기 아이템 중 하나였다.
독일 리스맥(LISSMAC)의 디버링 기계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비와이인더스트리’는 리씽크로보틱스의 소이어와 양면 비버링 가공이 가능한 리스맥의 디버링 머신과의 조화를 시연했다. 소이어의 국내 총판인 TPC메카트로닉스의 서브에이전트인 동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비숙련자도 단시간 내에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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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 로보틱스의 ‘소이어’를 공급하게 된 비와이인더스트리


또한 로봇SI 전문기업인 에스아이에스(SIS)의 협동로봇 자회사인 ‘에스알케이(SRK)’는 유니버설로봇의 UR과 ROBOTIQ의 그리퍼 등을 소개했고, 국산 기술력으로 비전솔루션을 공급해온 ‘동일기연’ 역시 UR을 이용한 검사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전시회에서 동사는 협동로봇 SI전문기업인 에이치알티(HRT)와 함께 협업해 시스템을 꾸렸으며, 회사 관계자는 “UR뿐만 아니라 최근 협동로봇 출시를 예고한 디알에이(DRA)와도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디알에이는 두산그룹 계열의 자동화 전문기업으로, 오는 9월, 2017 로보월드를 통해 대대적으로 협동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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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을 이용한 비전검사 시스템을 선보인 HRT와 동일기연

 

로봇 시스템을 완성하는 주변기기들
로봇과 더불어 로봇 시스템을 더욱 유려하게 해주는 주변 제품들도 부테크 2017의 볼거리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은 ‘삼익THK’의 물질안전 클린룸 윤활유 AFF-MK다. 삼익THK 관계자는 “앞서 로봇 등에 적용되는 윤활유 제품들은 규격에 맞는 외산 제품을 수입했었지만, 납기 등의 문제로 인해 당사에서 직접 해당 규격을 만족하는 윤활유를 개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홍보했다”며 “AFF-MK는 국내 주요 기업의 Material Safety Data Sheet를 충족한다”고 전했다.
특히 동사는 케이엘티(KLT)의 자동 윤활유 주유기 ‘Pulsarlube PLC’을 함께 공급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제품은 PLC 장비로 제어 가능한 시스템 및 로봇 등에 원활하게 윤활유를 주유할 수 있는 PLC 연동형 제품으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설비 맞춤형 주유기이다.
한편 베카코리아 역시 이날 전시회를 통해 독일 베카의 자동윤활시스템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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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THK가 제조하는 윤활유 ‘AFF-MK’


클램핑 시스템 분야에서는 ‘월드’가 선보인 MATRIX의 블루 클램프(BLUE CLAMP)가 단연 돋보였다. 마치 융털과 같은 돌기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것과 같은 형상의 이 클램핑 시스템은 비정형화된 3차원 형상의 윤곽을 지닌 제품도 안정적으로 파지할 수 있다. 표면 굴곡에 따라 돌기(핀)들이 밀려들어가 고정되기 때문에 한 번 파지된 제품 표면의 형상을 그대로 기억한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은 로봇 그리퍼로의 역할이 가능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제품이 달라짐에 따라 그리퍼를 변경해야 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 밖에도 ‘국제케이블체인’, ‘한국이구스’ 등 로봇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위한 솔루션들도 함께 전시됐다.
국제케이블체인은 오랫동안 국내 시장에서 신속한 납기와 품질로 호평을 받아온 국내 대표 케이블 보호기기 전문기업으로, 이날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이구스는 850℃의 고온 칩, 절삭유 등으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할 수 있는 RX e튜브와 클린룸에 최적화된 튜브 타입의 케이블 보호기구 chainflex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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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케이블 보호기구 라인업을 선보인 국제케이블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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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RIX의 ‘블루 클램프’를 소개한 월드

 

부산 대표 기계전시회, “더 높은 발전가능성 보여”
부산, 대구 등에서 개최되는 기계전시회에는 서울·경기권 산업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지역 기반의 업체들의 참여 비중이 높고, 또한 수도권 업체들 대비 상대적으로 전시회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참관객수 대비 실거래 성사율이 높은 편이다. 이와 같은 기조를 반영하듯 이번 부테크 2017 현장 내에서도 참가업체와 참관객들의 긴요한 대담이 부스마다 오고가는 모습이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부산·경남 및 경북 지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수도권 업체들이 눈여겨 볼만한 부분인 듯싶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스마트공장 솔루션관은 기대에 비해 규모를 실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편으로는 자동화 관련 기업들이 중점적으로 포진되었던 만큼, 향후 보다 뚜렷한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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