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2017 국제 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 개최 모터, 액추에이터 등 모션 제어 솔루션 ‘눈길’ 정대상 기자입력 2017-04-28 13:21:56

지난 4월 25일(화)부터 27일(목)까지 모션 제어 및 비전 분야를 타깃으로 한 전문전시회가 개최됐다. 이번에 개최된 ‘2017 국제 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에는 관련기업들의 신제품 소식과 더불어 협동로봇 전문관 등이 마련되면서 로봇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본지에서는 이번 전시회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메인.jpg

 

모션 및 비전 전문 전시회인 ‘2017 국제 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이 지난 4월 25일(화)부터 27일(목)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 제2전시장 8홀에서 개최됐다.


2017 국제전자회로산업전(KPCA Show 2017) 및 2017 국제전자실장산업전(KIEP Show 2017)과 동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모션 제어 및 모션 메커니즘, 센서, 주변기기 등 로봇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들이 소개됐다.

 

모터 전문기업들의 혁신을 엿보다

국제 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의 백미는 역시 로봇을 구동하는 모션 컨트롤러 제품군 및 서보 솔루션들이다. 모터 및 드라이버,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모션 제어 관련 솔루션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참관객들이 본 전시를 찾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맞이한 이레텍은 여러 참가기업들 중 가장 눈에 띄는 모션 제어 전문기업이었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스텝모터, 드라이버 및 컨트롤러, 범용 드라이버, 액추에이터 등을 개발하는 기업으로서, 특히 컨트롤러를 하나의 보드에 일체화한 EDCI 시리즈를 비롯해 범용 컨트롤러로 제어가 가능한 드라이버 일체형 EDI 시리즈, 자체 기술로 개발한 드라이버 EDB 및 EDU 시리즈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동사는 Full Closed Loop System으로 서보모터의 기능을 겸비한 스텝모터를 개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Cool Zero 시스템이 적용되어 모터의 발열을 최소화한 Cool Zero Servo Full Closed Loop System은 기존 Full Closed Loop System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탈조현상을 없애고, 실시간으로 오류 위치를 보상한다. 탈조 후에도 정확한 위치 보상을 통해 목표 포지션과 실제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유지하는 서보모터의 기능을 가지도록 한 이 제품군은 감속기 없이도 고토크, 고정밀, 고RPM을 구현하고 정지 시 흔들림 현상으로 인해 광학장비 및 인쇄기에 적용이 불가능했던 서보모터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레텍은 EDB 시리즈를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시했다. 컨트롤러 내장으로 인해 자체 컨트롤러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게 Cool Zero의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EDB 시리즈는 모터 내에 드라이버만 구성되어 있어 서보모터를 사용하는 기업도 1대1로 교체가 가능하다.

 

제목 없음.png

다양한 제어 솔루션을 선보인 이레텍


한편 스위스 ‘FAULHABER’의 소형 모터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스위스아미에트도 신제품 소식을 알렸다. FAULHABER는 1947년 세계 최초로 코어리스 모터를 개발한 기업으로서, 현재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코어리스 모터의 효시라 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이 회사는 모터 기술력뿐만 아니라 컨트롤러, 드라이버, 전장 파트에 대한 기술이해도가 매우 뛰어나 컨트롤러 일체형 초소형 모터와 같은 특별한 모터들을 공급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몇 해 전부터 이 회사는 1970년대부터 고수해왔던 코일 디자인을 새롭게 개선함으로써 기존 모델대비 우수한 토크를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스위스 아미에트 관계자는 “본 전시회에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동 기간 중 개최된 ‘2017 하노버 국제 산업박람회(Hanover Messe 2017)’에서 선보인 Ø22, 62㎜ 사이즈의 초소형 모터 BP4는 133W의 출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기존에 FAULHABER가 판매해왔던 동급 사이즈 제품보다 뛰어난 출력을 자랑한다”라고 소개했다.

 

신제품 선보인 참가기업들


신제품 소식은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의 분야에서도 풍성했다. 감속기, 제어기, 구동기 및 네트워크 기능 등을 일체형으로 구성한 다이나믹셀로 로봇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로보티즈는 그간 관절 모션만을 지원했던 다이나믹셀에 휠 모션이 추가된 신제품 ‘XL430’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로보티즈가 서비스,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의 일체형 액추에이터 제품군을 선보였다면, 누리로봇은 공장 자동화 등 제조업을 타깃으로한 일체형 액추에이터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선보였다. 모터, 감속기, 드라이브 일체형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중공형 및 플랫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특히 획기적인 가격경쟁력으로 향후 시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제목 없음.png

다양한 타입의 다이나믹셀을 전시한 로보티즈


또한 로봇 티칭팬던트 전문기업 다인큐브 역시 몇 해 전부터 개발해왔던 로봇 컨트롤러 기술력을 소개했다. SBB테크의 MR 액추에이터 모듈을 이용한 6축 수직다관절 협동로봇에 자사의 티칭팬던트 일체형 모션 컨트롤러를 적용한 동사는 이 밖에도 오므론의 데모 로봇을 이용해 잔류진동 억제, 제진제어 등의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티칭팬던트 일체형 타입의 모션 컨트롤러 및 세이프티 컨트롤러 등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제목 없음.png

SBB테크의 협동로봇 플랫폼으로 자사의 제어기술력을 뽐낸 다인큐브

 

 

 

협동로봇 특별관 마련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협동로봇 특별관으로, 양팔 스카라 타입의 협동로봇 듀아로(duAro)로 새로운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창조하고 있는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를 비롯해 스모키로보틱스의 아워(OUR)로 협동로봇 시스템 인터그레이션 사업에 뛰어든 이오텍, 그리고 국내 협동로봇 붐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비전세미콘 등이 참가했다.

 

제목 없음.png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가 선보인 양팔 스카라 타입의 협동로봇 듀아로(duAro)
 

지난 2015년 일본 동경국제로봇박람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 가와사키로보틱스의 듀아로는 스카라 타입의 양 팔과 컨트롤러가 내장된 이동대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과의 협업이 가능한 안전기능과 더불어 직접교시 등의 기능들로 인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삼품(三品)산업과 더불어 전기·전자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로봇 어플리케이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 역시 지난해부터 국내 유수 전시회를 통해 듀아로의 혁신성을 알리는데 주력해왔으며, 이번 2017 국제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에서도 듀아로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전시회의 규모나 참관객들의 수가 여타 산업 전문 전시회보다는 박약했지만, 실질적인 수요자들의 방문이 많아 오히려 긴밀한 미팅이 진행된 빈도는 더욱 높았다”라며 이번 전시회에서 성과를 거두었음을 알렸다.


또한 이오텍이 선보인 스모키로보틱스의 아워도 이날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다. 앞서 2016 로보월드에서 에스티알(STR)이 처음 선보였던 이 협동로봇은 미국 스모키로보틱스가 개발한 제품으로, 오픈 유닛 로봇(Open Unit Robot)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듈화된 설계를 통해 4~7축까지 다양한 자유도를 실현할 수 있고, 신속한 부품 교체 등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나 개발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화 시스템과 손쉽게 융합할 수 있고, 우수한 반복정밀도를 실현하고 있다.

 

제목 없음.png
스모키로보틱스의 아워로 협동로봇 시스템을 꾸렸던 이오텍


한편 에스알티의 시스템 파트너로서 본격적으로 아워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이오텍은 이미 LM가이드 및 볼스크류, 커플링, 초소형 직교좌표로봇 및 정밀 감속기 등을 취급하며 자동화 분야에서 기술노하우를 축적해온 전문기업이다.
유니버설로봇의 대표적인 국내 에이전트라 할 수 있는 비전세미콘도 본 전시회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매년 큰 폭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유니버설로봇의 국내 에이전트 중 첫 세 자릿수 판매고 달성을 실현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목 없음.png

유니버설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인 비전세미콘

 

국제 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 향후 성장 기대


금번 개최된 2017 국제 모션컨트롤 및 머신비전산업전은 동시 개최된 KPCA Show 2017 및 KIEP Show 2017에 비해 그 규모가 모자람이 있다. 해당 전시회가 특별전시 형태를 넘어 온전한 독립 전시회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규모를 실현하는 것이 과제이다. 특히 동 업종 전시회가 이미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보다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져 일부 참가업체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향후에는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