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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각축전이 심화되는 제조용 로봇 시장 이성운 기자입력 2017-04-29 16:40:26

 

전 세계적으로 불어온 4차 산업혁명 열풍은 그 기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있다. 이러한 열풍을 일으킨 독일은 현재 ‘인더스트리 4.0’과 기술개발을 연계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구현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른 대응을 보여주는 독일의 로봇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나날이 커져가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
4차 산업혁명이 활발해짐에 따라, 로봇이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은 더 이상 낮선 이야기가 아니며, 독일의 기간 산업인 자동차산업에도 이미 로봇에 대한 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으로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일련의 기술 개발을 연계해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구현을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제조용 로봇은 자동화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트렌드 흐름에 발맞춰, 공급 및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이러한 자동화의 결과로 독일 내 1,200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게 되고 중국의 경우는 약 4억 개의 일자리가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봇이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지난 몇 년간 제조용 로봇 시장은 상당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로봇 선진국 간의 각축전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 내 제조용 로봇 공급 현황

▲*2019년은 추정치임 (단위 : 대)
자료원 : Handelsblatt/ 국제로봇협회, 독일기계제조및설비협회(VDMA),
McKinsey, Respondi, Indeed

 

글로벌 제조용 로봇시장 현황
현재 글로벌 제조용 로봇시장은 2009년 6만 대대비 2016년 29만 대로 51.7%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2015년도와 비교해 봐도 14.2%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이다.
국제로봇협회와 독일 기계제조및설비협회(VDMA) 및 몇몇 컨설팅 회사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9년에는 총 41만 4,000대의 로봇이 보급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2016년 대비 41.4% 증가한 수치로 로봇의 보급 속도 역시 예년 대비 급속도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고용인원 1만 명당 로봇을 가장 많이 투입하는 국가는 한국(531대)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싱가포르(398대), 일본(305대), 독일 (301대), 스웨덴(212대), 대만(190대)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2015년 고용인원 1만 명당 로봇보급 현황

 

전 세계적으로 제조용 로봇이 활용되는 분야는 2015년 기준으로 자동차가 38%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20%), 금속(10%), 화학(9%), 식료품(3%), 기타(19%)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독일 로봇 구매 수요가 가장 높은 곳을 지역별로 볼 때는 독일(45%)이 가장 높으며, 이 외 유럽(독일 제외) 24%, 중국 11%, 북미 9%, 아시아(중국 제외) 7%, 기타 등으로 나타나 독일의 경우 자국 내 소비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제조용 로봇은 일본이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고 있지만, 향후 중국이 선도 국가로서 비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6년 기준 글로벌 시장 내 제조용 로봇의 주요 공급
국가는 중국이 9만 대로 가장 많고, 한국이 4만 대, 일본과 북미가 각각 3만 8,000대, 독일이 2만1,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중국과의 차이는 2019년에 더욱 벌어져, 중국이 16만 대로 월등히 선도적인 입지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외에 주요 로봇 제조사를 살펴보면, 2015년 기준 글로벌 8대 기업중 일본이 총 5개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총 매출 규모도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Kuka Robotics와 Duerr가 각각 9억 유로, 6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나, Kuka가 2016년도 중국에 의해 인수되면서 독일 로봇 산업의 위상에도 경종이 울렸다. 그러나 독일은 2009년 큰 감소세 이후 2016년 총 125억 유로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며 아직까지는 굳건한 위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 시장에서 중국은 자동화 잠재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중국 내 4억 9,500만 개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독일은 1,200개의 일자리가 축소될 위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독일 근로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미래에 로봇이나 기계, 컴퓨터 또는 알고리즘 등으로 인한 일자리 축소에 불안이 있느냐 하는 질문에 90%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오히려 로봇을 가정 내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우세해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독일에서는 향후 3년 내 4,200만 대에 이르는 가정용 로봇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방사능 등을 위시한 위험한 현장 투입을 위한 로봇 활용도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각 국가별로 제4차 산업혁명 준비 전략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산업기술 국가는 제조용 로봇 기술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은 로봇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가꿔나가는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일반 소비자 역시 가정용 로봇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수요 역시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016년 독일의 로봇 제조 선도 기업이었던 Kuka Robotics가 중국에 인수되며, 독일의 로봇 산업 경쟁력에 다소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EU는 3월 말 중국을 중심으로 국가지원에 의한 유럽기업의 인수가 공정 경쟁을 해치는 요인으로 보고 더 이상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향후 로봇 기술경쟁 확보에 대한 각국의 신경전이 고조될 전망된다.

한국은 현재 고용인원당 가장 많은 제조용 로봇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그 활용도에 비해 공급 면에서는 선도 기업의 시장 입지가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판로를 개척해 나가는데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OTRA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이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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