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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입기 단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산업 포스트오일 시대, 변화를 도모하는 사우디아라비아(下) 이성운 기자입력 2017-04-02 15:05:07

석유판매가 국가재정 수입의 대부분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해 비석유 산업에 1,300억 달러의 지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로봇기업에게 있어 사우디 로봇시장 진출의 새로운 기회요인으로 여겨진다. 이에 본지는 시장도입기 단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산업을 두 달에 걸쳐 살펴본다.

 

Contents

1.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산업

2.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시장 및 제품 동향

3.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산업 정책

4.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 유관기관

5. 시장진출 전략

 

 

3.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산업 정책

 

1) 사우디 비전 2030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가 수립한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은 370만 달러 상당의 80개 프로젝트 및 2천만 달러 상당의 세부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자원 의존적인 사우디 경제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단위 계획으로 건강, 교육, 인프라 건설, 휴양, 관광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또한 활발한 사회, 견실한 국가경제를 토대로 국가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발전 목표는 국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는 거시경제상으로 2030년까지 비 석유 수입을 1,630억 리얄(447억 달러)에서 1조 리얄(,2746억 달러)로 늘리고, GDP 중 비 석유 수출 비중을 16%에서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사우디는 정책적 전략 전환 프로그램, 공공 투자 기금 구조 조정 프로그램, 인적 자원 프로그램, 국가 혁신 프로그램, 전략적 파트너십 프로그램, 민영화 프로그램 및 공공 부문 국가경영 강화 프로그램 등 여러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현재 프로그램별 세부 사항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비전 2030 정책 자체가 향후 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2) ICT 분야 중심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 정보통신기술) 산업은 비전 2030에 명시된 국가 프로그램의 핵심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사우디는 ICT 산업과 관련해 중동 최대 소비 국가이다. 2015년 지출액이 35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19년까지 39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 2030 정책 가운데 ICT 분야에 해당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공 서비스 제공 및 정부 효율·효과 증대를 위한 ICT 활용

전 세계적으로 다중 도메인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와 스마트 시티를 중심으로 공공기관 ICT 활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방위적 채널 접근방식으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현재 비전 2030에서는 온라인 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하고 서비스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쟁혁 강화를 위한 산업 및 공급망 디지털화

비전 2030에서 목표하듯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 기업들의 ICT 사용이 활성화되면 생산성과 효율성이 향상되고 G20에 대한 민간 부문 기여도 또한 높아진다. 3대 플랫폼 기술로 불리는 클라우드, 이동성, 빅 데이터 분석 및 소셜은 산업이 디지털 경제로 뻗어나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제조

제조 산업은 PC 및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제2플랫폼에서 이동성,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및 소셜 비즈니스의 토대 위에 구축된 제3플랫폼으로 대규모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 제조업체는 비즈니스 및 IT 목표를 다시 조정하고 디지털 방식의 연결 프로세스를 생성하기 위해 기업 차원의 협업을 강화할 것이다. 이 계획은 수평 및 수직적 통합을 유도하고 고객에게 ‘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통적인 운영 모델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연결성, 제품 혁신 및 새로운 제조·물류 서비스로 인해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이며, 소위 서비스형 제품 플랫폼은 자산 집중형 제품의 인기 모델로 진화해 선행 투자의 필요성을 없앨 것이다.

 

-관광

관광 산업은 사우디 경제의 핵심이다. 성지 순례 방문객들이 관광 성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정부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활동에 투자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다.

오늘날 관광산업이 발달한 다수의 국가들은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은 체류기간 동안 더 많은 것을 보게 해주고, 장소와 관계없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실제로 특정 국가의 일부 관광청에서는 사무실을 와이파이(Wi-Fi), 휴대폰 충전 스테이션 및 안내소, 타사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갖춘 편안한 라운지형 서비스센터로 전환하려 한다. 비슷한 양상의 변화 도모를 통해 사우디는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고 다음 일정을 계획할 수 있는 장소로서 지역 관광 사무소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 디지털화

중소기업이 국가 고용 및 GDP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경제 발전에 중소기업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진국에서는 중소기업이 국가 고용의 62%와 GDP의 64%를 차지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에서는 중소기업이 국가 고용의 약 45%와 GDP의 33%를 차지한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전 2030은 2030년까지 중소기업의 GDP 기여도를 20%에서 35%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전체 기업의 91% 이상은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통신정보 기술위원회(CITC)의 ‘사우디 왕국 정보통신기술 투자 보고서 2016’에 따르면, 사우디의 많은 중소기업은 현재 정보통신기술 투자, 관리 및 생산 기술 측면에서 대기업보다 많이 뒤쳐져 있다.

 

-차세대 통신 인프라 개발

국가 통신 인프라의 개발은 비전 2030 계획 달성에 중요한 한 부분이다. 정교한 디지털 인프라는 국가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기업의 성장과 경쟁을 촉진하는데 필수적인 도구로서 역할을 한다. 제타바이트(Zettabyte)의 데이터, 고해상도 비디오, 수백만 개의 연결된 장치 및 사물을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의 구축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해 사우디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 이다.

 

-고용 창출 분야로 ICT 활용

ICT는 고소득 직종 창출, 사우디 내 고용의 질 개선 및 전반적인 취업률 향상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ICT 분야의 소비·지출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기술 수준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ICT 분야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현지 ICT 인력이 이러한 초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그 자리를 메우거나 혹은 해외에 위탁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사우디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가 수 증가

이러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우디는 공공 및 민간 부문 간의 협력을 촉진해 현지 정보통신기술 분야 인력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우디 국가 ICT 분야 근로자 채용, 교육 및 훈련에 대한 추가 투자를 권장한다. 동시에 정부 이해 관계자, 정책 입안자, 학계 및 ICT 업계 간 긴밀한 협력과 협조를 통해 고등 교육 시스템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ICT 주도의 혁신, 기업가 정신 및 투자 육성

사우디의 고등 교육의 질은 특히 과학 및 수학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사우디 대학 및 전문대학은 새로운 ICT 과정을 도입하고 관련 분야의 정원을 늘리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 이들 기관의 주된 역할은 추가 기술 개발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기초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사우디의 유명 대학들이 지속적으로 양질의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교육의 질을 높인 이후에 측정 가능한 결과치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게 마련이다. 사우디 젊은이들 사이에서 과학 기술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진될 필요가 있으며, 그 중 많은 사람들이 ICT 분야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사우디는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정보통신 분야에서 37,000명의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필요 스펙을 지닌 구직자들은 어렵지 않게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봇 유관기관

 

1)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정책 자문기구(KACST)

주요활동 : 과학 연구 및 기술과 관련 제반 활동을 규제, 관리 및 감독. 과학 연구, 기술지원 및 기금 제공과 특허권 부여.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 정책 자문기구(KACST)는 1977년 사우디 국립과학기술센터(SANCST)로 설립된 조직이다. 1985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KACST는 사우디 정부 에너지, 산업, 광물자원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으로 과학 기술 정책 수립 및 특허 승인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우디의 지식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이끌어갈 KACST는 산업 다각화를 목표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과학, 기술, 혁신의 국가 시스템 개발 및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2) 사우디 기술 개발 투자 회사(TAQNIA)

주요활동 : 에너지, 의료 및 정보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서비스를 제공.

사우디 기술 개발 투자 회사(TAQNIA)는 왕실 결의안과 공의회 결의안에 따라 설립되었다. TAQNIA의 설립 목표는 기술 이전, 기술 상용화, GDP의 지속 가능한 성장 지원, 경제 다각화, 질높은 일자리 창출 등이다.

TAQNIA는 서비스, 산업, 투자 세 가지 전략적 사업 단위로 나누어지며, 여러 자회사가 존재한다.

 

서비스 : R&D 센터의 상업화 및 활용과 관련된 여러 전문 서비스를 제공

산업 : 특정 기술 분야의 신규 및 기존의 기업을 선정하고 자금을 지원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이익을 보장

투자 : 선진기술 도입을 목표로 국제적 투자 실시 및 국내 중소기업 및 초기 단계 벤처 기업에 투자

 

3) 바디르(BADIR)

바디르(BADIR)는 2007년 KACST가 창립한 신기술 사업화 기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이다. BADIR라는 단어는 ‘시작’을 의미하며, 사우디의 신흥 기술 기반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 프로그램이다. BADIR는 정부 기관, 민간 부문 및 대학교와 협력해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포괄적인 국가 프로그램 및 전략적 정책 계획을 통해 사우디 전역의 기술 혁신을 이루고, 기업가 정신을 발전, 증진 및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업 인큐베이터는 창업 센터와 그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세부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 사무실 및 실험실 공간 제공, 행정 지원 등이 있으며, 기술 아이디어를 유망한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타 서비스들도 제공하고 있다.

 

3. 시장진출 전략

 

사우디 시장은 외국 기업에 있어서 도전이자 기회를 의미한다. 전체 인구 수 3천만 명이 조금 넘는 사우디는 그리 큰 시장은 아니지만, 만안협력회의(GCC :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방, 카타르, 오만, 바레인) 지역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입지적 강점이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높으며 현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20세 미만 소비자는 향후 몇 년간 소비재 및 제품에 대한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다. 사업 목표를 포함하는 명료한 사업 계획은 실질적 수익으로 이어지며, 사우디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 진입에 있어 시장 경쟁과 기존 업체와의 경쟁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 새롭고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회사는 사우디 현지 시장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www.kiria.org

이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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