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 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CES 2017)은 가전뿐만 아니라 IT 융합 제품과 자동차, 웨어러블 등의 신기술의 제품들도 출품하면서 세계 제품 및 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올해는 로봇관련 출품 수가 작년 대비 약 200% 증가해 로봇산업의 성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로봇산업협회는 CES 2017에 출품한 로봇관련 제품들을 정리한 ‘CES 2017 로봇동향’을 발표했다. 본지는 이를 일부 발췌해 소개하고자 한다.
대폭 증가한 로봇관련 제품들
이번 CES 2017에 참가한 로봇관련 기업은 총 262개사로 출품한 로봇만 해도 336개에 다다른다. 이는 전년대비 참가기업은 157%, 제품은 196% 증가한 수치이다. 국내 로봇관련 기업은 24개사가 참가했으며, 총 40개의 제품을 출품했다.
국가별로 출품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124개(36%), 미국 72개(21%), 한국 40개(12%), 일본 29개(8%), 대만과 프랑스가 각각 14개(4%)의 제품을 출품했다. 작년 출품수 1위인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중국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국 로봇산업의 빠른 발전 속도를 과시했다.
이외에 품목별 출품 현황으로는 가사용 로봇이 23%, 무인항공기 22%, 교육용 로봇 12%, 여가지원용 로봇 9%, 로봇 부품 9% 순으로 전년대비 가사용 로봇 및 무인항공기 관련 제품이 큰 폭으로 증가 했다. 이밖에 빌딩서비스용 로봇이 7%, 무인자동차 4%, 제조업용 로봇 3%, 헬스케어 로봇 3% 순으로 출품했다.
CES 2017를 통해 알아본 로봇 트렌드
1. 커넥티드 플랫폼화(Connected Platform)
로봇과 모바일, 로봇과 가전, 로봇과 인프라 등의 로봇 기반 상호연결과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치 제공이 확대되고 있으며, 로봇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개방형 플랫폼화 전략을 통한 생태계가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 가전의 로봇화, 가사의 로봇화(Robot Appliances)
공기청정기, 가습기, 에어콘, 프로젝터, 스탠드 등 기존 가전기기의 로봇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뿐만 아니라 로봇청소 중심의 가사 노동 지원에서 빨래 개기, 애완동물 돌보기, 장보기 보조, 육아돌보기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화가 확대되고 있다.
3. 홈비서 로봇의 등장(Robotic Assistant)
대화, 가전제어, 인포테이먼트, 쇼핑 등 가정에 다기능을 수행하는 홈비서 로봇이 다수 출품하면서, 인공지능 핵심기술의 혁신과 알렉사(아마존), 코타나(MS) 등의 개방형 AI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4. 코딩교육에서 가정교사까지 인터랙티브 학습도구로 주목(Interactive Learning Tools)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코딩 교육용 로봇 출품수가 크게 증가했다. 기존 하드웨어 조립식 로봇 키트의 코딩교육용 도구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교육용 로봇이 음성인식 기반의 아이들과 대화, 놀이 등 상호작용을 통한 인지, 언어, 수학, 과학 등을 교육하는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
5. 제품-서비스 통합 시스템의 모색(Product Service System)
기존에 단순히 단품으로 판매되던 방식에서 시간단위로 과금되는 ‘서비스로서의 로봇(RAAS : Robot As a Service)’ 방식으로 판매하는 로봇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로봇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로봇 바리스타 서비스, 드론 솔루션 서비스, 로봇기반 스캔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 통합 시스템(PSS)을 제시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CES 2017 전시제품 분석 - 국내기업 전시 내용
CES 2017 전시제품 분석 - 해외기업 전시 내용
한국로봇산업협회 www.korearobo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