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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구스 케이블의 유연한 움직임과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콤팩트한 로봇제품 구현 [인터뷰]이구스 케이블의 유연한 움직임과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콤팩트한 로봇제품 구현 한은주 기자입력 2011-02-08 00:00:00

Plastics for longer life                                             

 

이구스 케이블의 유연한 움직임과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콤팩트한 로봇제품 구현


케이블, 체인, 베어링 등 기계요소 부품을 고기능성 플라스틱 재질을 기반으로 생산 공급하고 있는 한국이구스(주)가 한국 내 사업 10주년을 맞이하여 1월 14일(금),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송도파크호텔에서 「한국이구스 창립 10주년」을 개최했다. 설립 10년 만에 매출 80배, 임직원 수 9배, 보유재고 100배의 규모로 성장한 한국이구스(주)는 전 세계 57개국 지사 및 판매망에서 매출 12위를 차지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동사는 지난 10년을 정리하며, 앞으로의 10년과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한국이구스(주)(이하 한국이구스)가 설립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벌써 10년이 됐다. 약간은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긴 수명을 위한 플라스틱(Plastics for longer life)’이라는 igus GmbH(이하 이구스)의 좌우명처럼 우리의 제품은 자동화, 기계, 전기 등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비용을 줄이고, 사용 수명을 증대시키고자 금속제, 기계제품을 플라스틱 제품으로 바꾼 혁신적인 아이템이다. 한국이구스는 1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이구스 창립 10주년’ 행사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나.
이번 행사에서는 이구스 제품들의 전시와 간단한 10년의 내력들을 소개하며, 앞으로의 10년과 몇 가지 한국이구스가 새로 시작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와인을 준비해 편안하게 친목도모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이구스의 고객, 대리점, 그리고 관심을 갖고 많은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개최한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를 말하는 건가.
납기와 관련해서 주문접수 후 24시간 내 혹은 당일에 발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 또한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긴급 서비스 요청이 가능하고, 전 제품에 최소주문수량 규정을 두지 않았다. 단 하나의 부품도 주문 발송이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서비스는 고객이 웹에 접속하여 특정한 제품의 어플리케이션 조건을 간단히 입력하는 것으로 제품의 기대수명을 즉시 리포트 형식으로 출력할 수 있다. 그리고 고객이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한 사전 테스트 요청 시 이구스 본사에서 무상으로 실시하도록 연결시켜주는 등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시켰다.

 

24시간 내 발송하는 서비스는 그 전엔 없었나.
본사가 독일에 있기 때문에 현재 일주일에 3번씩 항공 화물로 납품을 받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그래서 즉각 대응이 어렵다. 앞으로는 국내 재고를 늘리고, 부속품의 국산화 생산체제 등으로 24시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며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생각해내고 있다. 

 

지난 10년 전에 비해서 한국이구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외국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했는데, 지금 10년이 지나고 나서는 한국의 파트너로서 인식을 하는 것 같다. 제일 성장한 부분이 그런 부분인 것 같다. 고객들이 한국이구스의 제품에 대해서 신뢰를 하고, 그만큼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이구스 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관계를 계속 이어온 고객사들 중에는 우리처럼 소규모로 시작했다가 같이 성장한 기업도 있다. 가족같이 생각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

 

고객사와 지금까지 꾸준하게 관계를 이어온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구스에는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들이 있다. 즉, 한국에서 신 시장을 만든다는 개념의 아이템들이다. 한국은 새로운 변화와 역동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 새로운 변화를 한국이구스와 같이 개척하면서 릴레이션십(Relationship)이 쌓였고, 지금까지 돈독하게 관계가 이어졌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 서비스를 하려고 노력했다. 예를 들면 샘플을 충분하게 제공하고, 이구스의 아이템을 적용한 제품에 대해서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신뢰성을 갖도록 했다. 그리고 제품을 공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연락을 하면서 고객과 많은 대화를 하고 보완이나 개선 방향을 함께 찾도록 했다. 이러한 신뢰성 있는 서비스 정신이 꾸준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다른 나라의 이구스 지사들은 역사가 어떻게 돼나.
이구스는 세계 전역에 57개의 사무소와 25개 국가에 지사가 설립되어 있고, 30여 국가에서는 자격과 능력을 갖춘 총판매대리점에서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의 지사들은 30년 이상이 됐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얼마 안됐다. 대만,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동남아 지역보다 한국 지사가 먼저 설립됐고, 중국 지사는 우리보다 4년 정도 먼저 설립됐다. 한국이구스가 생성순서로 따지면 15, 16번째 정도 됐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겪은 애로사항은.
이구스의 제품이 소량 다품종이기 때문에 처음에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국내 재고량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의 고객들은 납기에 예민하다. 그 납기를 맞추기 위한 보유재고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본사와의 교류는 어떻게 하고 있나.
TtT(Train the Trainer)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TtT는 매년 2회에 걸쳐 각 1주간 전 세계의 프로덕트 매니저들을 본사로 소집해 최신기술을 집중적으로 심화 교육하는 제도로써 본사와 지사의 기술적 지식을 동일한 레벨로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국이구스는 2~4명의 프로덕트 매니저를 본사로 파견하여 기술 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연 12회의 사내교육훈련을 통해 전 직원에게 전파시킨다.

 

한국이구스의 직원들이 대체로 젊은 것 같다.
그렇다. 얼마 전에 신규직원 채용을 마쳤고, 대부분 20~30대로 이루어져 있다. 그만큼 더 활동적이고 패기가 넘친다. 한국이구스는 내부승진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에 충성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부인력 육성을 통한 성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구스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는 걸로 유명하다. 2011년도 신제품에 대해서 얘기해 줄 수 있나.
신제품 개발은 본사에서 이루어지고 매년 4월에 하노버메쎄 박람회에서 발표를 한다. 그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이구스의 제품이 주로 어떤 로봇 분야에 적용되고 있나.
대부분 산업용 로봇이고, 2003년부터 클린룸 로봇에 상용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대기업에서 이구스의 제품을 적용해서 테스트를 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 그 테스트가 끝나면 양산체제가 될 것 같다.
로봇산업에 적용되는 제품은 TwisterBand, TwisterChain®, Triflex® R 시리즈, Easy Triflex®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로봇 팔에 적용 가능한 TwisterBand는 단위별로 모듈화 된 사출성형 에너지체인으로 필요한 회전 각도에 따라 모듈 개수를 늘리거나 줄여서 최적의 조건으로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한 최소한의 공간에서 케이블 및 튜브를 3000°(8회전)까지 회전시킬 수 있으며, 전기 동력, 데이터 신호, 공압 혹은 기타 유체를 하나의 체인을 통해 회전체에 전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Triflex® R도 유연한 움직임과 효율적인 디자인으로 로봇브랜드 제품에서 많이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최소 곡률반경 시스템으로 4배 이상 안정화되어 케이블의 긴 수명을 보장한다. 특히 Triflex® RS 키트는 현재 100개 이상의 로봇 타입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 수축력은 로봇의 작동 공간에서 처짐을 방지하며 유연한 작동을 위해 로봇 팔 가까이에 에너지 체인이 놓이도록 했다.

 

2010년 10월에 출시된 Robolink®는 서비스 로봇을 위한 제품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개발된 배경은 무엇인가.
Robolink®는 미래 지향적인 제품이다. 따라서 산업용, 서비스 로봇을 나누는 개념이 아니고 금속 제품이 아니어도 신소재 플라스틱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을 위한 것이다.
한국이구스는 전 세계 여러 지사들 중에서도 신제품이 나오면 고객에게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 많이 적용해본다. 그만큼 한국의 엔지니어들도 상당히 도전적이고, 미래 지향적이다. 처음엔 너무 앞서나가서 의심을 하지만 결국에는 시장이 따라오게 되어 있다. 그런 새로운 개념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Triflex® RS는 현재 100개 이상의 로봇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Robolink® 제품의 특징은.
Robolink®는 이구스의 에너지체인과 자기윤활소재 베어링 기술을 접목한 제품으로 인간형 로봇 및 경량물 핸들러를 위한 혁신적인 방식의 다축 관절 기구이다. 특징은 무게가 가볍고 부식되지 않으며, 급유 및 보수가 필요 없는 자기윤활성 폴리머 재질을 사용한 멀티 힌지형 조인트로 이루어져 최소한의 자중을 가지면서 자유롭게 회전 및 선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관절의 구동은 전기, 공압 혹은 수동으로 구동되어 풀리에 연결된 케이블에 의해 이루어지며 복잡한 모션을 간단한 구조로 커버한다. 또한 관절구조의 각도위치를 검출하는 마그네틱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데, 이 센서에 의해 로봇은 각 동작을 새롭게 프로그래밍 할 필요 없이 임의의 위치를 즉시 티칭하고 동작을 재현할 수 있다.
한 로봇 제작사는 연료탱크의 검사에 Robolink®를 사용했는데, 연료의 폭발 방지 안전을 위하여 로봇 팔에 일체의 금속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Robolink®는 화재 현장, 공사 설비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현재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에 있는 소형 카메라의 핸들링 부분에 적용되고 있으며, 테스트를 위한 설계 단계에 있다.

 

현재 로봇 시장에서 한국이구스의 인지도는 어떤가.
국내 로봇 시장에 들어온 지는 몇 년 안됐다. 그래서 시장 격차가 있어서 후발업체로 성장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지금 겨우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앞으로 좀 더 많이 개발을 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한국이구스의 앞으로 목표와 계획은.
한국 시장에서는 독일 제품이라서 납기도 늦고, 서비스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인식을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다. 한국 기업과 비슷하게 기술지원과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고, 신속한 납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매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달려왔다. 왜냐하면 초기에는 회사를 위해서는 수익이 있어야 하고 목표에 도달해야 성장을 해야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전년대비 매출이 2배, 그 이후엔 2년에 2배로 계속 성장했다. 그런데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에 매출이 20% 정도 떨어지는 힘든 시기를 겪게 됐다. 그때 느꼈던 것은 고객이 성공해야 우리도 성공할 수 있고, 스스로 잘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파악하며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한국이구스의 앞으로의 10년은 좀 더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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