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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B2B 시장 연 로봇에버, 로봇·문화 융합시장도 선점 로봇산업 B2B 시장 연 로봇에버, 로봇·문화 융합시장도 선점 한은주 기자입력 2011-02-07 00:00:00

ROBOT Everything & ROBOT Forever


로봇산업 B2B 시장 연 로봇에버, 로봇·문화 융합

 

시장도 선점

 

 

국내 로봇산업이 도약하기 시작한 2007년 설립된 (주)로봇에버.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펀드유치로 높은 관심 속에 사업을 시작한 이들은 현재 로봇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로봇업계 최초 B2B 기업이다. 그리고 최근엔 로봇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고객과 소통하며 변화를 견디는 체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로봇과 문화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고 있다. 새로운 한해를 알리는 2011년 1월 ‘로봇생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주)로봇에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The Way to the Robot World… ‘협업’의 비즈니스 모델

“로봇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로봇용 부품을 협력관계와 우수부품 거래선을 통해 통합 구매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메카트로닉 제품 특성에 맞는 전문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각종 로봇용 모듈을 고품질, 저원가로 제조공급하며, 로봇의 반조립 및 턴키 생산을 대행하여 로봇생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봇에버의 김창근 대표이사는 설립당시 세웠던 회사의 방향과 목표를 정확히 기억하고 기업을 소개했다. 설립 당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던 바와 같이 “중소 로봇기업들이 역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매, 생산, 판매 등 전문 분야에서 로봇업체간 상생 협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위해 여전히 힘쓰고 있는 것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로봇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슬며시 발을 빼는 상황에서 (주)로봇에버의 이 같은 행보는 로봇기업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로봇기업에게는 더 좋은 부품을, 부품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새롭게 시작하는 이머징 마켓에서 시장을 이끄는 중소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고 협업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찾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었던 동사가 가장 시급하게 생각한 일은 바로 ‘부품공급’이었다. (주)로봇에버에서 부품을 대량 구매해 중소 로봇기업에게 판매하는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부품을 필요로 하는 로봇기업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로봇부품을 만드는 기업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좋은 부품을 갖고 있어도 시장을 모르던 부품기업들에게 로봇시장을 알리고 판매처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동사는 철저한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진행하며 또 다른 밸류 찾기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지금으로 치면 공동구매 격인데, 아직 회사수익에는 크게 기여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을 만나는 (주)로봇에버는 지금 로봇기업과 부품기업 등과 끊임없이 만나며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의 기회도 넓히고 있다.

 

고객이 성공해야 우리도 성공한다… 철저한 B2B 마인드를 가진 기업 ‘로봇에버’
“로봇기업들과 윈윈(Win-Wing)하기를 자처했다”는 김창근 대표이사. 그는 “고객사가 성공해야 우리도 성공한다”는 말을 여러 번 언급했다.
그만큼 자부심과 책임감도 크게 느낀다. 국내 유수의 로봇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는 동사는 사적, 공적 커뮤니티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있고, 처음 설립됐던 ‘상생의 기틀이 되는 모델’이 되고자 많은 부분에 책임감을 느끼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봇에버는 이처럼 중요한 역할에 비해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크다. 아쉬움을 전하는 취재진에게 김 대표이사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세계적으로 알려진 애플의 제품들도 부품까지는 잘 모르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는 예를 들며 지금 이 모습이 로봇에버가 생각하는 그 모습이라 전했다. 태생이 B2B 마켓이기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최근엔 소프트웨어 사업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가 만든 로봇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OPRoS를 이용한 신개념 모바일 로봇 솔루션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로미오-오프로스(Romeo-OPRoS)라는 이름의 이 제품 역시 당장 수익이 나지는 않겠지만 한국의 로봇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결정한 일이다.   


로봇에 필요한 부품은 우리에게 맡겨라!… 로봇기업 어시스턴트로 각광
지난해 매출 50억 원을 달성한 로봇에버에게 설립초기 사업아이템인 지능부품 사업은 여전히 꾸준한 매출을 올리는 사업부문이다. 로봇에 필요한 각종 핵심센서 모듈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 저가격으로 설계, 제작, 공급하며 로봇산업을 선도할 기술을 찾아내고, 자체기술로 최적화하여 로봇업체에 제안하고 공급하고 있는 동사는 수입제품의 국내 독점 대리점 및 디스트리뷰션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로봇의 주요 부품인 모터, 감속기 등은 해외제품이 주를 이루기에 이를 적절한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유난히 설비투자가 많았던 지난 2010년에는 갑작스런 주문에 로봇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부품이 없어 납품을 못한 일이 부지기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로봇에버의 지능부품사업부는 더욱 빛을 발했다. 물량이 없어 8~9개월은 기다려야 했던 프로젝트를 해외스톡을 뒤져 3개월 내 공급해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한 것이다. 이번 사례는 부품의 중요성과 함께 로봇에버와 같은 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사례였다.
덕분에 로봇에버는 ‘로봇기업 어시스턴트’라는 별명과 함께 조금 더 빠른 시장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봇개발 경험 있는 직원들이 제안하는 로봇전용 부품
로봇부품을 공급하는 로봇에버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주문부품을 공급하는 역할이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로봇개발 경험자들로 구성된 지능로봇부품사업팀은 기본적으로 로봇개발 시 필요한 부품과 그 부품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어 고객사의 개발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덕분에 자연스레 신생 로봇기업의 개발컨설팅도 함께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지능로봇부품사업팀을 맡고 있는 전상원 팀장은 “고객이 부품을 주문하면 왜 그 부품이 필요한지를 꼭 묻는다”며 단순히 부품 하나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더 적절한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로봇개발 시 엉뚱한 부품을 주문하는 사례가 종종 있기에 더 꼼꼼히 살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동사 덕분에 산학연 로봇개발자들은 해외 담당자와 직접 통하지 않아도, 소량이라도 원하는 부품을 쉽고 빠르게 공급받기 시작했다.
최근엔 로봇업계의 어시스턴트로 업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각인하려는 의도와 함께 중간자적인 로봇에버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전시회 참가횟수도 늘리고 있다. 고객 가까이 다가가는 움직임인 것이다.

 

올 하반기 로봇·문화가 융합된 엔터테인먼트의 수출소식도 기대
(주)로봇에버가 최근 언론에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로봇과 문화가 결합된 신개념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행보와는 다르게 바깥으로 많이 알려진 이 사업부문은 지난해 전시회에 참가한 드럼 치는 로봇 ‘불카누스’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동사의 인지도를 한 번에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아직까지 이 같은 아이템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사례가 없기에 로봇업계 B2B 기업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것처럼 이 분야의 선구자로 나서고 있다.
그런 동사가 올 하반기에는 수출소식까지 알릴 것으로 보여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8년부터 진행됐던 이탈리아와의 ‘로보라마’ 수출 진행 건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R&D팀에서는 로봇공연 통합제어 콘솔을 개발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것이 개발되면 해외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콘텐츠사업팀을 이끌고 있는 김준섭 팀장은 “국민소득 대비 문화지출비가 높은 유럽지역으로의 진출은 상당히 긍정적이다”라며 전략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유·초등 수준까지 올라온 로보라마의 개발속도라면 유럽진출의 윤곽이 나올 즈음엔 초등학생 이상의 수준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동사의 이야기다.

 

2015년, 개런티 받는 로봇배우들이 온다!
“로보라마의 수익구조를 일반 양산로봇과 같이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는 김준섭 팀장은 “로보라마와 같은 콘텐츠 사업에서는 공연 및 상영에서 이용자가 노출되는 횟수에 따라 수익이 측정된다”고 전했다. 즉, 노출의 기회가 많을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이를 ‘개런티’라 말하며 콘텐츠에 생명력이 있는 그 기간이 수익기간임을 명확히 했다. 자체 개발부터 기획, 마케팅, 기타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시점을 2015년으로 잡은 동사는 그때는 뭔가 다른 로보라마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을 약속했다.
“로봇 하는 사람이 로봇을 잘 만들 수는 있지만 로봇 하는 사람이 콘텐츠를 잘 만들지는 못한다”는 김 팀장은 “로봇과 문화의 융합에는 각각의 전문가가 꼭 함께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로봇에버가 열어가는 이 시장이 적어도 수년 내 200~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 예상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설렘과 기대를 내비쳤다. 사고방식을 완전히 뒤집어야 로봇 콘텐츠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동사의 도전과 시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로봇산업에서 정말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남고파”
로봇산업에 필요로 하는 힘을 만들어주는 회사로서 로봇산업의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전하는 로봇에버에겐 △20XX년 XX억 돌파 △20XX년 세계 1위 등 수치로 정한 목표치가 없다. 그저 ‘로봇산업에는 정말 필요로 하는 기업, 로봇문화에서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비전을 위해 꾸준히 한걸음씩 걷고 있을 뿐이다.
인터뷰 내내 로봇산업에 있어 꼭 필요한 기업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여러 번 전달한 동사는 그래서인지 남들이 다 뛰어드는 사업 분야가 아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 그 덕분에 국내 로봇산업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주)로봇에버 주요 사업

 

로봇에버는 2007년 창립된 벤처 기업으로서 빠른 시간 내 한국로봇산업의 중심에 서게 된 유망기업으로, 사업부문은 크게 4부문으로 나누어 있고 각 사업 분야마다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과 영향력으로 업계에 많은 찬사를 받고 있다.

 

1.로봇부품사업
로봇에버는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과 협력하여 핵심 부품의 공용화, 표준화를 주도하고 이들 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망 서비스 로봇 부품회사의 마케팅 및 세일즈 협력사의 역할도 맡아 하고 있다. 주요부품은 로봇용 BATTERY, 충전기, 카메라 모듈, 항법센서, 거리센서, 제어모듈 등이다.

 

2.로봇플랫폼사업
로봇에버는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보다는 로봇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및 SI사업에 관심이 많다. 국가과제로 표준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OPRoS 개발에 중심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상용,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다사로봇과 협력하여 OPRoS 기반 모바일 로봇을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옵션 컴포넌트와 함께 출시한바 있으며 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로봇콘텐츠사업
국내 최고의 로봇공연 및 전시기획사로서 2008년 세계도시축전, 2009년 국립과학관에 ‘로보라마’를 성공적으로 공연한 바 있다. 로보라마는 로봇 드라마의 합성어로 청소년들에게 파괴적이고 전투적인 로봇이 아닌 인간과 가깝게 호흡하는 감성적인 로봇의 이미지를 심어 주고자 창안된 공연의 새 장르로서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에서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음악파일을 자동으로 연주하는 휴머노이드형 드럼 로봇을 선보여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은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한 층 upgrade된 로봇밴드 공연을 선보일 것이다.

 

4.3D센서사업
역시 국가과제 등을 통해 다양한 3D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제스처 인식, 얼굴인식, 물체인식 등의 솔루션과 결합해 로봇 뿐 아니라 다양한 융합산업에 쓰일 핵심기술을 생산해 내고 있다.

 


 (주)로봇에버 www.robotever.com


 

 

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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