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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러닝 출범 1년! 국내를 넘어 해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R-러닝 출범 1년! 국내를 넘어 해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은주 기자입력 2011-01-17 00:00:00

유아교육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는 로봇기반교육(R-Learning)

 

“R-러닝 출범 1년! 국내를 넘어 해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출범한 KIST의 로봇기반교육(R-러닝)지원단에 대한 소식이 최근 외신 토픽기사를 통해 전해졌다. 출범 후 1년이 지난 지금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아교육선진화 사업을 충실하게 추진해나가던 이들이 그동안 교육관련 국제기구의 초청을 받는 등 활발한 해외활동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누구도 하지 못한 로봇수요시장 개척의 가장 선두에 나선 R-러닝지원단을 찾아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괄목할 만한 사업성과를 확인했다. 결코 쉽지 않은 수요시장 개척이라는 넓고 거친 바다를 헤쳐가고 있는 R-러닝사업단. 이곳을 진두지휘하는 오상록 단장을 만나보았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로봇기반교육지원단

 

오상록 단장

 

로봇기반교육(R-러닝)지원단 출범 첫 해인데, 올 한해 국내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해외에서의 관심은 상당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교과부의 유아교육선진화사업 중 R-러닝사업은 로봇보급 사업이 아니라 교육시스템 개선사업이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기업이 로봇판매를 위해 제품을 홍보하거나 사업성과를 대대적으로 알리는 것과는 달리 접근해야 한다. 로봇만 보다가 교육현장에 들어가 보니 교육은 오랜 기간 참고 기다리며 하나하나 이뤄나가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외신은 타국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사거리를 찾고 교육관련 국제기구는 각국의 교육시스템에 관심이 많다. R-러닝은 분명 그들에게 매력 있는 기사거리이고 벤치마킹할 교육정책이다. 때문에 찾아오거나 초청하면 응해주고 있다. 그건 R-러닝을 단순히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R-러닝을 이해시키며 한국의 앞선 교육시스템을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로봇기반교육(R-러닝)지원단의 해외활동이 두드러진다. 어떤 곳에 어떤 목적으로 방문했었나.


지난 9월 말에는 모스크바에 있는 「2010 UNESCO World Conference(WCECCE)」에 초청을 받아 한국세션에서 R-러닝이 소개되고, 전시부스도 운영되었다. 이어서 12월 초에 파리의 OECD 교육위원회의 초청을 받아 유아교육관련 정기회의서 R-러닝을 발표하고 이틀간 각국 대표들의 개별 질의에 응답하고 시연했다.
UNESCO(WCECCE)는 175개국 800여명이 참석한 국제 컨퍼런스여서 개도국에 초점을 맞추었고, OECD는 선진국에 R-러닝 교육정책을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각 방문은 어떻게 진행됐나.


R-러닝은 유아교육정책이다. 그래서 R-러닝의 해외 활동은 항상 교과부의 지원 하에 육아정책연구소 등 유아교육관련기관과 협력하며 진행하고 있다. 비록 교육관련 국제회의에서 한국에 부여된 자리와 시간이 주어지는 기회가 아직 적지만 R-러닝이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UNESCO(WCECCE), OECD 유아교육관계자 회의 모두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되었다. 특히 WCECCE는 전시부스 운영시 심사를 통해 총20여개의 부스만 운영했음에도 R-러닝 참여를 요청하여 많은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파리 OECD 회의기간 내내 개별 질문에 응하고 시연을 하고 있다.

▲ R-러닝은 성지순례와 같이 UNESCO 회의 참석자들이 꼭 들르는 부스였다.

 

R-러닝을 소개했을 때 해외 담당자들의 반응은.


175개국이 참여한 UNESCO(WCECCE)에서는 교육시스템 개선 측면에서 개도국의 관심이 많았고, OECD에서는 UNECSO와 달리 선진국들이어서 새로운 교육 ‘정책’에 대해 관심을 표방하며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무엇보다도 모두들 무척 흥미로워했다. 그 흥미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이야기하며, 이러한 디지털화된 시스템을 아이들이 활용하는 동영상을 보며 놀라워고, 콘텐츠 개발 및 영향평가 부분에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로봇과 교육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2000년 이후부터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있어서, 대부분 현재 보급된 유치원수 및 향후 계획에 궁금해 했다.

 

해외수출 가능성도 있는지. 있다면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당연히 교과부와 지원단이 추구하는 것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의 수출이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교육시스템 개선으로 e-Learning, u-learning으로 변화되었지만, R-러닝이 등장하며 완성된 모델은 R-러닝으로 인식들을 하고 있어서 개도국은 개도국대로, 선진국은 선진국대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원단은 앞으로 각각에 맞는 접근 방안을 강구하여 진행할 것이다. R-러닝은 로봇이라는 단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고, 국가 대 국가 또는 기관 대 기관의 협력 사항이라 단계를 밟아 진행될 것이다.

 

국내 교육현장에 맞춰 개발된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적용될 수 있겠나.


그간 한국의 적지 않은 교육관계자가 선진국에서 공부하고, 상기 국제회의와 같이 많은 교육 관계자가  끊임없는 교류를 하고 있어 유아교육부분에서도 큰 흐름을 공유하고 있다. 세분하면 각국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요 부분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R-러닝 콘텐츠의 핵심 요건은 교육적합성이다. 교육프로그램의 교육적합성 등은 세계 어느 국가나 동일할 것이다. 다만 한국의 정서에 맞는 콘텐츠가 있듯이 자국 정서에 맞는 콘텐츠도 필요할 것이라 그에 대한 접근 방안들을 이미 강구하고 있다.

 

R-러닝에 대한 개념을 해외에 먼저 알리게 되면, 기술 및 개념을 뺏길 수도 있지 않나.


휴대폰을 활용한 통신서비스 사업은 어느 나라, 어떤 기업이라도 할 수 있다. 관건은 아이폰·아이탭과 갤럭시S·갤럭시탭를 보듯이 단말기와 앱스토어 경쟁이다. R-러닝은 BM특허가 아니라 앞서서 개척해나가는 정책 사업이라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다. 로봇 및 통신 관련 기술 보유국은 언제든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거듭 말하지만 R-러닝은 단순한 로봇보급 사업이 아니라 교육시스템 개선사업이라 그들 역시 여러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고,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우리를 찾아오거나 초청해서 물어보고 배워가며 협조를 구할 것이다. 그래서 우린 앞선 교육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으며,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릴 수 있을 것이다.

 

 WCECCE 회의 조직위원장이 3일간 요청하여 R-러닝 로봇을 기증하였다.

 

로봇기반교육(R-러닝)지원단의 해외활동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향후 사업방향은.


로봇과 교육이 융합된 우리 지원단이 내실을 다지며, 이제 세계 교육시장을 향한 첫 걸음 내딛고, 선진국을 공부하기 바쁘던 한국이 교육 분야에서 앞선 기술과 시스템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레지오(레지오에밀리아: 어린이 교육방법 중 하나)를 알기 위해 이태리 연수를 가는 것이 아니라, R-러닝 도입을 위해 한국에 연수를 오는 상황이 조만간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지원단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국내와 해외를 동시 진행하는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은 사업 시행과정에 보여주겠다.

 

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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