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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DOC 한 대면 10명의 의사도 안 부럽다 ROBODOC 한 대면 10명의 의사도 안 부럽다 한은주 기자입력 2011-01-25 00:00:00

인공관절수술로봇 로보닥 : Live Surgery

 

ROBODOC 한 대면 10명의 의사도 안 부럽다

 

 

수술실 안은 언제나 작은 숨소리조차 신경 쓰일 정도로 조용하고 긴장된 상태가 유지된다. 그 대상이 응급환자가 아니더라도 집도하는 의사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러한 수술실의 모습이 한 수술로봇으로 인해 달라지고 있다. 인공관절수술로봇 로보닥이 집도하는 수술실의 의사에게 여유로움을 선물한 것이다. 실제 Live Surgery를 진행한 현장에서 의사는 두 손의 자유로움을 확보한 채 지켜보는 이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성공적인 수술로 마무리했다. 역사적인 순간의 현장에 ‘월간 로봇기술’이 함께 했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첨단 로봇수술, 라이브로 본다


지난 11월 26일, 세계 유일의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의 라이브 써저리(Live Surgery, 공개 수술 시연회)가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송은규 교수(전남대학교병원장)의 집도하에 개최됐다.
라이브 써저리란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수술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다른 장소에 모인 관계자들이 수술에 직접 참여하는 것처럼 전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한 시연회로, 집도의가 자신의 실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최신 의료기술을 전수한다는 데서 그 의미가 크다.
전남대병원 대강당에 모인 이들은 수술을 지켜보며 즉석에서 질문을 던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고, 수술중인 집도의(전남대학교 송은규 교수)는 수술은 로봇에게 맡긴 채 편안하게 답변하는 모습을 보여 로봇수술에 대한 믿음을 확인시켰다.


송 교수는 지난 8월 EBS TV 의학다큐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인공관절수술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데, 세계컴퓨터수술학회(CAOS International) 2012년도 회장으로 선임되었으며 관련 논문수도 단연 국내 최고로 알려져 있다. 美FDA를 통과하여 상용화된 수술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로보닥을 포함해 단 3대로, 로보닥의 美FDA 승인을 위해 송 교수가 자문역할을 한 바 있다.
그를 중심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8년에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송 교수가 전통적인 매뉴얼 수술과 함께 로봇수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었다.

 

업그레이드된 로보닥의 新기술… 세계 최초로 선보이다


지난 라이브 써저리에 비해 이번 라이브 써저리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업그레이드된 로봇기술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현재 로보닥은 정부 과제로 로봇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지식경제부 주관 SMART PROJECT 로봇응용분야)를 진행 중이며, 이번 라이브 써저리에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한 로봇시스템을 적용, 최초로 공개했다.
업그레이드 로보닥은 ▲수술 부위의 절개가 기존에 비해 훨씬 적어졌고, ▲환자를 로봇에 고정시키는 방법의 간소화로 수술시간 단축 등 이미 전통적인 수술보다 정확하고 정교한 수술로 유명한 로봇수술의 한층 진보된 모습을 선보였다.


로보닥을 개발·공급하는 (주)큐렉소 측은 “이미 많은 의사들이 수술로봇의 도입을 당연한 흐름이라고 여긴다. 인간의 단점을 최소화하여 오차 없이 정확한 수술결과를 도출해 내는 로봇시스템은 인류가 꿈꾸는 미래 의료 환경의 핵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남대학교병원의 라이브 써저리는 로봇수술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가능성을 가늠해보는 학술의 장으로서 국내외 의료진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관광대국인 태국, 인도 등지에서 금번 라이브 써저리를 참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의료진들의 니즈를 보여주는 맥락이다. 전용 서버에 접속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참관할 수 있기 때문에 최신지견을 나누는 데는 국경의 문턱도 낮아진 셈이다.
이날 전남대학교 라이브 써저리는 11월 26일 하루 동안 로봇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해 총 4건의 수술이 실시간으로 공개됐으며, 관련 심포지엄이 총 30여 개 연제로 진행됐다.

 

 

로보닥(ROBODOC)이란?


로보닥은 18년 전 IBM과 美 U.C Davis 대학이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인공관절 수술로봇이다. 1992년 사람을 대상으로 최초의 로보닥 인공관절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의료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또한 의료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Smithsonian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로보닥 시스템은 올소닥(Orthodoc)이라는 워크스테이션과 로봇암이 장착된 로보닥(Robodoc)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소닥은 환자의 CT영상을 3차원이미지로 재구성한 후 사전수술계획을 수립, 모의수술을 진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로보닥(Robodoc)이 손떨림 걱정 없이 정밀하게 뼈를 절삭한다. 2007년 국내기업 큐렉소(주)가 美 ISS社의 로보닥 관련자산을 인수하고 2008년 美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로보닥 인공관절수술은 국내 7,000건, 전세계 27,000건에 이르는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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