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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감속기의 글로벌 마켓 리더를 꿈꾸는 딥드라이브 로봇 감속기의 글로벌 마켓 리더를 꿈꾸는 딥드라이브 한은주 기자입력 2010-11-08 00:00:00

로봇 감속기의 글로벌 마켓 리더를 꿈꾸는 딥드라이브

 

“더 이상의 감속기는 없다… 국산제품에 대한

 

 인식 뒤집을 것”

 


지난 몇 년간 정부와 국민의 큰 관심 속에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로봇산업이지만, 국내 로봇관계자들은 여전히 아쉬움을 이야기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로봇모델의 속을 보면 언제나 외산 부품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 등의 구동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속기는 거의 100% 외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기에 더욱 심각한 문제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런 로봇시장에 국내 한 부품기업이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갖춘 ‘국산 감속기’를 내놓으며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로봇전문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딥드라이브’가 그 주인공인데, “더 이상의 감속기는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딥드라이브의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제로 백래쉬 국산감속기 “딥드라이브, 아직도 모르세요?”
국내 산업계에는 감속기하면 떠오르는 몇 개의 이름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로 감속기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유감스럽게도 외산제품이다. 하지만 누구도 ‘국산을 사용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왜냐면 이들 제품만큼의 품질을 가진 국산 감속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 분위기의 변화를 기대할 수도 있을 듯하다. 지난 2008년 순수 국내기술로 제로 백래쉬 감속기를 개발했던 ‘딥드라이브’가 더욱 완벽한 품질로 양산화 시스템 구축 완료를 발표한 것이다.
딥드라이브의 제로 백래쉬 감속기는 유체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품으로 현대중공업의 1차 벤더로 활동했던 기존 사업을 모두 접고 감속기에만 올-인한 결과다. 현재는 이와 함께 1arc-min 이하의 고정밀 유성감속기의 개발도 완료해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M社의 LED 칩마운트 정비에 적용되어 시험을 통과한 상태이며, 본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소식은 관계자들의 입소문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품을 접하지 못한 이들은 “제로 백래쉬? 그게 가능할 리가 없다.”라고 말하고, 제품을 접한 이들은 “제로 백래쉬 감속기 딥드라이브, 아직도 모르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감속기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딥드라이브의 작은 움직임이 로봇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디지털화하는 산업 환경의 필수품 감속기 수요 확대 예상
이미 외산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감속기 시장에 딥드라이브가 뒤늦게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김승문 대표이사는 “점차 디지털화되어 가고 있는 산업에서 제어를 담당하는 필수품이 감속기였다. 그런데 이 감속기만큼은 국산품이 없었다. 고가의 외산 제품을 사용하다가는 산업전체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 같아 국산 감속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사업계기를 밝혔다. 물론 감속기 수요 확대를 예상해 사업의 가능성도 읽었다.
하지만 제품이 개발 생산되기까지 생각 이상의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딥드라이브가 외산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감속기를 개발해 고객을 만나도 대부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유를 알아보니 이전에 개발됐던 국산 감속기 제품이 정밀도 및 기술의 일관성이 부족한 상태로 공급됐는데, 이 제품이 현장에서 문제를 일으켜 국산 감속기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됐다는 것이다.”라며 사업초기의 이야기를 전하는 김 대표는 그래서 더 뛰어난 기술개발에 집중했다고 한다. 누가 봐도 국산제품이 낫다는 말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음식도 먹어봐야 맛을 알듯, 감속기도 써봐야 좋은 것을 알지 않냐”며 고객들에게 국산제품에 대한 믿음으로 딥드라이브를 꼭 한번 써보기를 부탁했다. 이러한 그의 말에서 확신과 자신감이 엿보인다.

 

2008년 개발완료 후 샘플 요청 쇄도… 기술력과 품질에 만족
국산 감속기 제품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반응에 아쉬움을 전했던 김승문 대표이지만 최근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8년 외산 못지않은 국산 감속기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국내 고객들의 샘플요청이 쇄도했던 것이다. 적용된 산업도 다양했다. 현재까지 딥드라이브 감속기의 소형 모델인 DX18 모델이 O사의 로봇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로봇에 맞게 제작 중에 있으며, 10월 중으로 로봇장착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또, 자동화 부분에도 DX24 모델이 자동차 엔진 가공라인 설비와 반도체 세정장비 등에 적용되어 1년 이상 운용되고 있으며, 2차 주문도 받은 상태다. 이처럼 국내 유수의 반도체 세정장비, LED 칩 마운트 장비, 로봇전문기업 등에서 샘플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하고 긍정적인 반응들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특히 로봇개발 업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 로봇기업들에게 감속기는 아킬레스건이었다”고 말하는 그는 “그동안 외산 감속기는 부르는 게 값이었고, 거기에 맞추다보면 국산 로봇은 자연히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딥드라이브의 감속기가 무리 없이 적용된다면 국산로봇은 날개를 다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시장진입 속도는 상당히 늦은 편이다. 기존 제품을 바로 대체할 수 있도록 모델 사양을 변형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딥드라이브 제품에 만족하지만 교체하기 위해선 이전 제품의 사이즈까지 맞춰 바로 제품을 교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 김 대표는 행복하다. 계속되는 고객들의 요청은 바로 ‘딥드라이브’에 대한 기대라 생각하고 있기에.

 

 

◀▲ 개발된 감속기를 통해 딥드라이브의 사업 분야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감속기를 이용한 또 다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은 동사의 조립라인에 필요해 만들었던 크레인

 

고객 피드백으로 더욱 완성도 높인 감속기… 7월 양산화 시작
2010년 7월은 딥드라이브에게 특별한 달이다. 오랜 테스트 기간을 거쳤던 딥드라이브 감속기 제품이 ‘더 이상의 감속기는 없다’고 말할 정도로 완성도를 높여 양산화를 시작한 것이다.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들도 라인업 됐고, 소형 모델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샘플이 공급되고 있다.
“딥드라이브 감속기의 품질이 높아질 수 있었던 데에는 고객들의 힘이 컸다”는 김승문 대표이사는 “샘플 테스트 기간에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메커니즘을 잡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생각보다 높은 시장의 진입장벽 앞에서 힘들어할 때마다 고객들은 더 좋은 아이디어와 피드백으로 딥드라이브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온 김 대표는 “제품이 개발만 된다면 감속기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높은 진입장벽에 힘이 빠지곤 했지만 고객들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며 “그래서 꼭 성공해 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감사의 마음과 다짐을 전했다.

 

과감한 투자, 딥드라이브 감속기 샘플 세계로 보낼 준비 완료!
“감속기 시장의 98%는 해외에 있다. 국내는 고작 2%에 불과하다”는 김승문 대표. 딥드라이브 감속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그는 “해외시장에서 먼저 딥드라이브의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한 준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했다. 해외영업 담당 직원을 통해 해외시장 분석에 들어감과 동시에 잠재고객들에게 샘플을 직접 보내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샘플을 보낼 고객리스트를 완성했다는 동사는 잠재고객들 하나하나 메일과 전화통화 등의 방법으로 딥드라이브를 알리고 샘플발송 여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한국인의, 그리고 동사의 끈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샘플제품과 배송비는 모두 동사에서 지불할 예정이다. 제품에 자신 있기에 과감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시장은 크게 중국, 유럽, 북미, 일본, 국내 등 5개로 분류했다. 그중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고, 브랜드보다 가격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의 유럽과 북미도 내심 기대를 하고 있다. 따라서 샘플을 보내는 비중을 달리할 계획이다.

 

최소의 투자로 높은 생산성을 원할 땐 ‘딥드라이브’
품질대비 가경경쟁력이 높은 딥드라이브 감속기의 비밀은 내부에 베어링이 필요하지 않은 고효율의 간결한 헬리컬기어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동사 제품의 특성을 파악한 발 빠른 고객사들은 벌써부터 자신들이 원하는 사양에 대한 제품개발을 의뢰한 상태다. 기존 제품들이 고객사가 원하는 품질수준에 도달하지 못했음은 물론 가격도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었던 상황에서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 감속기의 출현은 고객사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소문이 돌며 업계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딥드라이브의 움직임이 점차 가시화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인 모습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문 대표 역시 “더 좋은 제품을 20% 싸게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높은 가격 경쟁력에 비해 제품의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한 동사는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통하여 딥드라이브 감속기를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제 고정밀 유성감속기와 대부분의 딥드라이브 감속기 전 모델이 생산되고 있어 관련 전시회 참가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직접 제품을 들고 고객을 찾아가 홍보하고 시연기회를 확보하고, 해외에서는 샘플 소개를 통해 딥드라이브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고품질 감속기 이용한 완제품 분야로도 사업 확대 계획中
모든 테스트 과정을 마치고 양산을 시작할 정도로 완벽히 개발된 감속기를 통해 딥드라이브의 사업 분야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감속기를 이용한 또 다른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엔 동사의 조립라인에 필요해 만들었던 크레인이 주변 기업들의 높은 관심 속에 완제품 판매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당시 1톤 크레인이 필요했던 김승문 대표가 기존에 판매되던 제품이 예산 밖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직접 개발 설치했던 이 제품은 개발비용이 기성품의 1/5도 채 되지 않는다. 딥드라이브의 고품질 감속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추후에는 사출 제조방식의 미니 서보액추에이터도 계획하고 있다. 메인베어링을 제외하고 내부에 베어링이 필요하지 않은 미니 서보액추에이터 제품개발은 별도의 프로젝트 성격으로 감속기, 모터, 드라이브 분야의 엔지니어가 한 팀이 되어 개발해 사업화시킬 계획이다.
김승문 대표는 벌써부터 “제로 백래쉬의 고성능 미니 서보액추에이터가 초저가로 다양하게 개발되고 필드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손쉬운 소모품 형식으로 시장에 제공되면 가전에서부터 최첨단 로봇까지 미래의 초대형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딥드라이브’ 로봇 및 모션컨트롤 감속기의 글로벌 마켓리더를 꿈꾼다
“동력전달 메커니즘은 기어구조가 가장 효율적이어서 산업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로봇 업계에서도 로봇용 감속기로 헬리컬기어 구조를 채택하고 있는 제로 백래쉬의 딥드라이브 감속기가 최고의 감속기로 인식되고 10년 이내 로봇 및 모션컨트롤 감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마켓리더가 되고자 한다.”
기술력만큼은 자신 있는 작은 기업 ‘딥드라이브’의 김승문 대표가 전하는 감속기 시장 출사표다. 감속기 분야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이지만 그 자신감과 포부만큼은 세계 1등 기업 부럽지 않다.
대한민국 로봇인 모두가 걱정했지만 누구도 쉽게 뛰어들지 못했던 국내 로봇부품, 그것도 외산제품이 지배하고 있는 감속기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딥드라이브. 로봇 부품시장에 하나의 큰 획을 그을 글로벌 마켓리더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딥드라이브(주) www.diffdrive.com

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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