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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한국가와사키 만날 수 있을 것”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한국가와사키 만날 수 있을 것” 강유진 기자입력 2010-08-10 00:00:00

`죽느냐 사느냐` 10년 후 가와사키를 생각한다
"고객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는 한국가와사키 만날 수 있을 것"

 

지난 6월, 한국가와사키머신시스템(주)에게 조용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3대 대표이사로 坂崎克實(SAKAZAKI Katsumi)씨가 취임한 것이다. 가와사키 로봇과 30여년을 함께 하며 일본은 물론 해외영업을 담당해온 SAKAZAKI Katsumi 신임대표는 500번 이상을 한국에 오갔던 인연을 바탕으로 이번 한국가와사키머신의 새로운 수장이 되었다. 한국스타일을 강조한 경영방침으로 조용한 변화를 이끌고 있는 한국가와사키의 SAKAZAKI Katsumi 대표이사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Q. 한국가와사키의 신임사장으로 온 것을 축하한다. 이번에 부임하게 된 계기가 있나.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에 입사해 처음엔 관리 분야로 근무하게 됐다. 그리고 가와사키중공업이 로봇사업을 시작하며 로봇을 접한 후 지금까지 계속 로봇을 다루고 있다. 어찌 보면 가와사키 로봇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주로 영업부분을 담당했는데, 일본 내 뿐만 아니라 해외영업도 오랫동안 했었다. 한국 역시 초창기에 담당으로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인연인지 다시 이렇게 오게 됐다. 그동안 500번 이상은 일본과 한국을 오갔던 것 같다. 그만큼 친숙한 곳이다.

 

Q. 한국가와사키에 오게 될 것이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나. 

이전 한국가와사키를 담당했던 사장의 정년 시기가 정해져있으니 일본 본사 내부적으로는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누가 가는지에 대해서는 오픈되지는 않았었는데, 올 3월 결정되어 4월에 한국에 들어왔다. 인수인계를 위해 4~5월동안 함께 근무했고, 지난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Q. 아무래도 수장이 바뀌면서 기존 시스템과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비단 한국가와사키뿐만 아니라 가와사키 전반적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 지금까지 로봇을 만들어내면 고객들은 그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로봇모델을 선택해 사용했었지만, 이제는 로봇메이커에 요청하고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공급받으려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가와사키 역시 유저가 시스템을 구축하며 필요한 로봇을 공급하기 위해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급할 계획이다.


Q. 고객밀착형의 한국가와사키로 가겠다는 뜻인가. 

가와사키중공업이 로봇사업으로 한국에 들어온 지는 벌써 20년이다. 그중 10년은 파트너사와 함께 했고, 나머지 10년은 한국가와사키머신이라는 이름으로 지냈다. 당시만 해도 로봇에 대한 이해정도가 낮았기에 유저에게 로봇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영업을 했는데, 지금은 유저가 로봇메이커를 불러 현장을 보여주고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이 과거와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솔직히 지금까지 한국가와사키는 대리점을 통해 고객의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아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점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유저와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로봇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바로 그 점이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다.

 

Q.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서비스를 말하는 건지.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커스터마이징, 즉 `주문제작`을 말하는 건 아니다. 가와사키처럼 대량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에서 유저마다 특성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범용로봇으로 다양한 모델을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며 시스템적인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오랜 시간 로봇 및 로봇시스템 능력을 구축해온 가와사키의 노하우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로봇시스템이라면 기존의 가와사키 대리점의 역할과 큰 차이가 없을 듯한데. 

대리점에서 할 수 있는 부분과 본사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시장과 역할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본다. 또한 한국가와사키 본사에서 좀 더 진취적인 의미로 새로운 로봇시스템을 공급하게 되면 이를 바탕으로 대리점에서 유사한 프로젝트 수주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시장개척에 오히려 윈-윈 하게 될 것이다. 

 

Q. 기존에 비해 영업범위가 넓어지는 건가. 

그렇다. 가와사키 로봇을 만날 수 있는 산업은 점점 많아질 것이다. 새로운 로봇을 적용해 시장을 넓힐 수도 있고, 또 새로운 산업을 만나 새로운 로봇을 개발할 수도 있다.

 

Q. 꽤 공격적인 느낌이 든다. 사장님의 경영스타일은 어떤가.  

조용한 이미지는 아니다. 어찌 보면 현대의 불도저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본인이라 해서 그런 이미지로 맞출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이곳은 한국이니까, 또 한국가와사키니까 한국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국 스타일로 경영하고자 한다.

 

Q. 사장님이 생각하는 한국스타일이 있나. 

목표를 정하면 그를 향해 일직선으로 가는 스타일 같다. 앞만 보고 간다. 또, 오너의 힘이 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이든 장단점이 있기에 이 같은 스타일의 장점들을 잘 살리고 싶다.

 

Q. 가와사키중공업에서만 30년을 일했으니 애착이 많겠다. 

가와사키중공업은 한국의 조선업과 철도산업에 관여하며 한국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제철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이들은 한국의 대표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 로봇부분은 아직 미미하지만 앞서 언급한 산업들처럼 가와사키와 함께 성장하리라 생각한다.

 

Q.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가와사키 로봇이 한국시장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겠다. 

굳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가와사키 로봇부분이 한국에 들어온 것은 한국의 자동차기업에서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자동차분야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Q. 올 초부터 이어지는 경기 상승세로 로봇시장도 들떠있는 분위기인데, 현재 한국가와사키의 상황은 어떠한가. 

지금 설비메이커들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하는 한국가와사키 역시 정신없다. 일본 본사에서는 부품이 없어서 로봇을 만들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호황이다. 납기 맞추는 것도 힘들 정도의 성장세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가와사키뿐만 아니라 타 로봇메이커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풀 생산을 해도 대응을 못하고 있을 정도다. 실제로 한국가와사키의 경우 이제 상반기를 끝냈는데, 예년의 1년 수주량을 넘어섰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유저와의 접촉을 늘려가며 시장을 확대하고자 한다.

 

Q. 가와사키중공업에게 있어 로봇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나. 

로봇부분만 본다면 가와사키중공업 안에서 3% 이내다. 이는 어떤 로봇메이커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보통 대기업에서 제조용 로봇을 갖고 있기에 로봇자체 시장만 보면 그리 크지 않다. 다만 로봇사업 부분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중공업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진취적인 이미지로의 변화를 전해준다고 본다.

 

Q. 한국가와사키의 새로운 수장으로 올해, 또는 1~2년 후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나. 

2012년 즈음 지금의 2배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자 한다.

 

Q. 바로 전 로봇시장이 성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는데, 가능한 목표인가.
한국가와사키가 설립됐던 1999년만 하더라도 직원 1인당 매출액이 높은 편이었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낮다. 처음의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사회 환경적인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일본에서는 이미 진행 중인데, 고령화 및 출산율 저하 현상으로 인해 결국 제조분야에서 일할 사람이 줄어들게 된다. 이를 대체할 만한 기계가 필요한데, 단순히 기계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운용하려면 소프트웨어 등이 필요하기에 이 부분을 준비해 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 역시 넓어질 것으로 본다.

 

Q.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준비한 전략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대로 로봇 단품이 아닌 기술력과 시스템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유저가 필요한 부분을 읽고 제안하는 활동을 하려 하는데, 예를 들어 유저의 생각이 A라면 가와사키의 생각을 얹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B로 유도하는 것이다. 고객과 가와사키에게 더 좋은 방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객밀착형으로 가야 한다. 지금까지 가와사키는 대리점을 통해 로봇을 판매하다보니 유저의 목소리를 듣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이는 비단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조용 로봇을 제일 먼저 시작했음에도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한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고 있다. 로봇판매에 집중한 나머지 유저의 요구사항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올해부턴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고객에게 한 발짝 더 가깝게 나갈 것이다.
한국가와사키머신시스템(주)  www.kawasakirobot.co.kr

 

 

 

고객을 위해 진화한
         가와사키 로봇 R Series

 

가와사키중공업의 자동화 경험과 기술이 적용된 보다 빠르고, 보다 긴, 그리고 보다 콤팩트한 최고 성능의 R 시리즈 로봇과 최신 사양의 E 컨트롤러가 탄생했다. R 시리즈의 등장으로 빠르고 정확한 생산라인의 구축과 더불어 여러 산업분야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 줄 것이다.

 

High Speed
본체의 경량화와 고출력, 고속 소형모터를 채용하여 최고속도, 가속도가 큰 폭으로 향상되었다. 또한 가반중량과 로봇 자세에 따라서 가속도가 최적화되어 항상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사이클 타임을 큰 폭으로 단축했다.


콤팩트한 디자인, 고출력
콤팩트한 손목 구조로 좁은 작업 공간에서 자유로운 작업이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고출력, 고속 소형모터를 채용하고 본체의 강성을 강화하여 손목 부하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다양한 툴 및 제품 적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넓은 동작범위
최대 리치(Reach)와 각축 스트로크(Stroke)를 확대하여 더 넓은 로봇의 동작범위를 실현하여 레이아웃의 적용범위가 향상되었다.

 

높은 환경 적응성
각 축 부분은 이중실링(Double-sealing)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커넥터 부분은 방수 커넥터를 채용하여 손목 축(6축)은 IP67, 나머지 축은 IP65를 실현했다(RS03N 제외).

높은 확장성
여러 주변기기의 부착 및 사용이 쉽도록 내부 설치 옵션으로 밸브 및 센서 케이블을 준비했다. 또한 본체 각 부분에 서비스 탭을 준비하여 추가 배선, 배관을 쉽도록 했다.

 


가와사키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이 일본 최초로 산업용 로봇의 제조와 판매를 시작하게 된 것은 1969년이다. 시대를 앞서 로봇을 개발하여 로봇산업의 선구조라는 사명감으로 국내외 여러 분야에 선진기술의 로봇을 판매하고 있다. 경량의 작은 부품부터 700kg의 중량물 제품까지 산업계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각종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로봇을 자유롭게 작동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의 조작성과 고기능화를 추구하고 있다.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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