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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주)위파 Interview - (주)위파 강유진 기자입력 2010-06-14 00:00:00

매출 70~80%가 포장·물류인 로봇 SI 전문기업 `WIFA`

ABB의 오픈 아키텍처 이용한 엔지니어링 기술이 급성장의 비결


 

Q (주)위파에게 있어 포장·물류분야의 매출 비중은.
70~80%에 달할 정도로 포장·물류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Q 70~80%라면 전문 로봇시스템 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은 그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돼버렸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꼭 이쪽 분야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던 적재는 물론 디버링, 용접로봇 시뮬레이션 등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물론 현재로서는 `위파`라고 하면 적재 및 팔레타이징   로봇 시스템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고, 또 이 분야에서 위파 만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점차적으로 균형을 이루리라 본다.

 

Q 앞에 언급한 `위파` 만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능력은 구분을 어떻게 할 수 있나.

결국 같은 로봇시스템이지 않나.
로봇판매를 중심으로 하는지, 기술력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지로 구분할 수 있겠다.
특별한 기술력 없이 로봇에 그리퍼 달고 작업하면 끝날 수 있는 것이 포장·물류 분야의 로봇시스템이다. 하지만 기술력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는 로봇이 단순한 적재작업만 하는 것을 넘어 보다 더 넓은 전체 시스템에 대해 고민하고 설계한다.

 

Q 더 어려운 작업을 위한 로봇시스템 구축을 한다는 말로 들린다. 포장·물류산업에서 최근 고객들이 요청하는 트렌드는 무엇인가.
굳이 포장·물류 분야에서의 트렌드보다는 로봇산업 전체적으로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듯하다. 로봇의 적재를 떠나 그동안 로봇을 적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던 고객들이 로봇시스템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로봇사용의 경험 여부를 떠나 `로봇이 될까`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로봇으론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레 로봇시장을 키울 것이고, 더 다양해진 요구에 따라 로봇시스템 역시 고부가 가치로 향할 것이다.

 

Q 지난 인터뷰 때 ABB 로봇의 소프트웨어 확장성이 위파에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어떤 의미이며, 이는 포장·물류에도 적용되나.
팔레타이징 로봇에서 봤을 때 자동티칭 프로그램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예를 들어 로봇메이커가 미리 지정해준 프로그램대로 티칭 하는 정도의 수준인 로봇들이 꽤 있는데, 이 같은 경우 로봇에 익숙지 않은 오퍼레이터가 쉽게 다룰 수 있어 장점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부가 가치로 움직이는 로봇기술의 트렌드에 따라 더 많은 동작과 역할을 요할 때 정해진 프로그램은 오히려 벽으로 다가온다.
ABB 로봇의 경우 C언어와 같은 오픈 아키텍처로 처음엔 어려울 수 있으나 엔지니어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인터페이스 능력이 뛰어나 어떤 PLC든, 어떤 통신망이든 다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이 기술력을 판매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 같은 장점은 포장·물류 분야의 로봇시스템에도 적용되어 관련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Q ABB에서 자랑했던 패러럴 로봇이 올해부터 다양한 로봇메이커를 통해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위파의 생각은.
패러럴 로봇 설계는 기구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다. 또한 최근 이 로봇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특허가 풀렸기 때문이지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본다. 분명한 건 이 로봇의 운용능력에서 차이는 분명히 날 것이라는 점이다.
한 예로, 패러럴 로봇은 ABB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ABB 로봇을 기억하고 찾고 있다. 이는 레퍼런스로 증명되며, 고객들 대부분 좋은 로봇과 함께 높은 수준의 빠르고 정확한 대응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당분간은 ABB가 쌓은, 또 위파가 쌓은 레퍼런스를 따라오기는 힘들 것이다.

 

Q `위파`의 인지도가 높지 않아 어려움도 있을 듯한데.
아무래도 소규모라 그런지 알게 모르게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들도 있지만, 위파와 인연을 맺은 고객들에게는 인정받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가 설계 구축한 로봇시스템이 맘에 안 들어 떼어버리겠다는 이들을 만난 적은 없다. 오히려 주변에 이야기를 잘해주어 입소문으로 새로운 고객을 만나기도 한다.

 

Q 대규모 로봇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치고는 규모가 작은 건 사실이다.

시스템 구축 시 설비들도 필요할 텐데 어떻게 대응하나.
우리는 `기술력` 위주로 간다.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능력을 가진 인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가기 때문에 장비들이 차지하는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위파는 로봇 엔지니어링 기술력 전문 기업이고, 컨베이어나 가공기 등은 제작을 잘하는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공급받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들이 만나는 것이기에 오히려 더 좋은 시스템이 나올 수 있다. 추후에는 로봇자동화의 표준화, 모듈화를 실현시킬 것이다.

 

Q 로봇자동화의 표준화, 모듈화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되는데.
이 부분은 가능한 부분이 있고, 아닌 부분이 있다. 로봇시스템 설계 및 구축은 할 때마다 새롭기에 이를 표준화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 어플리케이션에 있어 표준화를 해놓으면 후에 부품교환 등의 작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표준화`가 필요한 이유다. ABB의 대표적인 표준화는 프레스 자동화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 프레스 자동화시장에서 앞서가던 곳과의 차별화를 위해 시도했던 것이 프레스 자동화 모듈이었고, 지금은 표준화가 되어 아직까지 독보적인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한 번 경험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1년차 신입사원이 프로젝트를 혼자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도의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이것이 바로 위파가 말하는 로봇자동화의 `표준화`이고 `모듈화`다.
 
Q 향후 사업방향이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여러 번 강조했듯이 엔지니어링 기술이 상당히 중요하다. 내부적으로 가장 강조하는 것이 현장에 나가기 전 사무실에서 90% 이상을 맞춰보라는 것이다. 현장에 나가서 오류를 잡고 하려면 여러 가지로 손해가 크다. 우리는 가급적 우리에게도 고객에게도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용해 갈 것이다.
그리고 향후에는 로봇시스템을 넘어선 공장자동화까지 확대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도 하다.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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