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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 로봇사업 2년 만에 제조용 로봇시장까지 진출 NI, 로봇사업 2년 만에 제조용 로봇시장까지 진출 김재호 기자입력 2010-02-04 00:00:00

NI, 로봇사업 2년 만에 제조용 로봇시장까지 진출

“누구나 쉽고 빠르게…  LabVIEW로 다루지 못할 로봇은 없다”

 

지난 2008년 8월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로봇 소프트웨어를 다룬 「지능로봇기술세미나」를 개최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던 한국내쇼날인스트루먼트(이하 한국NI)가 로봇분야에서 눈에 띄게 그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교육로봇으로    시작해 로봇소프트웨어, 그리고 최근에는 제조용 로봇제어까지… NI가 제공하는 로봇기술은 어디까지일지 궁금증이 더해간다. 이에 본지에서는 LabVIEW를 통해 로봇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되겠다는 한국NI를 찾아가 로봇사업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로봇, 사업 시작 2년 후 한국NI에 깊숙이 스며들다
한동안 뜸해보였던 한국NI의 로봇사업이 지난 가을 열렸던 「NIDays 2009」에서 또 다시 이슈가 됐다.
교육용 로봇만 제어하는 줄 알았던 NI의 LabVIEW가 제조용 로봇시스템을 제어했기 때문이다. 발표기업이었던 (주)NT 리서치는 NI의 LabVEW와 덴소의 ORiN2를 이용한 제조용 로봇시스템을 소개했는데, 당시 선보였던 논스톱 외관검사 로봇시스템은 NI와 덴소에서 공급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개발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대폭 단축시켜 화제를 모았다.


이 모든 것이 로봇사업 시작 후 2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일궈낸 결과이기에 한국NI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게다가 로봇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함께 했던 담당직원의 부재에도 로봇사업에 대한 한국NI 전직원의 이해도가 높아 각 산업분야를 충분히 서포트 할 정도로 내부적인 성장에도 성공해 직원 한명 한명이 로봇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현재 NI의 로봇사업은 분야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상태다.

 

즉, 의료로봇이라 하면 의료담당자가 있어서 이와 관련한 상담 및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라는 마케팅팀의 황지호 팀장은 산업을 기반으로 한 NI의 특성이 로봇에도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는 로봇 한 분야가 아닌 그 로봇이 적용되는 산업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기에 NI와 함께하는 고객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LabVIEW로 제조용 로봇을 제어한다!
앞서 소개한 「NIDays 2009」에서 제조용 로봇을 제어하는 LabVIEW를 처음 접하고 NI가 제조용 로봇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데 많은 이들이 적잖은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자연스레 그 비중에 있어서도 이미 어느 정도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제조용 로봇 쪽으로 치우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상들도 나왔다. 그러나 황지호 팀장은 “NI는 어느 한 분야에 무게를 둘 생각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처음 로봇사업 진출을 알릴 때는 NI의 플랫폼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며 나름 블루오션이라 생각했던 지능형로봇을 하게 된 것이고, 그렇게 진행하다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LabVIEW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읽게 됐다.”는 그는 (주)NT 리서치와 덴소가 함께 한 사례가 바로 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 같은 제조용 로봇시스템을 선보인 3社는 이것이 제조용 로봇을 담당하는 이들에게 큰 임팩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NI 내부적으로도 이 시장에 대한 지원범위도 넓혀갈 계획으로, 2010년 말이면 또 다른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황 팀장은 “지난 2008년부터 로봇 미들웨어 ORiN2와 LabVIEW를 이용한 제조용 로봇 제어를 실험해왔던 결과가 좋은 성과를 내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성공사례를 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LabVIEW의 변신은 무죄… 「LabVIEW Robotics 2009」출시
아직도 LabVIEW하면 계측을 떠올리는 이들이 있다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장흐름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할 듯하다.
계측분야에서 잘 알려진 LabVIEW는 이미 컨트롤 디자인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CompactRIO의 시장진출에 성공했고, 점점 더 다양한 산업에 침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로봇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게 됐고, 이를 캐치한 NI는 드디어 로봇산업에 포커스를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이 제품이 바로 지난 1월 발표한 「LabVIEW Robotics 2009」라는 소프트웨어다(자세한 내용은 본지 p.48 참조). 로봇 및 전자동 컨트롤 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한 표준 개발 플랫폼인 이 제품은 표준 로봇 센서와 액추에이터, 지능형 연산과 인지를 위한 기초 알고리즘, 로봇과 전자동 차량을 위한 모션 기능들에 연결하는 로봇 라이브러리를 확장 지원해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0년이면 NI에게 있어 로봇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황지호 팀장은 이 제품이 이미 5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는 말도 함께 전했다. 잠깐의 로봇 붐에 묻어가기 위해 준비된 하루아침에 나온 제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직도 “LabVIEW로 어떻게 로봇을 제어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1년만 기다려라. 그 생각은 올해 말이면 완전히 뒤집힐 수도 있다.

 

「LabVIEW Robotics」 오는 4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
무인자동차, 로봇 구조 플랫폼, 개인 및 서비스 로봇, 의료로봇 기기, 학술 및 연구 로봇….
이는 LabVIEW Robotics를 통해 아주 쉽고 빠르게 개발될 수 있는 로봇분야다. 시간이 흐르면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어플리케이션도 생길 것이다.
황지호 팀장은 “▲센서의 소형화 ▲배터리 ▲산업표준에 걸 맞는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로봇산업 발전을 앞당기는 요소”라며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NI가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자신감의 이유는 역시 오랜 기간 쌓아온 LabVIEW의 신뢰성에 있다. 이미 산업에서 인정받은 이 제품을 바탕으로 하기에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이다.


“복합기술인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엔지니어가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황 팀장은 “기계, 전자 등 각 분야에서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LabVIEW가 복잡한 로봇개발에는 제격”이라고 전했다.
또한 “어차피 같은 동작을 할 것이라면 동작을 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또 다른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션비전과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가 완전하게 프로그램 되는 LabVIEW Robotics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봇 미들웨어와 결합된 LabVIEW… 성장에 가속도 붙는다
한국NI가 제조용 로봇사업을 한다니까 로봇 플랫폼이 나오는 줄 알고 있는 이들을 간혹 만날 수 있다. 이에 대해 황지호 팀장은 절대로 그렇게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가 제조용 로봇을 한다고 해서 NI의 브랜드를 붙인 로봇 팔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입을 뗀 그는 앞서 소개한 LabVIEW의 적용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이야기했다.“기존의 제조용 로봇을 움직이는데 있어서 LabVIEW로 더 쉽게 할 수 있다. C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또 다른 언어를 알지 못해도 계측기 하나 다루듯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는 황 팀장은 “굳이 제조용 로봇을 제어한다고 해서 더 높은 기술을 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분야든 LabVIEW를 이용한다면 쉽고 편하게 프로그램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역시 덴소의 로봇 미들웨어 ORiN2의 역할이 컸다. 하드웨어인 로봇이 다른 종류 기기들과 통신 혹은 제어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로봇 미들웨어는 제각각의 언어와 제어방법을 사용하는 다양한 로봇메이커에 적용할 때 유리하게 작용한다. 따라서 하드웨어에 관한 직접적인 이해 없이도 ORiN2만 있다면 LabVIEW만으로 프로그래밍 할 수 있어, 아이디어 하나면 누구나 로봇을 개발하는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는 것이다.

 

괄목할 만한 성과 보여준 로봇… 그 시장은 LabVIEW가 키운다
한국NI가 로봇산업에 거는 기대는 꽤 높은 편인데, 이는 로봇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치가 아니기에 더 관심이 간다. 즉, 처음 로봇사업 관련한 마케팅을 시작했던 2008년 첫 해부터 상당한 매출을 기록한 후 계속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수치가 이를 증명한다. 로봇분야와 함께 시작했던 신규사업인 신재생, 솔라 등과 비교해도 앞선 수치다. 여기에 올해는 제조용 로봇시장에까지 진출하기에 또 한 번 놀라운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한국NI 측의 설명이다.


한편, 2008년부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이하 PIRO)와 함께 진행하던 로봇공학 입문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완성도 눈앞에 두고 있고, 로봇교육 키트 관련 과제도 진행 중이어서 다양한 로봇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올 4월에 개최되는 이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LabVIEW Robotics 2009」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되는 한국NI의 로봇세미나에서 해결할 수 있겠다.

 

한국NI, 로봇사업 성과에 따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 높아
세계 기업들은 한국을 테스트베드로서 큰 매력을 가진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로봇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NI 본사에서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로봇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한국NI를 앞세워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NI 내에서도 한국NI는 로봇관련 사업은 단연 앞서 있는 상태다. 오히려 NI 본사는 올해부터 로봇관련 사업과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 한국NI의 도움을 받고 있을 정도다.


LabVIEW Robotics가 출시된 2010년은 NI 전체적으로 로봇사업에 신경 쓰고 있는 분위기로 앞서 준비해온 한국NI가 로봇산업에서만큼은 글로벌 시장을 끌고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황지호 팀장은 “2020년쯤에는 NI 비즈니스 중 로봇이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플랫폼을 엔지니어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그는 “기존에 힘써왔던 교육용, 서비스용, 무인자동차 분야를 비롯해 제조용 로봇까지 LabVIEW의 시장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특히 2010년은 로봇분야의 비즈니스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했다. 2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한국NI의 올 한해 활동에 로봇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NI www.ni.com/korea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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