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전문가용 액추에이터에서 교육용 로봇 시장으로 진출한 (주)로보티즈 전문가용 액추에이터에서 교육용 로봇 시장으로 진출한 (주)로보티즈 강유진 기자입력 2009-12-21 00:00:00

로봇은 진화하는 교육 미디어다

전문가용 액추에이터에서 교육용 로봇 시장으로 진출한 (주)로보티즈

로봇 관련 전시마다 유난히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 부스가 있다. 춤을 추기도하고, 대결을 벌이기도 하는 다관절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의 부스이다. 비단 전시장뿐만이 아니다. 시트콤 속 로봇을 보며 웃기도 하고, 어린이들은 방과 후에도 직접 로봇을 만드는 재미에 집으로 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러한 일반의 시선뿐만이 아니라 최근 활발한 활동과 기술 개발로 로봇인들의 시선까지도 사로잡고 있는 교육용 로봇 전문업체 ‘(주)로보티즈’를 본지가 찾았다.
취재 박서경 기자(press2@engnews.co.kr)

 

사무실 이전으로 고객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로봇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서 착안하여 ‘Robot is’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주)로보티즈(이하 로보티즈)는 1999년 PTZ 무인 감시 카메라와 로봇토이를 통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게임로봇, 로봇전용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 교육용 휴머노이드 로봇 키트 등을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며 교육용 로봇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장을 발판 삼아 부천 테크노 파크와 서울로 분리되어 있던 부서를 통합하여 가산디지털 단지로 이전하였다.
로보티즈의 김진욱 상무는 “그동안 회사가 외형적으로 성장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생산과 영업·개발 파트 통합을 통해 품질을 높이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전하게 되었다”고 최근 사무실 이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피드백이 가능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


로보티즈社의 꾸준한 성장 원동력이라 하면 지식경제부와의 연구 개발을 통해 5년 전 상용화에 성공한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꼽을 수 있다.
보통 관절로봇에 쓰이던 모터들은 RC에서 쓰던 것을 개량한 것이었는데, 이는 빠르기 보다는 정확하게 움직여야하는 관절로봇에서는 적합하지 않았다.
또한 로봇의 관절은 어떠한 상황·상태인지에 대한 파악이 중요하다. 가령, 모터의 온도가 파악되지 않으면 모터가 타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센서를 장착하고 피드백을 가능케 한 제품이 다이나믹셀이다.
다이나믹셀에 적용된 이러한 기술들은 아직까지도 동사 기술 경쟁력의 한 축을 이루고 있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진욱 상무는 “다이나믹 셀은 DC모터 부문에서 디지털 패킷 기술을 이용해 포지션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분산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계산없이 ID, 포지션 스피드 값 만으로 간단하게 제어가 가능하다.”라고 동사의 주력 기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덧붙여 다이나믹셀을 이용하여 만든 로봇팔을 직접 작동하며 무선으로 연결된 두 로봇팔이 분산제어를 통해 동시에 명령을 주고받는 피드백이 가능함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100Kgf.cm이 넘는 토크를 구현하고, 엔코더를 이용하여 더욱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술 단계까지도 이르렀다고 밝힌 김진욱 상무는 다이나믹셀의 다양한 연구 및 산업분야 적용사례들을 설명하며 앞으로 로봇 분야의 핵심부품으로 다이나믹셀 매출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장만수 과장은 “로봇 엔지니어들이 프레임이나 디자인, 관절 움직임과 같은 구동장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보다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좀 더 치중할 수 있도록 본 제품이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육용 로봇의 후발업체에서 중심업체로 


로보티즈가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교육용 로봇 시장이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로봇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한 ‘바이올로이드’와 7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올로’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주력 제품군에 대해 김진욱 상무는 “바이올로이드는 교육용 로봇으로써 다양한 교육활동을 포함하고 있지만, 조립 및 프로그래밍 난이도 등을 고려해 볼 때 여전히 로보틱스를 전공하고자 하는 영역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올로는 로봇을 조립하고 갖고 노는 과정에서 논리성이나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기르는 등의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이라 할 수 있다.”고 개념을 정의했다.
교육용 로봇 키트 시장에 있어 로보티즈는 후발주자에 가까운 편이다. 그럼에도 현재 교육용 로봇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존 업체들과 다르게 기획에서부터 창의성을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데 있다”고 김진욱 상무는 밝힌다.
실제로 다이나믹셀을 채용한 바이올로이드는 블록완구처럼 연결하여 휴머노이드를 비롯해, 거미, 공룡, 강아지에 이르는 다양한 로봇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올로 역시 공구나 납땜, 전기회로판의 노출 등의 요소를 제거하고, 다양한 모양으로 로봇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블록완구 형태의 로봇 키트이다.
이러한 기획 의도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무렵, 방과후 로봇 교육 시범사업안이 기획되었고, 이에 부합했던 로보티즈의 올로가 로봇의 교육적인 면을 검증하기 위한 키트로 채택되었던 것이다.
최근 로보티즈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강사의 자질과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안서 작성과 샘플 신청, 올로 교육키트 교육, 로보플러스 프로그래밍 교육 등으로 구성된 올로 강사 연수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하고 강사 자격증 또한 발급하고 있다.
김진욱 상무는 정부의 교육용 로봇 지원 정책에 대해 “로봇 교육에 있어 커리큘럼 형식이 중점이 되고, 교사가 로봇 교육에 개입함에 따라 로봇의 우수한 교육 효과가 검증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감속기, 제어기, 구동기 및 Network 기능 등을 일체형으로 구성하여 하나의 모듈로 만든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

 

로봇을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올 한해 로보티즈의 두드러진 활동 중 하나는, EBS와 협력하여 로봇 프로그램에 자사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최초 로봇이 연기를 펼치는 로봇 시트콤, 어린이 로봇캠프, 로봇을 접하기 힘든 지역의 학생들을 찾아가 로봇 보급 및 교육을 실시하는 로봇 특공대에 이르기까지 공중파 채널에서 로보티즈는 다양한 협찬 및 기술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진욱 상무는 “고등학생이나 취미로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로봇 제작의 저변이 넓어졌지만 그것만으로는 시장 창출 효과가 부족하다. 로봇파워를 통해 로봇을 만드는 일이 누구나 꼭 해보고 싶은 활동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나아가 로보티즈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협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당장 수요를 창출해 매출로 이어진다기보다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로봇을 보여주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좀 더 적극적인 해외진출 모색
얼마 전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일 로봇 공동 워크숍’에 참가하여 교육용 로봇 시장내 기업 활동 내용을 발표한 바 있는 김진욱 상무는 “일본의 경우 개개의 기업이 플랫폼을 만들어 다양한 연구와 교육을 병행하려는 시도가 많은 편이다. 한국의 경우 플랫폼 개발과 함께 비즈니스 창출 시도가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부 주도 및 업체들의 참여 분위기에 있어서는 세 나라 중 가장 앞서 있다는 느낌이다. 중국의 경우 적극성을 띄고 바로 배워 쫓아온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한·중·일 로봇 시장을 비교하여 설명했다. 이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해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한 고가, 고기술의 라인업을 유지해 나갈 것을 밝혔다.
현재 로보티즈는 중국시장 외에도 대부분의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태이며, 다이나믹셀 의 경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올로의 경우 현재 정부의 정책 지원 하에 이뤄지고 있는 시장 검증이 끝나면 좀 더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 다이나믹셀을 이용한 로봇팔의 시연 장면. 한쪽 팔의 위치값을 받은 다른 팔이 그 움직임을 모방하고 있다.

       2. 바이올로이드 조립의 예

       3. 올로 조립의 예  
       4. EBS 로봇특공대에 출현한 로보티즈 제품들

 

2009년 교육용 로봇, 질적인 변화의 시작


올해 교육용 로봇 시장의 성과에 대한 물음에 김진욱 상무는 “2009년은 로봇이 취미나 대회를 위해 잠시 만들어보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 같다”고 말하며 양이 아닌 질적인 부분의 문제가 제기된 것을 높게 평가했다.
김진욱 상무는 로봇 기술 외에도 콘텐츠 면에서도 함께 발전하는 2010년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교육용 로봇 시장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가격이나 마케팅 보다는 꾸준한 기술 개발만이 회사 발전의 동력원이 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교육용 로봇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로보티즈(주)  www.robotis.com

 

 

강유진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