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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로봇 전문기업 ‘클루스코리아’, 도장로봇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다 용접로봇 전문기업 ‘클루스코리아’, 도장로봇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다 김재호 기자입력 2009-09-12 00:00:00

용접로봇 전문기업 ‘클루스코리아’
도장로봇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다

 

90년 용접기술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업인 독일의 칼 클루스(CARL CLOOS SCHWEISSTECHNIK GMBH)社의 기술과 설비의 우수성을 한국대표로서 국내에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클루스코리아. 초창기에는 클루스의 용접로봇에 주력했던 동사는 최근 로봇사업 핵심화 및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30년 도장 자동화 기술의 전통을 가진 이탈리아의 인파텍(INPATECH) 도장로봇에 그 중심을 함께 싣고 있다. 도장로봇의 경우, 국내에 알려진 브랜드가 몇 되지 않아 그 시장성이 밝은데다, ‘절단-용접-도장’으로 이루어지는 공정에서 ‘용접-도장’ 과정을 함께 묶음으로써 고객사에 더욱 큰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그 목적이다. 클루스코리아의 이학근 대표를 만나 각 제품의 특징과 함께 앞으로의 사업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곽은영 기자(press4@engnews.co.kr)

 

클루스코리아, 유럽의 선진기술을 들여오다
클루스코리아는 세계적인 용접기술을 자랑하는 독일의 클루스社의 뛰어난 선진기술과 설비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첫걸음을 뗀 용접기술 및 용접로봇 전문 기업이다. “클루스는 용접자동화설비 설계 및 제작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90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높지 않다. 하지만 제품을 운영해본 업체에서는 그 품질과 사후관리에 대해서 인정하고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 한국 내에서는 영업활동에서 늦은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긴장감이 항상 있다.”는 이학근 대표는 최근 용접로봇 외에 도장로봇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었다. “기존 클루스의 용접로봇을 사용하던 고객사의 요청으로 이탈리아의 인파텍 도장로봇도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다루고 있다”는 그는 제관품 제조분야의 생산 공정에서 ‘용접 후 도장’이라는 필수적인 두 로봇의 적절한 매치를 통한 마케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중공업 메카, 창원에서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다
현재 클루스코리아가 위치하고 있는 창원은 방위산업부터 자동차, 자동차부품, 건설장비, 조선, 플랜트기술 등 중공업 관련 산업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다. “실제로 기계가공 등의 인프라 구축이 잘 되어 많은 산업체들이 모여 있는 창원은 김해, 울산, 거제 등으로의 지역적인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방위산업 제조업종의 기존 고객사로의 접근성이 좋다. 이러한 이유로 작년 9월 순차적인 계획 하에 기존에 있던 경기지역에서 창원으로 이전하게 되었다.”라고 밝히는 이 대표는 “기존 고객사들에게 신속하고 확실한 A/S를 보장하는 것이 세계최고 설비를 납품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마케팅 측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 고객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이주한 만큼 고객사의 요청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전하며 중공업의 중심지에서 앞으로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임을 밝혔다.

 

클루스 용접로봇, 외부 축과의 정확한 동기제어 통합기술이 특징
클루스 로봇은 반복정밀도 실현과 경량화 및 견고성을 갖추었다는 것 외에도 ‘외부 축과의 탁월한 동기제어 통합기술’이 특징이다. “로봇제어 소프트웨어가 아크용접으로 특화되어 있는 클루스 로봇은 반복정밀도가 높고, 하중의 길이에 관계없이 어떠한 제품의 용접자동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하는 이 대표는 “클루스는 기본 18축, 인파텍은 기본 12축까지 로봇을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중?대형 위주의 용접과 도장자동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이면서 이러한 이유로 지난 iROBAS 전시회에서 대형물 제작을 위주로 하는 조선 및 풍력발전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용접로봇 시장에서 그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레이저용접과 관련하여 동사의 ‘MSG 레이저 하이브리드 용접시스템’은 기존 용접보다 6~7배나 빠른 고속 용접 성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파이브 레이저 파워소스’를 사용하여 가격부담도 낮추었다. 클루스 로봇시스템의 또 다른 특징은 정교한 OLP 소프트웨어 및 용접 파라미터나 생산이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WDM 및 PDM이다. “본 소프트웨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의 방위산업 제조업체에 올해 안에 구축될 예정이며, 고객사 또한 구축될 생산이력 관리시스템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용접로봇 및 수동용접기의 틈새시장… 비철금속 분야에 주목
후판을 고속으로 용접할 수 있는 기술이 축적되어 있는 클루스는 혹한 상황에서 용접 시스템을 구동시켜야하는 업체들이 선호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일반 용접 업체에서 하지 못하는 어려운 부분을 해내는 것이 클루스가 갖고 있는 기술의 원천”이라고 밝히는 그는 “현재는 알루미늄, 니켈, 크롬 등 용접이 까다로운 비철금속 분야와 관련한 틈새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하며 일반 용접 시스템과 수동용접기 시장의 포화상태를 그 이유로 들었다.
또한, “얼마 전 독일 본사에서 로봇 바디의 디자인을 변경한 신규모델의 로봇 프레임 가공을 직접 보고 왔다”고 전하며, “로봇 암(Arm)의 무게를 최대 30% 감량시킬 수 있는 합금 대체로 디자인 변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경량화, 고속 동작 실현 및 소비 전력 감소로 제조원가 절감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규 로봇 모델은 9월에 있을 독일의 ESSEN 용접 전시회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용접로봇전문기업과 도장로봇전문기업으로 나아가다
얼마 전 iROBAS 2009에 참가한 클루스코리아의 부스에 인파텍 본사 담당자가 방한하여 로봇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인파텍은 이탈리아 도장로봇 전문기업으로, 그동안 클루스의 용접로봇에 치중했던 클루스코리아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도장로봇으로까지 그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함께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건설장비 제작공정의 경우 ‘절단-용접-도장’으로 이루어지는 공정의 중간공정에 속하는 용접과 최종공정인 도장을 함께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많다는데 주목하여 도장로봇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으며, 특히 iROBAS 2009 전시회 직후 굴삭기 캐빈도장용으로 1건의 수주를 했다”고 밝히는 그는 “용접전문업체로서 도장으로 한다는데 갈등을 느끼긴 했지만, 용접로봇과 도장로봇을 병행하여 ‘용접과 도장 기술에 기반한 로봇전문화’로 가고자 했다”며 그 의미를 전했다.

 

인파텍 도장로봇, 손쉬운 티칭과 오버헤드형이 특징
인파텍 로봇이 다른 로봇과 차별화되는 점은 바로 ‘티칭’이다. 기존 대부분의 도장 로봇들은 컴퓨터 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 도장작업공이나 단순한 로봇운영자들이 운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던데 비해, 인파텍의 도장로봇은 로봇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도장공일지라도 손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로봇 암을 페인팅 스프레이 건으로 인식하고 도장작업을 초기에 한 번만 실시해주면 궤적을 기억하여 프로그램화가 자동으로 되는 것이다.”라며 그 원리를 설명했다.
기본의 도장로봇은 페인팅 후 공중의 불순물, 특히 솔벤트나 페인트 파우더가 도장로봇에 침투되지 못하도록 방폭 처리가 되어 가격이 비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인파텍의 도장로봇은 방폭 기능은 기본으로 하면서 천장에 설치할 수 있어 바닥형 도장로봇에 비해 불순물 침투에서 자유로워 뛰어난 내구성이나 가격 면에서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또한 클루스 용접로봇 시스템과 동일하게 시스템을 인터넷으로 접속, 설비 부근에 설치된 CCTV를 통하여 육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시스템 원격제어가 가능한 툴이 있어 세계 어디에서든 신속한 A/S가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클루스코리아, 원천기술력으로 토털솔루션 제공하다
클루스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이다. 즉, 조그만 부품에서 완제품까지 해결할 수 있는 원천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요한 구성품, 즉, 로봇, 용접기 및 포지셔너 등 각각 다른 브랜드의 부품들을 구매, 조합하여 설비를 제작하는 타 기업과는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토털솔루션의 강점은 용접기, 로봇, 주변 설비 등에 관계없이 당사에서 모든 설비보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라고 자랑하는 이 대표는 유럽산임에도 A/S로 인한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 하이테크를 원하는 대기업과 국내 방산 업계에서 클루스 제품을 적용해서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을 체험하며 만족해했다”고 전하는 그는 국방 품질관리소 측에서도 인증을 받은 동사 제품의 품질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로봇기술 노하우의 집약체로 나아갈 클루스코리아
직원들을 위한 기업, 사회에 기여하는 강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이 대표는 “클루스는 세계 전역에 총 45개 이상의 지사 및 영업대표부를 두고 매년 업체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그것을 보면서 느끼는 점은 당사 또한 하나의 기업적인 이미지인 ‘클루스코리아’로 인정받아야겠다는 것이다”라며 “한 예로, 일본에서 택시 기사에게 ‘소니 빌딩으로 가자’라고 하면 누구나 알듯이, 적어도 ‘클루스코리아’라고 하면 그 브랜드 이미지를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용접로봇 하면 가장 먼저 ‘클루스’를, ‘클루스코리아’라고 하면 용접기술, 도장기술 노하우와 로봇기술 노하우의 집약적인 업체로 인식될 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는 그는 클루스와 인파텍의 토털솔루션과 세계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통해 신뢰성을 쌓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장기적인 목표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개별 프로젝트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최대한 기존의 고객들의 최대만족을 실현하면서 점진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클루스코리아가 로봇기술 노하우의 집약체로 인정받을 그날을 기대해본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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