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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로봇사업부, 「iQ Platform SQ 시리즈」로 승부수 띄운다 미쓰비시 로봇사업부, 「iQ Platform SQ 시리즈」로 승부수 띄운다 김재호 기자입력 2009-09-11 00:00:00

IT·전자산업 수출 활황과 함께 공격적 서비스 시작
미쓰비시 로봇사업부, 「iQ Platform SQ 시리즈」로 승부수 띄운다

 

미국 발 금융위기 사태로 인한 전 세계 경제상황 악화는 소비감소, 생산성 저하, 설비투자 감소 등의 악순환을 가져왔고, 로봇시장 역시 동반 침체의 시기를 겪고 있다. 금년들어 금융위기가 진정국면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각 기업의 현저한 생산설비 가동률은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투자보다는 현 상황을 유지하거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바로 지금의 위기는 다시 기회로 만드는 기업이 탄생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로봇업계에서는 ‘한국미쓰비시’가 이 같은 흐름에 어울리는 대표적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봇사업부를 재정비하고 서비스강화를 내세워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IT, 전기전자 분야에 강한 미쓰비시… “바로 지금이 기회다”

“올해 국내로봇의 수요 시장은 전년비 추정 5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는 정 완 과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긴 하나 환율의 상승으로 인해 일부 업종은 수출호조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특히 LCD, IT기기, 전기·전자 분야의 수출성장은 기대할만하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이 시장의 가능성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린다. 바로 이 시장이 미쓰비시의 성장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로봇의 단순 이재기(이송, 적재) 역할에서 벗어나 소형로봇의 강점을 살려 부품조립, 소형 정밀부품 가공, IT·전기·전자부품·비전 검사 등의 영역으로까지 발을 넓혀 판매 확대와 인지도를 높이고자 총력을 기울였던 미쓰비시는 이 같은 시장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발 빠르게 포착하여,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고, 정 과장은 “이것이 바로 새로운 미쓰비시”라고 설명했다.
위축되어 있는 로봇업계에서 거침없이 움직이고 있는 이들. 그동안 자동차/기계 산업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동사였지만, 이제는 IT, 전기전자 분야 로봇유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시작된 것이다.

 

 

“손에 익은 것 바꾸고 싶지 않아” 고객심리 반영한 iQ Platform

로봇사업에 뒤늦게 들어온 미쓰비시지만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난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 자신감의 배경은 국내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미쓰비시 PLC다.
동사는 기존에 미쓰비시 PLC에 익숙해져 있는 고객들이 로봇시스템을 필요로 할 때 ‘손에 익은 제품을 굳이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 때문에 iQ Platform이 나왔고, 또 iQ Platform기술을 십분 활용, 효율성을 높인 SQ 시리즈가 나오게 되었다.
더욱이 서보모션CPU, CNC CPU, 로봇CPU, PLC CPU등 기타 네트워크 FA기기를 통합한  iQ Platform은 모든 기기가 소형화, 광 네트워크화로 구성되어 배선의 비용을 절감하고 이로 인한 인건비 절감, 공기단축, 손쉬운 기기 확장으로 설계 및 설치, 시운전까지의 코스트를 최대한 절감해 더욱 큰 메리트를 주고 있다.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제품의 소형화, 네트워크 시스템의 장점을 살려 부품 교체를 손쉽게 하도록 했으며, 제품의 수명 예측, 소모품의 교체시기를 예측하여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해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다양한 특징을 자랑한 정 완 과장은 다른 무엇보다 “로봇과의 친화성을 높이기 위해 PLC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원스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iQ Platform과 함께 진화하는 미쓰비시로봇 ‘SQ 시리즈’

지난해 미쓰비시전기가 iQ Platform을 선보임에 따라 이를 활용해 좀 더 쉽게 로봇을 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로봇 ‘SD/SQ 시리즈’가 연이어 출시됐다.
기존에 미쓰비시 로봇을 대표하던 수직다관절 RV-S 시리즈와 수평 다관절 RV-SH 시리즈가 RV-SD, SQ시리즈와 RH-SDH, RH-SQH시리즈로 진화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로봇들은 기존의 옵션사양이었던 이더넷, 트래킹, 비전, USB, 부가 축 기능 등을 기본으로 장착해 눈길을 끌었고, 특히 RV-SQ, RH-SQH 시리즈의 경우에는 PLC기반의 iQ Platform(통합컨트롤러)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갖고 있다. 즉, 미쓰비시전기가 공급하는 모든 FA 기기에 손쉽게 인터페이스가 가능하도록 한 특징으로 설치 및 유지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수요층 확보와 뛰어난 기술력 및 확장성, 범용성의 장점을 살려 로봇의 CPU를 별도 PLC 베이스에 장착, 데이터를 좀 더 용이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처리속도 역시 15% 이상 향상시킴으로써 고객의 생산성과 효율성도 높였다.

정 완 과장은 “단지 로봇 하나만 보고 구매하던 시대는 갔다. 고객은 로봇과 함께 시너지를 이룰 시스템을 원하고, 미쓰비시가 만족시킬 것이다”는 말로 iQ Platform과 SQ 시리즈 로봇이 함께 했을 때의 차이를 전했다.

 

 

MELFA Vision SW도 미쓰비시 로봇시장 확대에 한 몫

새롭게 정비된 한국미쓰비시 로봇사업부의 핵심은 고객친화성을 갖춘 로봇 개발과 고객이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근에는 MELFA Vision 소프트웨어를 개발 로봇 비전 기술을 함께 서비스함으로써 고객의 투자비용을 줄여줄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금까지 고객이 로봇에 비전을 적용하려면 비전 전문 메이커와 로봇 전문메이커를 별도로 접촉하거나 별도로 설계해야 하는 등 시스템 적용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기술적 어려움이 매우 컸다. 고객들도 비전은 원래 복잡한 시스템으로 인식하고 그 이상의 기술적 요구를 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옵션으로 취급했던 이더넷, 트래킹, 부가 축 확장기능 등을 기본 사양으로 한 미쓰비시의 MELFA Vision 소프트웨어가 발표되며 그 생각을 바꿔놓았다. 게다가 가격도 그대로 유지되니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주변 기기와의 간단하고 간편한 인터페이스, 네트워크 확장성 등은 미쓰비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기술이라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내는 정 완 과장은 “기술력을 가진 미쓰비시 로봇사업부의 판매망 구축으로 기술 상담에서 시스템 제안, 시뮬레이션, 교육, 셋업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기본, “고객이 원한다면 장비무료 대여까지…”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은 식당에서만 볼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미쓰비시 로봇사업부의 공격적인 서비스 마케팅으로 이젠 로봇업계에도 필수적인 표어가 될 듯하다.
잘 알려진 대로 미쓰비시는 산업용 전기제어기기 토털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PLC, 서보, 모션 컨트롤러, 인버터, HMI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기술 및 서비스도 로봇사업부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하지만 그동안 이 같은 사실은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로봇사업을 뒤늦게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온 유리한 시장 상황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로봇은 실적이나 막연한 데이터로 선택되어서는 안 된다. 고객들이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로봇시스템으로 실제로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느냐를 증명해야 한다.”는 정 완 과장은 미쓰비시의 경우 “시뮬레이션은 물론 로봇을 대여하면서까지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소형 로봇이 주를 이루는 미쓰비시의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스톡을 보유한 채 제공하는 이 서비스로 친화성을 향상시킨 동사는 ‘풍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시스템 검토에 있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킨다’는 소문이 퍼져 시장 확대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미쓰비시 로봇사업부의 공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움직임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를 걸어본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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