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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스카와전기(주), ‘OLED’라는 블루오션을 준비하다 한국야스카와전기(주), ‘OLED’라는 블루오션을 준비하다 김재호 기자입력 2009-07-02 00:00:00

표준화로 효율도 높이고 신뢰성도 높이고!!

최근 진공로봇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본다면.

 현재 반도체로봇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반도체 로봇 시장은 요즘 말로 하면 ‘레드오션’이다. 그리고 한국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시장을 한국만으로 한정해 놓으면 너무 작다. 해외 판매를 타깃으로 해야 하는데, 현재의 분위기로 본다면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인해 어려운 업체들이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좁은 시장만을 놓고 경쟁만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공로봇시장의 경우는 사실상 경쟁이 치열한 상황은 아니다. 진공로봇은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제조 자체도 진공으로 해야 하고, 그만큼 많은 개발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국내업체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분야 중의 하나이다.

 

국내 진공로봇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현재 국내 반도체업체의 경우, 국내 장비 제조업체들이 CVD, Asher 등의 장비들에 주력하고 있고, 이런 장비들은 진공 Chamber와 함께 있어야한다.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Chamber를 필요로 하는 장비 업체들이 한국에 많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다시 말하면 진공로봇을 필요로 하는 곳은 바로 한국으로, 현재 국내 시장은 넓다고 보면 된다.

 

국내메이커들의 등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제조 기술력 부분에서는 일본의 로봇제조업체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결코 뒤쳐지지 않지만 해외 판매 경험이라든가 품질인증 등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듯하다. 아무래도 품질을 어느 정도 만족하기 위해서는 로봇의 내부 부품 등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수익 창출 측면에서 힘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일본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 반도체 로봇 기술의 수준은.
한국과 일본의 차이가 있다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본다. 하지만 한국 반도체 로봇 제조 시장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운용 경험이 부족하다. 똑같은 설계 기술력으로 제조하더라도 문제에 대한 경험이나 해외에서 고객의 요구가 축적되어 있다면, 해외 유수의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에 로봇을 납품하여 보다 더 큰 기술력이나 노하우 등을 쌓을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일본의 경우는 시장이 크고 해외 반도체 제조 업체 등과 협력하여 판매망을 오랫동안 구축하여 영업이 수월하겠지만, 국내는 시장의 크기가 작고 해외 마케팅에 있어서 불리한 입장에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해외 마케팅의 경우는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어려운 점이라고 생각된다.

 

최근 진공로봇기술의 트렌드는 무엇인지.

반도체 장비 제조의 경우는 일단 설계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문제는 똑같은 투자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인데, 스루풋(throughput)이 높을수록 좋은 기계가 되고 요즘은 특히 하이스루풋(high throughput)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진공 부분 역시 현재 하드 암(hard arm)까지 나오고, Z축(로봇의 상하 움직임) 역시 아래로 움직이는 제품도 있는데, 궁극적으로 ‘똑같은 장치에서 얼마나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느냐’가 중요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진공로봇시장에서 기대할만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영역이 있다면.

현재로는 LCD쪽으로는 투자가 이미 포화 상태이고 당분간 설비 투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 OLED 분야이다. OLED의 경우 TV 화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4~5년 내로 조명의 개념이 바뀜으로 인해 LED나 OLED로의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현재도 국내 대기업들에서 LED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그 분야가 ‘20년 전의 반도체 초기 단계’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는 미국이 첫 발명으로 상당한 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후에 일본에서 제조 장비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FPD쪽으로는 유럽이 강세였다면, OLED나 LED의 초기 시장에 있어서는 한국이 이 분야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야스카와에서 2009년 주력할 진공로봇이나 개발 계획 중이 제품이 있다면.

 현재의 반도체 시장은 상당히 위축되어 있기 때문에 OLED, LED, 솔라셀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기존 진공로봇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당사도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OLED, LED, 솔라셀에 대한 의뢰를 받아서 현재 다양한 모델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OLED의 사이즈가 커지는 경향에 따라 대형기판을 움직이는 로봇으로 현재 가반중량이 110kg인 제품을 개발하여 국내 대기업으로의 납품이 예정되어 있다. 다양한 가반중량 수치에 따라 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 시장의 요구에 발맞추어 당사에서는 2009년도에 새로운 제품 모델이 많이 개발되었다. 추가적으로 이번에 4, 6, 8인치 wafer 크기를 지원하는 장비를 제조하여 LED 장비 업체에 최초 납품을 시작했다.

야스카와의 OLED 제조용 로봇의 특징은.

 야스카와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 단계에서부터 차별화된다는 것이다. 설계 단계부터 시간 단축과 사전에 결함 방지를 하기 위해 전체 설계에 있어서 상당히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하여 장비의 PM주기가 매우 길다.
그리고 야스카와 OLED 제품의 장점은 ‘신뢰성’이라는 단어 한마디로 요약된다. 왜냐하면 제품을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기까지, 제품 개발 기간보다 제품 테스트 기간이 더욱 길기 때문이다. 즉, 시장에 내놓기 전에 고객이 만족할 만한 신뢰성 테스트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반도체 시장에서 야스카와만의 차별화되는 부분은.

예전에는 성능은 인정하지만, 야스카와 로봇이 비싸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서비스사에서 표준화 형태의 로봇과 장비를 만들면서 고객의 그러한 인식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 전에는 특수 주문 제작으로 제품이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당사에서 표준화되는 부분에 맞춰 제품을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가격적인 면은 오히려 다른 곳보다 더 낮출 수 있고, 같은 제품을 계속 만들다 보니 품질도 점점 더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야스카와라는 회사는 서보모터, 드라이버 컨트롤러, 인버터, 각종 제조 로봇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통합 시스템 설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어떤 제품이든 자체적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진공로봇과 관련하여 앞으로 야스카와의 사업방향 및 목표.

진공로봇과 관련해서 OLED, LED, 솔라셀 분야는 현재 한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사업이라고 보면 된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신생 기업들과 공동으로 로봇을 제조하고, 반도체의 경우는 국내 기업과 진공로봇에 있어 공동제조를 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그러면서 로봇부품 등에 있어서 점차 국산화를 많이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또한 다른 경쟁기업과도 언제든지 오픈 마인드로 ‘경쟁’이 아닌 ‘협력’을 하여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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