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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웨어 ‘ ORiN 2 ’로 로봇의 저변확대 기여할 것 ORiN 2 최혜진 기자입력 2009-04-13 00:00:00

지난 3월 로봇전문기업 (주)NT리서치가 제조업용 로봇의 미들웨어로 잘 알려진 덴소의 「ORiN 2(Open Resource interface for the Network 2)」를 국내 최초로 소개했다.


소문으로만 듣던 로봇 미들웨어 ORiN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기에 국내 로봇기업인을 비롯해 연구자들까지 40여명의 로봇전문가가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이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예정시간을 넘기도록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ORiN 2」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시켰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덴소웨이브 FA영업부 MUNETOSHI YONEYAMA

 

 

 

 

2001년 ORiN 1 완성 후, 덴소는 독자적으로 ORiN 2를 개발해 2005년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어떤 부분에 변화가 있었나.


ORiN이라는 것은 로봇을 위한 통신 규격 아닌가.

 

안정성과 신뢰성이 중요하다.

 

ORiN 1에서 부족했던 이 부분을 채우기 위해 3년 동안 일본 덴소의 생산 현장에서 필드 테스트를 거쳐 해결했다.

 

특히, 로봇시스템에 대한 부분도 훨씬 충실해졌다. 비로소 ORiN 2가 되어서 판매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신뢰성에 더 신경 쓴 것인가.


ORiN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것은 큰 변화가 없다. 기술적으로는 좀 더 디테일하게 되었고, 안정성이 검증됐다. 무엇보다 신뢰성을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ORiN 2는 2007년부터 일본에 판매되기 시작되었는데, 출시 당시 반응은 어땠나.


일본은 PLC 환경이 역사도 길고 기술적으로 강하다. 그래서 일본 발매 초기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도체, 의료, 재료 분야 등 PC 환경을 기반으로 했던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의 ORiN 2 도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PC를 사용하면 기존의 시스템과 연동도 쉽고 로봇의 적용도 유리한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출시 2년여가 지났다. 성과는 어떠한가.


기본적으로 표준화 보급 활동이다. ORiN은 제품화된 로봇 미들웨어로서 세계에서 유일하기에 보급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 현재까지는 300 카피 정도가 판매되었다.

 

 

 

300카피는 전 세계시장에서의 판매량인가.


300카피가 적은 수량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ORiN이라는 미들웨어 하나를 갖고 수십 대의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조이기 때문에 판매량은 그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

 

우리는 미들웨어를 통해 로봇 시스템이 훨씬 더 표준화되고 개발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ORiN은 무엇을 표준화하고 있나.


각 기기의 컨트롤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PC로 전송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해 생산품질 관리, 각 기기의 동작 확인, 설비 진단 등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각 기기 및 PC에 데이터 구조와 의미를 규정 부여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 구조를 보통 인터페이스라 하는데, 인터페이스가 각 메이커마다 다르다면 사용자는 각기 로봇 메이커의 전용 언어나 소프트웨어를 익혀야 하고, 전체 통합도 어렵다.

 

따라서 ORiN은 PC와 각 기기의 컨트롤러 간 통신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유저가 하나의 PC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어느 기기와도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게 했다.

 

 

 


ORiN 외에도 오픈 네트워크는 이미 많이 나와 있지 않나.


물론 오픈 네트워크는 기존에 나와 있는 제품이 있다. 하지만 ORiN은 이들 네트워크와는 계층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FL-net은 실제 하드웨어에 가까운 네트워크지만, ORiN은 어플리케이션에 가깝다.


ORiN은 세계표준을 활용하면서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개발하는 입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여 인터페이스의 표준화를 이끌고 있다.

 

 

 

유럽에서도 PC 환경에서의 미들웨어에 관심이 많았을 텐데, ORiN과 같은 결과물은 없나.


로봇에 PC를 도입하자고 하는 생각 자체가 애초부터 로봇과 로봇제어기를 만들던 사람들이 가질 수 없는 생각이었다고 본다.

 

유럽 역시 역사적으로 로봇기술이 앞서고 있는 지역이라 그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앞서 언급했듯 ORiN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로봇 미들웨어다.

 

 

 

 

ORiN의 규격과 맞으면 다양한 로봇을 운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일본 로봇 메이커가 대부분이다. ORiN이 말하는 규격은 무엇인가.


지금으로서는 일본 기업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독일 등 EU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로봇 미들웨어의 표준이 되고자 ISO 규격을 신청하려고 준비 중이다. 지금은 자세히 말하기가 곤란하지만, 그때가 되면 국제 규격으로서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 본다.

 

 

 

ORiN의 도입은 실질적으로 어떠한 효과를 주는지.


탁월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노하우를 데이터화함으로써 생산기술력도 높이고, 자동화를 통한 국제 제조경쟁력 역시 힘이 생겨 높은 생산성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봇 적용 공정이 확대되어 로봇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PC상에서 각사의 로봇에게 공통된 어플리케이션 작성이 가능해져, 로봇용 응용 소프트 산업 진출이 기대된다.

 

더욱이 비즈니스 분야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풍부한 PC 소프트웨어를 로봇 소프트웨어에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PC에서 로봇 개발 환경이 구축되어 로봇 엔지니어링 또는 SI 산업에 기여할 것이며 새로운 로봇 시장 창출에 확실한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ORiN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예로 든다면.


ORiN을 이용한 구체적인 어플리케이션은 매우 다양하다.


먼저 생산관리 시스템에서 설비 가동 상황을 표시할 수 있으며, 기기 동작 모니터링을 통해 3D 그래픽 표시나 간이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설비보수/진단 시스템에서 이상 발생 시의 기기 제어 및 데이터 수집과 해석이 가능하며, 가공/조립 시 외부 센서 데이터의 측정과 해석도 한다.


또, 기기의 동작 변경도 PC 상에서 실시할 수 있고, PC로부터 동작 명령도 송신하며, 필요할 때에 PC로부터 유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로봇 제어에서 PC 제어의 장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의 판매는 이제 시작인데, 빠른 편인가.


유럽에서는 이미 판매하고 있다. PC 환경이 일본보다 좋기 때문에 사실 일본보다 유럽에서의 반응이 더 좋다.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인데, PC 환경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뛰어나기 때문에 거는 기대도 크다.

 

 

 

오늘 세미나는 덴소의 도움으로 (주)NT 리서치에서 진행했다. 판매는 어느 곳에서 하나.


현재 대리점 계약을 진행 중이다.

 

(주)NT 리서치에서 ORiN의 응용 및 보급에 가장 관심을 가져주기에 덴소 코리아와 함께 더 많이 개발하고 보급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강력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라 볼 수 있다.

 

ORiN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고 있고, (주)NT 리서치는 정식 계약 전인데도 벌써 판매 실적도 올렸다.

 

 

 

 

한국에 ORiN을 처음 소개하는 자리였다. 반응은 어땠나.


일본은 일단 PC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PC를 이용한다는 개념을 멀게 느껴서인지 썰렁한 분위기도 있는데, 한국은 PC 환경 수준이 높아서인지 열심히 들어주셔서 굉장히 놀랐다.

 

 

 

 

ORiN 판매에 있어 앞으로의 계획은.


단지 이 로봇 미들웨어를 많이 팔겠다는 것보다는 로봇을 더 쉽게 운용할 수 있음과 로봇을 사용하지 않던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로봇이 다양한 산업으로 저변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봐줬으면 좋겠다.

 

 

 

 

로봇 미들웨어 ‘ORiN’


■ ORiN이란?
ORiN이란 메이커와 기종의 차이를 넘어 공장의 모든 장치에 대한 통일된 액세스와 데이터 표현을 PC의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이하 어플리케이션)에 제공하는 개방적인 통신 인터페이스다.


국제 표준을 타깃으로 NEDO 프로젝트에 의해 3년간 지원받아 개발했고, 2001년 ORiN 1이 탄생했다.

 

그리고 2002년부터 ORiN협의회를 만들어 보급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상품화하기 위해서 2005년 ORiN 2를 개발해 덴소의 생산 공정에 직접 적용해 신뢰성을 높인 후 3년 후인 2007년부터 일본 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 ORiN의 특징


(1) 통일된 액세스 방법과 데이터 표현 제공
(2) 장치내의 자원은 변수나 파일로서 액세스
(3) 공장 내의 모든 기기에 용이하게 적용 가능
(4) ORiN 적용을 위해서 기존의 장치 개조는 불요
(5) XML 데이터를 개입시켜 타 시스템과의 제휴가 가능
(6) 설정만으로 Internet 경유로의 장치 액세스가 가능
(7) 어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변경 가능


■ ORiN의 매력


· 최종 사용자
- 멀티벤더 환경의 구축이 용이
- 제조 라인 공정 감시, 원격지 보수가 실현

· 시스템 통합
- 고품질인 생산 시스템을 저비용에 구축 가능
- Web을 이용한 솔루션의 제안
- 소프트웨어의 재이용성의 향상

· 소프트웨어
-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의 개발 제공
- 판로 확대에 의한 코스트다운

· 장치 메이커
- 통신 인터페이스의 개발, 테스트 공정수의 삭감
- 코어 컨피턴스(competence)의 강화 

 

 


(주)NT 리서치∥www.ntresearch.net
TEL : 02) 843-3460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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